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닥터 스트레인저]까지, 슈퍼 히어로 영화들의 기대‧불안 그리고 루머

2016.03.28
지난 24일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총 4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가 개봉예정이다. 마블과 DC의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총출동하는 올해, 관객들의 궁금증은 분명하다. 이 작품들은 정말 볼만한가. 그렇다면 얼마나 기대해도 좋을까. 그래서 해외 언론 및 팬덤의 반응과 그간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섯 편의 슈퍼 히어로 무비에 대한 기대요소 혹은 불안한 지점을 정리해 보았다. 믿거나 말거나 루머도 함께 정리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잭 스나이더 감독은 무엇을 만든 것인가  
어디까지 공개됐나: 지난 24일 개봉

UP: 잭 스나이더, 최고의 쇼맨
[롤링스톤]의 피터 트레비스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3부작에 미치지는 못할 지라도, 잭 스나이더 감독은 여전히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데 상당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2시간 반 러닝타임 동안 그는 관객들이 영화에 흠뻑 빠지게 한다”고 평가하며 영화에 3점(4점 만점)을 줬다. 클리블랜드의 지역 언론 [플레인 딜러]의 마이클 산기아코모 역시 “당신이 원하는 것이 액션이라면, 영화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매체 [이그제미너]의 트레비스 홉슨은 “잭 스나이더는 팬의 마음으로 영화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알고 있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그것을 아주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영화에 드물게 호평을 보낸 [USA TODAY]에서도 “배트맨‧슈퍼맨‧원더우먼에게 딱 들어맞는 장엄한 슈퍼히어로 영화를 만듦으로써, 그가 최고의 팬보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DOWN: 처참한 현지 평가
27일 현재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썩은 토마토 지수(영화가 신선하다고 평가한 평론가들의 비율)가 29%를 기록 중이다. 탑 비평가들의 평가만을 모아 환산한 결과는 25%로 상황이 더욱 암담하다. [타임]의 스테파니 자카렉은 “스펙타클한 장면이 펼쳐지면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압도적인 클라이막스와 살 떨리는 마무리를 보여주며 웅장한 모습을 뽐낸다. 그런데 재미는 없다”고 평했다. 평론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현재 코믹북무비 등 슈퍼 히어로 무비 마니아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저스티스 리그] 프로젝트를 정말 잭 스나이더 감독이 하도록 놔둬야 하느냐”, “지금이라도 배트맨 역의 벤 애플렉에게 대신 감독직을 맡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팬들의 성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조지 밀러 감독님이 구원해 주실지도 몰라!
코믹북무비에 따르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조지 밀러 감독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후속작 [저스티스 리그: 파트 원]의 제작자로 나선다는 루머가 있다. 이런 거대 프로젝트의 경우 감독 이상으로 제작자의 힘이 큰 만큼 조지 밀러의 합류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본 후 [저스티스 리그] 프로젝트에 불안감을 가진 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 2009년 [저스티스 리그] 프로젝트의 감독으로 거론됐지만 결국 무산된 적이 있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윈터 솔저]만큼 해줄 수 있는 영화
어디까지 공개됐나
: 스틸 컷‧공식 포스터‧1차 예고편슈퍼볼 예고편메인 예고편
개봉 예정일: 2016.04.28

UP 1: 호의적인 테스트 스크리닝 반응
영화매체 [버스무비데스]에 따르면, 다섯 개의 출처로부터 얻은 일반 관객 대상 테스트 스크리닝 반응이 꽤 호의적이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만큼인가, 혹은 그 이상인가”에 대해 의견이 갈렸을 뿐이라고 한다. 마블 측에서는 작품이 너무 어두워져서 관객들이 호감을 갖지 않을 수 있겠다는 우려하기도 했으나, 이러한 걱정을 불식시키며 테스트 스크리닝 관객들은 작품을 무척 좋아했다고. 때문에 테스트 스크리닝 반응 후 이뤄질 추가 촬영에서는 크게 내용이 바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UP 2: 드디어, 스파이더맨 합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마블 측에서는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예고편을 내보냈다. 그만큼 스파이더맨은 라이벌 사를 견제할 만한 가장 강력한 카드다. 유튜브에 올라온 예고편 리액션 모음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팬들이 가장 환호한 지점도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부분. 예고편 조회수는 하루 만에 1억에 근접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예고편 1일 누적 조회수는 3,430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감독 루소 형제가 “스파이더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다른 작품들에서 이어져 온 스토리가 있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설정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재미있는 역할을 자유롭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콜라이더])라고 말한 만큼, 그가 영화에서 어떤 일을 해낼지 상상해보는 것도 작품을 기다리는 방법의 하나일 듯하다.

