[포켓몬 고]│③ [포켓몬 고]와 함께 걸어서 세계속으로

2016.07.26
대한민국에서는 오로지 속초와 그 부근 지역에서만 [포켓몬 고]를 할 수 있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무려 36개국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휴가 계획이 있거나 지금 외국에 체류 중인 사람들은 게임에 도전해볼 법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다 같은 포켓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포켓몬은 강가인가 산 속인가에 따라 자주 출몰하는 포켓몬의 종류가 타입별로 달라지고, 지역 특성에 따라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하는 포켓몬의 모습도 달라진다. 사람이 밀집한 곳일수록 포켓몬이 등장할 확률도 올라가며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크스탑’이나 각자의 포켓몬으로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체육관’의 분포도 다르다. [아이즈]는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지역 중 9곳을 선정해, 이곳에 대한 이모저모를 조사해보았다.
참고: 26일 현재 [포켓몬 고]는 그리스, 그린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몰타, 미국,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체코, 크로아티아, 캐나다, 키프로스, 포르투갈, 폴란드, 핀란드, 헝가리, 호주(가나다 순)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1.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호수도, 숲도 있다. 무엇보다도 연간 약 4,0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원래 사람도 많다. 뉴욕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에서는 꼬부기 등의 물 타입, 이상해 등의 풀 타입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포켓몬을 만날 수 있고 포켓몬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날이 갈수록 더 많은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장소가 됐다. 인터넷에는 센트럴파크에서 [포켓몬 고]를 하던 사람들이 희귀 포켓몬인 샤미드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일제히 달려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고, 미국 투어 중인 저스틴 비버도 이곳을 찾았다. 다시 말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의 주요 핫 플레이스 중에서도 중심이 되는 곳이다. 포켓몬을 잡지 않더라도 공원을 둘러보는 데 반나절 이상 소요되는 곳이니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계획을 짤 것. 어차피 근처에 맛집도 많고 호텔도 많아 ‘포켓몬 투어’로 하루를 온전히 쓰는 데 매우 적합하다.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근처에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잠깐 들르거나, 타임스퀘어에 들러 [포켓몬 고] 홍보 영상에서처럼 정말 ‘뮤츠’를 잡을 수 있는지 겸사겸사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뉴욕까지 직항 노선이 있다.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월 초 기준으로 약 104만 원.

2. 미국 LA 산타모니카 비치
미국 동부에서 뉴욕의 센트럴 파크가 [포켓몬 고]의 중심지가 됐다면, 서부에서는 LA의 산타모니카 비치가 마니아들의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바닷가라 물의 타입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는 데다가, ‘샤미드’, ‘신뇽’ 등 희귀 포켓몬들이 자주 출몰한다는 증언이 쏟아지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튜브에서는 산타모니카 부두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수십 명의 플레이어들이 ‘신뇽’이 나타난 곳으로 달려가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바닷가일 뿐만 아니라 롤러코스터 등 다양한 놀이기구도 있고 특히 휴가철에는 라이브 공연도 자주 열리기 때문에 포켓몬을 잡으며 하루를 푹 쉬기에 좋은 곳이다.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LA까지 직항 노선이 있다.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월 초 기준으로 약 83만 원.

3.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버킹엄 궁전에는 교대식만 있는 것이 아니다.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곳은 지금 ‘체육관’으로 지정되면서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포켓몬 고] 플레이어들의 대결장이 됐다. [베니티 페어],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서는 사람이 몰리면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언급하며 부정적인 기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안전에 유의한다면 고수 중의 고수들과 포켓몬 싸움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포켓몬을 잡으러 뛰어다니는 사람들에 이리저리 치이느라 피로해졌다면 인근에 있는 테이트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며 심신의 안정을 취해도 좋다.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런던까지 직항 노선이 있다.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월 초 기준으로 약 111만 원.

4. 뉴질랜드 해밀턴 호비튼
영화 [호빗] 시리즈에 나왔던 바로 그 호빗 마을이다. 이곳은 오로지 마타마타의 관광안내소에서 운영하는 투어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데, 프로도와 빌보의 모험이 시작됐던 백 엔드(Bad End)를 시작으로 푸른 초원, 채소밭, 호수 등을 지나가면서 곳곳에 나타나는 피카츄 등의 포켓몬을 잡으면 된다. 포켓몬 잡이의 뒤풀이는 물론, 호빗 마을의 ‘그린 드래곤 인’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으로.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오클랜드까지 주 5회 직항편이 운항한다.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월 초 기준으로 약 136만 원이다. 오클랜드에서 해밀턴까지는 버스나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5. 뉴질랜드 마운트 쿡
항간에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만 잡을 수 있는 포켓몬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포켓몬 고]는 현재 인도, 네팔에서 서비스되지 않으므로 이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높은 산 위에서 포켓몬을 잡아보겠다는 도전 정신은 뉴질랜드의 마운트 쿡에서 펼쳐보는 것이 어떨까. 뉴질랜드 공식 관광 홈페이지에는 이곳에 대해 “얼음 타입의 희귀 포켓몬을 만날 수 있다”며 소개하기도 했다. 바위 타입의 꼬마돌, 롱스톤, 뿔카노는 물론 전기/비행의 속성을 가진 썬더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마운트 쿡은 많은 등산가들이 등정에 실패했고 1884년에야 첫 성공자가 나왔다. 에베레스트를 최초로 오른 힐러리 경이 산악훈련 장소로 꼽기도 한 곳이라 베테랑이 아니면 등정 자체가 힘들 정도로 험난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엄홍길 같은 산악인이 아니라면 비행기와 헬기를 이용해 산 위에 오르도록 하자.
진짜로 가려면: 에어뉴질랜드, 콴타스항공, 제트스타에서는 오클랜드에서 퀸스타운까지 직항편을 운행한다. 퀸스타운에서 마운트 쿡까지는 인터시티와 뉴먼스 코치 버스가 1일 2회씩 정차한다.

