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리티

에릭 남, 좋은 남자‧사람‧연인의 기준

2016.03.28
KBS [가싶남]의 1위는 장위안이었다. 그러나 게임이나 실험을 하는 남자들을 보며 여성들이 가장 ‘갖고 싶은 남자’를 뽑는 이 프로그램의 실질적 승자는 에릭 남처럼 보인다. ‘가싶남’의 가장 위에 있는 연관검색어 역시 ‘가싶남 에릭 남’이다. 여자 스태프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설정의 몰래카메라에서는 짐을 뺏는 대신 “왜 이렇게 짐이 많아요”라며 상대가 부담 없이 도움을 받도록 했고, 추운 날씨에 외투를 입지 않은 스태프에게는 그의 일을 도와주고 빨리 들어가라며 세심하게 챙겼다. 많은 해외 스타들을 리포터로 만나며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면서도 매너 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그는 클로이 모레츠, 바바라 팔빈과는 인터뷰 이후 친구가 됐을 정도다. 그리고 [가싶남]은 여기에 더해 그가 인터뷰어가 아니라 한 명의 남자로서도 얼마나 매너 있고 친절한 사람인지 보여줬다.

‘1가정 1에릭 남 보급’, ‘한국은 에릭 남 부족국가’. 최근 인터넷에서 에릭 남의 매력을 설명하는 표현들이다. 키썸과 뽀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를 생각해 하는 척만 하고(MBC every1 [천생연분 리턴즈]), 클레이 모레츠에게 계속 “오빠”라고 부르길 원하는 헨리에게 “오빠라는 단어에 집착 그만해”(MBC [우리 결혼했어요])라고 말한다. 혹은 레인보우 조현영에게 음료를 순간 건네며 빨대 비닐을 벗겨 주는 행동(MBC every1 [TAKE 511]) 등을 보면 왜 그 같은 남자의 ‘국내보급’이 시급한지 보여준다. 이 모든 장면이 제작진의 의도된 편집으로 부각되기보다 시청자들이 포착해내고, SNS 등에서 ‘짤방’으로 퍼지면서 알려진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가싶남]의 몰래카메라가 보여주듯, 시청자들은 그가 보여주는 짧은 순간의 배려와 친절함에 주목했다. 이성적 호감을 보이려는 노력은 아니지만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성이든 아니든 “외모로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실례”라고 밝히는 사람. 누군가는 그가 “다른 문화권에서 살다 와서 다른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살고 왔다고 모두가 에릭 남 같지는 않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미덕을 가진 남자다.

오디션 프로그램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에릭 남은 당시 보스턴 칼리지를 졸업한 학력으로 인해 ‘엄친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이후 인터뷰를 통해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란 별명을 얻었고, 이제는 ‘가싶남 에릭 남’이 됐다. 상대방을 매너 있게 배려하는 사람이 단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연인을 삼고 싶은 기준이 된 것은 사회적으로 하나의 지표처럼 보인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의 의사를 묻고 배려하는 것은 성격과 취향 이전에 사람의 품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매력이 됐다. 그의 앨범 [인터뷰] 수록곡 ‘Good For You’에서 에릭 남은 “좋아하던 카페에 라떼는 OK? Yeah 너 하고 싶었던 거 다 얘기해줘”라고 노래한다. 커피 한 잔을 줄 때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좋은 사람. 그 좋은 사람이, 좋은 연인이 될 수 있다.



목록

SPECIAL

image SNS와 여성 연예인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