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부터 판빙빙까지, 중국 배우 입문서

2016.03.30
알면 보이고, 보면 사랑하게 되는 법. 중국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중국 배우들이다. [아이즈]가 소개하는 중국 배우 10명의 간략한 정보는 새로운 ‘덕질’의 영역을 개척하는 데 유용한 입문서 혹은 참고서가 돼줄 것이다.

모두가 좋아하는, 호가 (후거│胡歌)
[랑야방: 권력의 기록](이하 [랑야방])에서 남녀 할 것 없이 왜 모든 인물이 매장소(호가)에게 빠져들었는지 이해하게 된다. 2006년 [사조영웅전] 촬영 당시, 교통사고를 당해 목과 오른쪽 눈을 100여 바늘 꿰매는 대수술을 하고 1년간 어떤 활동도 하지 못했던 상처 때문에 매장소의 처지를 공감할 수 있었다는 그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여러분도 알려고 애쓸 필요 없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중요하다.” 연기에 진지하게 접근할 뿐 아니라 2008년 첫 정규앨범 [출발]을 발표한 이후 가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웨이보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사진을 자주 올리는 애묘인이기도 하다. 얼마 전,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CF 촬영 건으로 톰 하디처럼 몰래 내한하는 바람에 수많은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웨이보: http://weibo.com/hu_ge

오 나의 허당 왕자님, 왕개 (왕카이│王凯)
짙은 눈썹과 뚜렷한 얼굴의 골격, 큰 키 등 왕개는 한눈에 띄는 데다 우직해 보이는 비주얼을 지녔다. [랑야방]의 고집스러운 정왕과 [위장자: 감춰진 신분](이하 [위장자])의 무뚝뚝한 명성은 그의 특징을 제대로 활용한 역할이었다. 그러나 캐릭터들과 달리 실제의 왕개는 은근히 허술한 구석이 많은 남자다. 인터뷰 영상 촬영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고 소리 내어 트림을 했다가 뒤늦게 놀라거나, “웨이보에 ‘셀카’를 안 올리면 팬들이 올려달라고 난리, 그래서 올리면 잘 못 찍었다고 난리”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투덜대기도 한다. 달달한 목소리로 연애편지인 [주생호정서]를 낭독하는 왕개의 모습도 좋지만, 오는 10월에는 성룡의 액션코미디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니 이번에야말로 헐렁한 매력을 마음껏 발휘해주길.
웨이: http://weibo.com/kaikai0818

작고 하얀 고양이 같은, 송일 (송이│宋轶)

[위장자]에서 시선을 집중시키는 인물은 단연 송일이 맡은 우만려다. 자그마한 몸집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흘러내리는 잔머리는 보드라운 아기고양이 같은 인상이지만, 당당하고 야무진 송일의 태도는 드라마가 이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과 별개로 한 명의 전사로서 우만려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일반적으로 떠올리기 쉬운 화려한 스타일의 중국 미녀들과 정반대의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2012년 [산사수지련] 출연 당시 유난히 뽀얗고 맑은 얼굴로 시청자들에게 “이 여자아이가 산사나무 같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 중국의 뉴 제너레이션 여배우로 꼽히는 중이다. [위장자] 출연 이후에는 고준희와 함께 [하몽광시곡], 박해진과 [원득요명적애정] 등의 작품을 찍기도.
이보: http://weibo.com/u/1300419694

대륙의 유승호, 오뢰 (우레이│吴磊)
1999년생, 올해로 열여덟이지만 경력으로는 이미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이다. 세 살이던 2002년 건강보조식품 ‘황진다당(黄金搭档)’ 광고로 사람들 앞에 처음 등장했고, 2005년에는 [봉신방지봉명기산]에 오동통한 핑크빛 볼을 한 채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15년, [랑야방]에서 매장소의 호위무사 비류를 맡아 대사가 몇 마디 없음에도 훈훈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발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의 유승호만큼이나 매일 몰라보게 쑥쑥 크는 키만큼 놀라운 것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일을 하느라 평범한 일상은 거의 경험하지 못했지만, 오뢰는 “나는 친구들이 (학교생활에서) 얻은 것보다 (일 덕분에) 더 많은 걸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프로페셔널하게 말한다. 물론, [쾌락대본영]에 함께 출연한 정용화를 향해 “용화 형! 용화 형!”이라 애타게 부르며 덥석 안기는 등 애교는 여전하지만 말이다.
이보: http://weibo.com/u/2142058927

그야말로 ‘훈남’, 이역봉 (리이펑│李易峰)
2012년, [사랑의 레시피](중국 원제 [애적밀방])에서 이다해와 호흡을 맞췄던 순박한 이미지의 그 청년이 맞다. 더벅머리에 강아지 같은 눈망울을 하고 순수함을 어필했던 이역봉은 현재, 스타일리스트를 바꿨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뛰어난 패션센스를 자랑한다. 지난 3월 15일 국내에서 열린 ‘스타일 아이콘 아시아 2016’에서는 중화권 배우 중 유일하게 스타일 아이콘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바이두(중국 검색 포털사이트)가 선정한 ‘중국 남배우 인지도’ 1위에 올랐다. 부드러워 보이는 이미지와 환하게 웃을 때면 시원스레 벌어지는 입 등 ‘훈남’의 정석이라 할 만한 이역봉은 가수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데, 지난해 자신이 부른 영화 [평연성동]의 주제곡 ‘청근아연락’ 뮤직비디오에서는 소녀시대의 윤아와 헤어진 연인을 연기하기도 했다.
웨이: http://weibo.com/liyifeng2007

