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신 2]│② LTE, 그리고 이상민의 사람들

2016.05.24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Mnet [음악의 신 2]를 시작하며 이상민은 이 유명한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했다. 그러나 탁재훈을 굳이 영입해 새롭게 세운 LTE(Lee & Tak Entertainment)는 빨리도 멀리도 아니라 그냥 막 가는 회사다.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 하나 없는, 이상민의 Bros.
 

이상민
LTE의 창업자. 한때 화려한 삶을 살았으나 모두가 알다시피 처절하게 몰락, [음악의 신] 시즌 1로 간신히 회생해 근근이 빚을 갚으며 살고 있다. 파산한 MC 해머에게 감정이입하고 카니예 웨스트의 ‘트친(트위터 친구)’이라는 친분을 과시하며 17년 전 영상 속 자신의 크라잉 랩에 감탄하는 게 낙이다. 어린 시절부터 갖은 사고를 다 쳤지만 이상하게도 어머니에게만큼은 항상 ‘착한 아들’로 인지된다. 장래희망은 LTE를 나스닥 상장하고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는 것, 좋아하는 건 연예인 DC.

재훈
LTE의 공동대표. 자신이 잘나가던 시즌 1 때는 이상민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잠수 탔지만 이후 도박 사건으로 자숙 기간 3년을 보내며 결국 이상민의 품에 안착했다. 이상민에 비하면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와서인지 LTE에서 부딪히는 구차하고 험한 현실에 매우 당황하며 때론 언짢아한다. ‘포카칩’을 두려워하지만 보드 게임방에서 안정을 느끼고 검색창에 ‘일확천금의 비결’을 쳐 보는 등 이율배반적인 면이 있다. 과거 컨츄리꼬꼬의 인기가 EXO·빅뱅 급이었다는 착각에 취해 살고 있다.

김가
LTE의 전신 LSM 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이상민과 동고동락해온 우수사원. 매일 최소 6시간씩 ‘여시, 쭉빵, 소드, 뽐뿌, 엠팍’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LTE의 비전을 고민하는 건 아니고 그냥 ‘드립’을 수집해서 아무 때나 써먹는다. H-유진이 정말 잘생겼고 그리고 랩도 잘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열성 팬. 이상민에겐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냉철한 현실주의자지만 최근 스타니슬랍스키 연기론을 끼고 다니며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고 있어 큰일이다.

백영
그 무엇 하나 갖추지 못했지만 달샤벳을 향한 뜨거운 심장만으로 LSM 매니저가 되었던 인물. 시즌 1 내내 이상민에게 운전을 시켰고, 필기시험 응시 8번 만에 면허를 땄으나 곧 취소당했는데 “음주운전은 했지만 술은 안 마셨다”는 입장. 느리고 굼떠 보이지만 이상민의 속을 터지게 하는 데는 누구보다도 빠르고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부르는 애창곡은 이혜영의 ‘라 돌체 비타’.

경리
나인뮤지스 계약 끝나기 전에 살길 찾으려고 “월급 루팡하기 딱 좋은 회사” LTE의 경리로 인생 이모작을 꾀하고 있다. 취미는 서든 어택, 장래희망은 행사 시장을 접수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수염 투혼도 불사른다.


B1A4의 멤버. 이상민의 주장에 따르면 ‘GD·지코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천재 작곡돌’이지만 속아서 LTE에 끌려와 자기복제를 강요받고 있다. 별명은 긍정보이, 그러나 LTE에서 Mnet [칠전팔기 구해라]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며 “LTE 망해라. (싱긋)”이라는 말을 넘겼다. 디지털사운드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오토튠 러버.


작곡가. 4년 전 탁재훈이 아팠을 때 유일하게 문병 간 후배로 신뢰받고 있다. 소속사가 있음에도 굳이 LTE 주변을 맴돌며 진영을 견제하지만 영 분량이 나오질 않는다. UV를 함께했던 유세윤의 말에 따르면 “돈 될 때나 가끔 뭉치는 사이”라고.

수민
LTE에서 데뷔를 앞둔 3인조 걸 그룹 CIVA의 리더 겸 메인보컬 겸 댄싱머신. 예산군 덕선면의 자랑인 18년 차 연습생. 시즌 1에서는 투자자 조카라는 배경을 업고 막 나갔지만, 시즌 2를 보면 근거 없는 당당함은 그냥 원래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절대음치, 그러나 랩에는 소울이 있어야 한다는 모토로 브로스 2기의 홍일점을 자처한다.

김소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5위를 하는 바람에 LTE와 17년 계약을 맺게 된 1년 차 연습생. 이상민과 탁재훈의 끝없는 헛소리에도 커다란 눈을 깜빡이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CIVA의 팬 조련 담당으로 “개미지옥의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는 입장.

윤채
해체된 걸 그룹 퓨리티의 멤버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6위를 기록, LTE와의 계약 조건은 김소희와 같다. 인생의 쓴맛을 수차례 경험해서인지 LTE의 근본 없음을 눈치챈 듯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특기는 고스톱, CIVA의 구설수 담당으로 “힘들겠지만 구설수를 많이 만들어보겠습니다”라는 입장.

흥국
제5대 대한가수협회장. 자칭 송중기의 라이벌. 시즌 1 때 이상민이 유현상의 ‘유’와 김흥국의 ‘흥’을 딴 프로젝트 그룹 ‘유흥가’를 결성했지만 끝은 좋지 않았다. 항상 취중 방송을 하는 것처럼 보이고 ‘호랑나비’로 가요계를 장악했던 1989년의 영광에 취해 있지만, 이상민이 권한 MBC [일밤] ‘복면가왕’과의 전쟁에서는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는 등 의외로 현실 파악이 빠르다.

성수
한창 못 나가던 시절의 이상민마저 거리를 두려 애썼지만 결국 헤어지지 못한 인연. “야호, 여름이다”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어 행사 뛰는 데 애로가 있다고 여긴 이상민이 몰래 팽하려 했으나 귀신같이 눈치채고 LTE 사무실로 찾아와 ‘DJ 쿨’로서 자신의 효용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상민
이상민이 김성수를 밀어내고 ‘응구스(응답하라 구십 년대 스타들이여!) 프로젝트’의 새 상임이사로 추대한 인물. [겨울왕국]의 ‘렛 잇 고’가 자신의 히트곡 ‘해바라기’를 표절했다고 주장했지만, 사랑해요~ 사랑해요~ 렛 잇 비~ 렛 잇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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