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매 지옥

[해어화], 예쁜 포장지에 담긴 막장 드라마

2016.04.14
[시간이탈자] 마세
조정석, 이진욱, 임수정
최지은
: tvN [시그널]과 비슷한 구조의 이야기. 죽음을 넘나드는 사고 이후 꿈을 통해 서로를 볼 수 있게 된 1983년의 남자와 2015년의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비롯해 범죄의 희생자들을 구하기 위해 공조한다. 시간을 뛰어넘는 순애보 멜로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사이코패스 스릴러가 불균일하게 합쳐진 듯한 작품으로, 80년대 초반의 복고 분위기 속에서 충격적인 사건들이 빠르게 진행되며 긴장과 몰입을 유도하지만 허무맹랑하고 삐걱대는 구성은 후반을 향할수록 점점 더 눈에 띄는 약점을 드러낸다.

[해어화] 마세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이지혜
: 꽃무늬와 얇은 소재로 재현된 한복을 입은 배우들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1940년대 일제 강점기, 대중가요를 부르기 위해 노력하던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가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갈등은 그들이 입은 한복과 달리 섬세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소율은 배신당한 여성이라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되고, 연석(유연석)과 연희의 행동들은 충동적일 뿐이다. 극단적인 이야기 전개에 인물들의 행동 동기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다 보니, 예쁜 포장지에 담긴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헌츠맨: 윈터스 워] 글쎄
크리스 헴스워스, 샤를리즈 테론, 에밀리 블런트, 제시카 차스테인
고예린
: 동화 [백설공주]를 비튼 전편보다 비주얼은 더욱 화려해졌지만, 담아내는 메시지는 더욱 약해졌다. 거울의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의 금빛 코스튬과 아이스 퀸(에밀리 블런트)의 얼음 궁전은 최선을 다해 아름다워졌고, 후반부 두 여왕이 충돌하는 장면 역시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영화의 대부분을 죽은 줄 알았던 아내 사라(제시카 차스테인)와 재회한 헌츠맨 에릭(크리스 헴스워스)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사랑의 힘을 강조하면서 정작 흥미로운 두 여왕의 충돌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다. 더욱 강해진 비주얼을 따라가지 못한 스토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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