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루소 감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영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영화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2016.07.11
올해 상반기 개봉한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캡틴 아메리카 3])는 슈퍼히어로의 태생적 딜레마에 대한 논쟁적 관점과 대규모 전투신, 정서적 자극을 주는 스토리텔링까지 모범적인 의미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었다. 전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이하 [캡틴 아메리카 2])에 이어 이번 [캡틴 아메리카 3]까지 깔끔한 서사로 풀어낸 연출자 안소니 루소·조 루소 형제가 앞으로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시리즈 중 최대 규모의 작품이 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 3])의 감독으로 내정된 것은 그래서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 과연 그들은 갈수록 커지는 규모 안에서 어떻게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까. 지난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제2차 콘텐츠 인사이트’ 세미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한 조 루소 감독을 만나 전작들의 연출 노하우, 그리고 앞으로 연출할 [어벤져스 3]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캡틴 아메리카 3]는 코믹북의 ‘시빌 워’ 이벤트를 다루는데,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2]와 원작 만화 [시빌 워] 중 무엇을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잡았나.
루소
: [캡틴 아메리카 2]에 집중했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원작 [시빌 워]와는 많이 다르다. 나는 우리 영화의 스토리텔링이 감정적으로 다가간다는 부분에서 더 강력하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사람들도 우리가 만화책을 완전히 바꿔서 영화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원작과 달리 대규모 전투신이 클라이맥스가 아닌 중반부 즈음 위치한 것도 그래서일까.
조 루소
: 모두가 싸우는 장면이 등장할 때, 모두들 당연히 그게 엔딩 파트일 거라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그보다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사이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감정적으로 다가가려 했다. 관객들을 놀라게 하려 한 거지. 모두가 마지막일 거라 생각한 대규모 전투를 중간에 넣은 뒤, 그다음에 영화가 진행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인지 [어벤져스 2]보다 많은 히어로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산만하지 않았다.
조 루소
: 일단 캐릭터별로 스토리를 제대로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그 뒤에 이들 스토리를 다 합치고 조율해서 전체 플롯을 만들었고. 당연히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스크립트 작업에는 많은 일이 필요하고 많은 부분을 신경 써야 해서, 스크립트 작가들과도 오랜 시간 함께 작업했다.

영화 스토리텔링 안에서 원작과의 동일성과 차이를 어느 정도로 배분하려 하나.
조 루소
: 만화와 영화는 다른 미디어라고 본다. 만화의 경우 스토리텔링이 짧게는 몇 달, 몇 년, 길게는 수십 년 갈 수 있다. 그 사이에 다양한 이슈도 나올 수 있고. 반면 영화의 경우 두 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끝을 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구체적이고 목표가 정확해야 한다. 또 영화는 이제 전 세계를 상대한다. 할리우드 영화 수익 중 미국 국내 박스오피스는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건 3분의 2에서 나머지 세계를 상대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토리텔러로서 영화 안에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 보편적인 이야기인가.
조 루소
: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과 강력한 캐릭터,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결국엔 인간의 이야기다. 그것이 보편성이라고 본다. 어디에 살든 사람 사는 곳이니까. 우리 모두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되어 있고 같은 이슈로 고민하고 있다. 또한 정보가 하나로 공유되는 지구촌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그 각각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고 그들이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만한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경우 원작이 있고 또 페이즈 3까지 이미 계획이 다 나와 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스토리텔러로서의 감독에게 구속인가 좋은 재료인가.
조 루소
: 일단 만화책이 좋은 영감의 원천이 되는 건 사실이다. 가령 [어벤져스]에도 등장했던 악당 타노스의 경우 책에서도 중요했고, 앞으로의 영화에서도 중요하게 등장한다. 원작의 스토리텔링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고, 또한 여기서 중요한 아이디어를 끌고 나가려고 한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는 감독에게 어느 정도의 재량권을 주나.
조 루소
: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기본적으로 마블은 감독에게 자유를 많이 주고 또 지원해주는 편이다. 다만 케빈 파이기가 영화 제작자로서 작품에 대해 강력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동료로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스토리텔링에 도움을 많이 주고, 다양한 캐릭터를 프랜차이즈 하는 것을 지원해준다. [어벤져스 3]의 경우 그런 지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 그와 달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처럼 자신만의 관점이 명확하게 있다고 하면 또 그에 대해 지원하고 협조해준다.

모두가 [어벤져스 3]를 기대하고 있는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 계획 안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구성할지 궁금하다.
조 루소
: 페이즈 3에 속한 다른 영화들의 스토리들을 다 알고 있다. 일단은 스크립트 작업을 진행 중인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아는 모든 캐릭터가 반영되도록 작업을 하고 있다. 영화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영화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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