6.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네타
스페인어로 작성된 ‘포켓몬위키’에 모인 정보가 영문 사이트에서보다 많고 프리메라리가의 인기 선수들을 포켓몬 캐릭터에 비유한 패러디가 나올 정도로 스페인에서 포켓몬의 인기는 높다. 때문에 바르셀로나 중심지에서 [포켓몬 고]를 하며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네타는 꼬부기, 어니부기, 거북왕 등 물 타입의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는 바닷가로, 까딸루냐 광장에서 L4 노선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풀 타입의 포켓몬을 잡고 싶다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우타데야 공원으로 장소를 이동하면 된다. 평소 관광객뿐만 아니라 스페인 현지인들이 가득 붐비는 이곳에서 포켓몬을 잡다가 지치면, 근처에 늘어선 해산물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도 좋다. 놀라울 만큼 저렴하다.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바르셀로나까지 직행 노선은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도시 하나 이상을 경유해야 한다.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항공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월 초 기준으로 약 74만 원.

7. 호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호주 퀸즐랜드주의 중심 도시 브리즈번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골드코스트에서는 광활한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다양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바닷물이 황금빛으로 빛난다고 해서 ‘골드코스트’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곳은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이기도 했고, 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20℃가 넘는다. 원래 서핑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비던 골드코스트는 지금 “온 김에 [포켓몬 고]까지” 하는 사람들로 인해 현지에서 “거주자들이 [포켓몬 고]를 하는 사람들을 대신 차에 태워다주면서 돈을 벌고 있다”([Gold Coast Bulletin])는 기사까지 나왔을 정도로 포켓몬 트레이너들에게 핫 플레이스가 됐다. 잉어킹, 갸라도스, 라프라스 등 물 타입의 포켓몬도 자주 발견되지만 용 타입의 신뇽, 전기 타입의 썬더와 같이 희귀하면서 다양한 타입의 캐릭터들을 골드코스트에서 잡았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브리즈번까지 일주일에 세 번 직항편을 운행하며, 10월 초 기준으로 항공권 가격은 약 108만 원이다. 이곳에서 에어트레인을 이용하면 골드코스트까지 쉽게 갈 수 있다.

8. 아이슬란드 요쿨살론 얼음 동굴
아이슬란드의 요쿨살론은 유럽 최대의 빙하 바트나요쿨이 녹아서 흘러내린 빙하로부터 만들어진 빙하 라군이다. [배트맨 비긴즈], [툼 레이더]의 촬영지로 알려졌고, 이곳에서도 [포켓몬 고]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요쿨살론의 얼음동굴에서는 전설의 포켓몬 프리저를 잡을 수 있다는 루머가 해외 웹사이트에서 떠들썩하게 돌기도 했는데, 아직 포켓몬 잡이에 성공한 플레이어가 등장하지는 않았으니 이번 기회에 ‘최초’가 돼보는 건 어떨까. 봄부터 가을까지는 빙하가 녹아 동굴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얼음 동굴 투어는 11월~3월에만 진행된다.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아이슬란드까지 직항 노선이 없으므로 보통 유럽 중 한 도시를 경유해서 가게 된다. 파리를 경유해 레이캬비크까지 왕복 항공권 가격은 12월 초 기준으로 약 123만 원. 아이슬란드는 렌터카로 이동하는 것이 편한데, 면허가 없다면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요쿨살론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9.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포켓몬 고]의 체육관으로 지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아예 공식 SNS에서 “claim your rule over city”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팬들에게 이곳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는 상황. 그리즈먼 등 축구선수들이 자신의 SNS에 [포켓몬 고]와 관련된 사진을 업데이트하는 등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포켓몬은 이미 화제의 대상이고, 이것은 에티하드 스타디움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 포르투갈의 벤피나 구장 등 실제 경기장에 와서 게임을 하는 인파로도 이어졌다. 그러니 지금 영국에 있거나 곧 있을 예정이라면, 맨체스터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승부욕 강한 [포켓몬 고]의 플레이어들과 대결하는 동시에 경기장의 규모로 구단주 만수르의 재력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진짜로 가려면: 인천에서 맨체스터까지 가기 위해서는 최소 1회 특정 도시에서 경유해야 한다. 런던에도 들를 생각이 있다면 런던 히드로 공항을 경유하는 편이 당연히 낫고,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월 초 기준으로 약 11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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