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식스맨 영화제

2016.06.23
반전의 남자들

손현주 [악의 연대기] 6/24(금) PM 7:00 채널CGV
조진웅&이선균 [끝까지 간다] 6/24(금) PM 10:00 채널CGV

승진을 앞둔 최 반장(손현주)은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을 수습하느라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다. 제정신이 아닌 채 자신의 살인사건을 조작하고, 주변에선 하나둘씩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며 급기야 가짜 범인까지 등장한다. [악의 연대기]는 ‘내가 죽인 시체가 돌아왔다’는 시선을 사로잡는 설정에 반전을 장착하고, 손현주로 깊이를 꾀했다. 영화의 허술한 빈틈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메우는데, 러닝타임 내내 제대로 혼이 빠진 연기를 선보이는 손현주는 특히 그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 그는 [숨바꼭질]을 시작으로 [악의 연대기]-[더 폰]으로 이어지는 미스터리 반전 스릴러에서 ‘손현주 장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속 터지는 것으로 따지자면 [끝까지 간다]의 고 형사(이선균) 역시 최 반장 못지않은데, 뺑소니로 사람을 죽인 그는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기기까지 한다. 정신없이 사건을 은폐하기에 바쁜 고 형사와 그의 목을 죄어 오는 목격자 창민(조진웅)의 두뇌 싸움이 곧 끊어질 것처럼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끝까지 간다]는 반전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캐릭터 플레이에 능한데 억울한 얼굴로 웃음까지 만들어내는 이선균과 그를 환장하게 만드는 ‘환장미’를 지닌 조진웅의 시너지가 좋다.

눈이 즐거운 남자들의 세계

정우성 [신의 한 수] 6/24(금) AM 12:00 채널CGV
황정민&박성웅 [신세계] 6/26(일) PM 10:00 채널CGV


[신의 한 수]의 태석(정우성)과 [신세계]의 자성(이정재)은 범죄가 넘치고 피가 낭자한 어둠의 세계를 각자의 방법으로 돌파해나간다. 태석은 바둑과 복수로, 자성은 경찰의 직업의식과 생존 본능으로 살아남고자 한다. 아무도 믿을 수 없고 잔인하다는 점에서 둘이 속한 세계는 닮았는데, 그 복마전 같은 곳에서 그들은 끝까지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 케이퍼 무비의 틀을 바둑판에 이식한 [신이 한 수]는 정우성의 완벽한 외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상의를 탈의한 채로 바둑을 두거나 굳이 슈트를 입고 격투를 벌인다. [신세계]의 이정재 역시 슈트라면 뒤지지 않는데, 여기서는 황정민과 박성웅도 가세한다. 조직에 잠입해 중간 보스의 자리까지 올라간 자성답게 이정재는 자로 잰듯한 엄격한 슈트 안으로 비밀을 숨기고 있고, 거리낄 것 없는 정청(황정민)은 소매든 재킷이든 편한 대로 풀어헤친다. 자성과 정청에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중구(박성웅)는 커프스에 베스트까지 화려하게 차려입는다. 물론 어떻게 입어도 빛나는 세 남자 덕분에 그들의 추악한 세계는 스타일리시하게 둔갑한다.

웃긴 남자가 최고예요

벤 스틸러 [미트 페어런츠 3] 6/27(월) PM 12:00 채널CGV


살벌한 결혼 승낙과 엉망진창 상견례에 이어 마침내 결혼. 그렉(벤 스틸러)은 결혼해서 잘 살면 끝인 줄 알았겠지만 무시무시한 장인(로버트 드니로)의 사찰은 끝나지 않았다. [미트 페어런츠]에서 거짓말 탐지기와 몰래카메라를 동원했던 그는 [미트 페어런츠 2]에서 감시망을 그렉의 부모님에게까지 넓히더니 [미트 페어런츠 3]에 이르러 쌍둥이 낳고 잘 살고 있는 그렉과 팸(테리 폴로) 부부를 갈라놓기 위해 딸의 전 남자친구 케빈(오웬 윌슨)까지 섭외한다. 그러나 그렉 역시 이전처럼 만만치 않다. ‘사위의 역습’이라는 부제가 붙은 시리즈답게 장인과의 주먹다짐도 불사하고, 이제는 장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한 마디도 지지 않는다. 더스틴 호프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시리즈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모두 합류한 가운데 가장 반가운 것은 벤 스틸러의 짝패 윌슨. [스타스키와 허치]-[주랜더]로 이미 코미디에 있어서 영혼의 짝임을 증명한 이들이 제공하는 웃음은 타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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