DOWN: 논쟁적인 원작
원작이 발간될 당시, 마블 코믹스의 간판 히어로들이 국가의 감시와 관리에 대한 견해 차이로 서로 싸운다는 아이디어는 그래픽 노블 비전문가들에게까지 미국 만화를 홍보하고 알릴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마블 코믹스의 ‘시빌 워’ 이벤트는 많은 코믹북 커뮤니티에서 결국 아이디어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코믹북 리뷰 사이트 코믹북라운드에서 [시빌 워] #1에 대한 전문가 평가 점수는 8.2였으나, #7에서는 5.2로 폭락했다. 이벤트를 거치면서 캐릭터가 변하고, 이로 인해 이벤트의 결과가 원래 진행되던 개별 타이틀에 영향을 미치고, 그러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원위치가 되는 스토리가 용두사미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순위 선정 사이트 탑텐즈에서 뽑은 “마블 코믹스 최악의 순간 BEST 10”에서 ’시빌 워‘ 이벤트가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이디어는 좋았으나 그것을 제대로 수습했는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긴 원작은 과연 영화화했을 때도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을 수 있을까.

믿거나 말거나: 메이 숙모가 벌써 등장한다?

[할리우드 리포트]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는 피터 파커의 숙모 메이도 출연할 예정이다. ‘시빌 워’ 이벤트를 다루기로 확정된 순간부터 이번 캡틴 아메리카 영화는 그만의 이야기가 되기 힘들어진 데다가, 마블 영화에 처음으로 합류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까지 녹여내게 된다면 영화의 구심점이 불분명해지지 않을까 우려가 드는 루머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믿고 보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완결판
어디까지 공개됐나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사진‧티저 포스터‧첫 번째 예고편새 예고편[엠파이어] 아포칼립스 9종 표지
개봉 예정일: 2016.05

UP 1: “6편의 엑스맨 시리즈를 정리하는 작품”
브라이언 싱어는 산 페드로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유주얼 서스펙트] 특별 시사회에서 “지금까지 엑스맨 영화 중 가장 긴 러닝타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6편의 작품을 정리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맨 세계관에서 최초의 그리고 가장 강한 뮤턴트 아포칼립스는 예고편의 스케일에서 짐작 가능하듯 모든 것을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존재. 엑스맨 시리즈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번 편은 봐야만 한다. 더군다나 시리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X2]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이 이번에도 그대로 참여했다.

UP 2: 다시 한 번, 퀵실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최고의 신스틸러였던 퀵 실버가 이번 편에도 등장한다. [엠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약 3분 분량의 시퀀스를 위해 한 달 반 동안 촬영을 했다. 가장 복잡한 카메라워크‧폭발 알고리즘‧3D 팬텀 카메라를 50mph로 이동시키며 초당 3,100프레임으로 촬영했다. 퀵 실버 역의 에반 피터스는 이 하나의 시퀀스를 위해 다른 어떤 배우보다 더 많이 일해야 했다”고 말했다. 전편의 매그니토 구출 장면처럼 인상적인 액션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DOWN: 미스틱과 매그니토의 로맨스?
그동안의 슈퍼 히어로 무비에서 과도한 로맨스는 이야기의 구심점이 만들어지는데 해가 되곤 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시나리오에서는 미스틱과 매그니토의 스타 파워를 활용한 로맨스 장면이 초반과 중반에 다뤄진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졌는데, 처음 캐스팅 될 때보다 훨씬 유명한 스타가 된 제니퍼 로렌스와 마이클 패스벤더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많은 사람의 관심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굳이 엑스맨 시리즈를 정리하는 시점에 집중해야 할 이야기는 아닐 듯하다.