다재다능한 소년, 허위주 (쑤웨이쩌우│许魏洲)
가난하고 영리하며 속이 깊으면서도 고집스러운 소년. 짙은 쌍꺼풀과 기다란 속눈썹, 두툼한 입술의 허위주는 BL 드라마 [상은]의 그늘진 소년, 루인을 연기하며 단숨에 스타가 되었다. 어두워 보이는 캐릭터와 달리 허위주는 고등학교 시절 데스메탈 밴드 활동을 한 바 있고, 댄스와 비트박스에 능하며, 작사와 작곡‧기타연주 등이 취미인 열혈 음악 소년이다. 심지어 [상은]의 OST ‘해약유인’을 직접 작곡하여 파트너인 황경유와 함께 불렀다. 최근 갑작스레 내한하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목격된 후 중국으로 돌아가 웨이보에 “I have arrived home safely,thanks your love and support.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길 만큼 팬 서비스가 확실한 편이지만, 한편으로는 파파라치에게 시달려야 하는 일상에 여전히 적응하기 어렵다고 고백할 만큼 스타와 평범한 남자아이, 그 사이에서 혼란기를 보내는 중이다.
이보: http://weibo.com/u/1797270765

커다란 강아지 같은, 황경유 (황징위│黄景瑜)

[상은]의 주인공 커플이 각광받았던 것은 루인 역의 허위주와 구하이를 맡은 황경유의 확연한 덩치 차이 때문이기도 했다.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허위주의 키가 185cm, 황경유가 187cm로 크게 다르지 않으나 유난히 듬직한 황경유의 어깨는 착시를 일으킨다. 배우가 되기 전에는 주짓수 선수로 활동하며 상하이주짓수체육관대회에서 우승한 이력까지 있고, 지금도 친구들을 만나면 주짓수를 한다고 밝힐 정도로 황경유는 열혈 체육 소년이다. 언뜻 위압적으로 느껴지는 외양과 달리 그에게는 의외로 아기자기한 귀여움이 있는데, 드라마 촬영 중 책상에 엎드려 자는 연기를 하다 정말로 깜빡 잠이 들거나 인터뷰를 할 때면 꼭 한 박자씩 늦게 대답을 하는 식이다. 준비 중인 다음 작품은 종한량과 안젤라베이비가 주연을 맡은 무협 로맨스 드라마 [고방부자상]. 더 많은 사람에게 발견될 날이 멀지 않았다.
웨이: http://weibo.com/u/1989519725

자신감 넘치는 ‘냉미남’, 왕청 (왕칭│王青)
새로운 타입의 미남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BL 드라마 [역습지애상정적]에서 오랜 친구인 풍건우와 찰진 커플 연기를 보여준 왕청의 트레이드마크는 쌍꺼풀 없는 눈을 가늘게 뜨는 동시에 한쪽 입꼬리만 살짝 올리는 미소. 보송보송한 피부가 앳돼 보이기도, 데뷔작인 만큼 연기가 다소 어색해 보이기도 하지만 왕청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로 이미 스타로서의 자질을 증명하는 중이다. 유쿠 투도우(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 [Who am I]를 방영한 바 있으며, 인터뷰에서는 “매일 거울에 대고 (스스로) ‘왜 이렇게 잘생긴 거냐’라고 말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얼마 전 발표한 신곡 역시 감미로운 발라드가 아닌 거친 스타일에 랩까지 선보이는 ‘DEMO’. 과연 얼마나 다른 길을 가는 스타로 성장할 것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보: http://weibo.com/u/5607257930

첫사랑 소녀의 얼굴, 오천 (우치엔│吴倩)
오천은 EXO의 세훈이 출연하는 한중합작 영화 [아애묘성인]의 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방영된 중국 드라마 [마이 선샤인](원제 [하이생소묵])에서 대학 시절의 조묵생 역을 맡았으며, 톡 튀어나온 하얀 이마와 동글동글한 눈, 웃을 때 드러나는 토끼 같은 치아는 누구든 사랑하지 않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력적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상대방을 또렷하게 바라보는 모습에서는 S.E.S. 시절의 유진이 떠오르기도. 한국에서 오천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비록 [마이 선샤인]뿐이나, 그의 SNS에 종종 올라오는 아름다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입문’은 충분할 듯하다. 사진집이라도 내준다면 더더욱 바랄 게 없겠지만.
이보: http://weibo.com/mine4eve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wuqian0926

여왕님의 이름으로, 범빙빙 (판빙빙│范冰冰)
2010년, 베이징 신문이 선정한 ‘50 most beautiful people in China’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포브스가 뽑은 ‘China celebrity 100’의 3위에 랭크됐다. 판빙빙은 영향력을 평가하는 각종 차트의 상위권에 오르고 자신의 이름을 단 스튜디오와 아트스쿨을 세우는 등 [황제의 딸]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꾸준히 슈퍼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는 60kg이 넘는 몸무게를 들먹이며 그를 깎아내리려 하고, 운동화와 핑크 재킷에 스냅백과 커다란 선글라스를 매치하는 엉뚱한 패션센스를 비웃기도 하지만 그의 아우라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오히려 보란 듯이 자신감 있는 태도를 고수하고, 드라마 [무미랑전기]와 올가을 개봉을 앞둔 [아부시반금련] 등 부지런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판빙빙에게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보낸다.
웨이: http://weibo.com/fbb0916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bingbing_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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