믿거나 말거나: 데드풀과 갬빗의 등장
올해 2월 개봉한 [데드풀]은 [엑스맨] 시리즈와 같은 20세기 폭스가 판권을 갖고 있고, 때문에 세계관을 공유한다. 데드풀이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루머가 심상찮게 들리고 있지만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어두운 분위기와 그의 캐릭터가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현재 프리-프로덕션 중인 채닝 테이텀 주연의 [갬빗] 역시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통해 처음 모습이 공개된다는 소문이 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감독의 개성이 돋보일 신선한 영화
어디까지 공개됐나
: [엠파이어] 사진1차 예고편‧티저 포스터‧캐릭터 포스터‧2차 예고편
개봉 예정일: 2016.08.04

UP 1: 감독의 의견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되는 DC 코믹스 원작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프로듀서 찰스 로븐에 따르면, “데이비드 에이어를 감독으로 고용한 것은 그가 이미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기 때문”([콜라이더])이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엔딩에 대한 사전 규약이 있는 등 스튜디오가 그린 윤곽 안에서 완성되는 마블의 작품들과 다른 지점.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이 너무 정형화돼 있다고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연출자의 개성을 존중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좀 더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UP 2: 이미 ‘넷플릭스’가 찜한 감독
아직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흥행 성적이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서, 넷플릭스는 8천만 불이 소요될 [브라이트]의 연출자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을 이미 선택했다. [버라이어티]의 저스틴 크롤에 의하면 “워너 브라더스 내부에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촬영 분량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한 만큼, 이미 작업한 결과물에 대해 신뢰를 준 결과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DOWN: 애매한 관람 등급

원작의 어둡고 다소 폭력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PG-13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찰스 로벤 프로듀서의 말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수 있다. 보다 어둡고 잔혹한 R등급 ‘자살 특공대’를 보고 싶다면, 역시 감독판을 기다려야 할까.

믿거나 말거나: 후속작은 이미 준비 중
[수어사이드 스쿼드 2]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 [더 랩]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2017년 [수어사이드 스쿼드 2]의 연출을 맡는 데 차질이 없도록 [브라이트]의 제작 일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닥터 스트레인지], 새로 고용된 감독은 무엇을 보여줄까  
어디까지 공개됐나
: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공개된 콘셉트 아트와 스틸 사진 정도.
개봉 예정일: 2016.11

UP 1: [앤트맨]과의 연결고리
[시네마블렌드]에 따르면, 케빈 페이지는 “[앤트맨]의 양자역학적인 세계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앤트맨]의 세계에서는 크기가 아주 작아졌을 때 시간이 의미가 없어지고, 이것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부리는 시간과 관련된 마법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앤트맨]을 즐겁게 본 사람들이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UP 2: 출연자 조건은 남우주연상 수상자?
[더 헌트]의 메즈 미켈슨이 메인 빌런을 연기하고, 코믹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동료였다가 후에 배신하는 바론 모르도는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프가 연기한다. 두 사람은 각각 칸 영화제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수상자였다. 연기력 하나는 믿고 봐도 되는 셈이다.

DOWN: 전작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스콧 데릭슨 감독
익숙하지 않은 감독의 이름. 그런데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게 문제가 아니다. 로튼 토마토에서 그의 연출작의 썩은 토마토 지수는 차례대로 45%‧21%‧62%‧28%다. 단 하나의 작품 [시니스터]만이 62%로 신선함 지수를 받고, 나머지 작품에 대한 평가는 처참한 것이다. 특히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지구가 끝나는 날]은 21%이었다. 그저 그가 스튜디오가 요구하는 바를 잘 따라주는 연출자였기를 바랄 뿐.

믿거나 말거나: 타임 스톤의 공개
2018년에 개봉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인피니티 스톤 중, 아직 공개되지 않은 타임 스톤이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공개된다는 루머가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케빈 페이지가 “[닥터 스트레인지]는 시간을 조작하는 능력을 갖는다”고 밝혔고, 공개된 콘셉트 아트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목에 걸고 있는 ‘아가모토의 눈’의 색과 모양이 코믹스의 ‘타임 스톤’과 유사하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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