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② “인기는 다 끝났다. 연기는 오래오래 할 거다”

2016.03.07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한 이동휘가 tvN [택시]에서 자신의 인기 유통기한은 이제 보름 정도 남았다고 하면서 “준열이는 3개월 이상 갈 것”이라는 농담을 했다.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나.
류준열: 에이, 인기는 이미 다 끝났다. (웃음) 옛날에 끝났다. 예전부터 내가 늘 잘될 거라고 믿었던 건, 유명해지는 게 아니라 진짜 오래오래 작품을 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예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코멘트에 대해 최근 ‘일베 유저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 이 일을 알게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류준열
: 깜짝 놀랐다. 주위에서 ‘그게 그래서 이렇고 이런 거’라고 알려줘서 무슨 얘기인지 알게 됐다. 놀란 다음에는 팬들이 걱정됐다. 내가 일베 유저가 아니라도 대중이 그렇게 믿어버리면 내 팬들도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거니까, 해명이라기보다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다.

하지만 ‘아니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데, 답답하지는 않나.
류준열
: 오히려 내가 그렇지 않다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막 가슴 치고 억울해하지는 않았다.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 게 더 안타까웠다. 그런데 어차피 ‘아닙니다’라고 한다고 모든 사람이 ‘아니었구나’ 하고 끝나는 일도 아니니까. 나로선 아니라고 백날 얘기하는 것보다 진심을 보여드리고, 행동으로 꾸준히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낙천적인 성격이면서도 자기관리나 배역 분석에 있어서는 굉장히 철저한 편인 것 같다. [소셜포비아]나 [응답하라 1988] 오디션 때도 제시된 배역 이상을 준비해 갔다고 들었다.
류준열
: 사실 요즘 말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연기에 대한 얘기다. 내 연기는 이제 시작이라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요령 피우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선배님들이 하셨던 걸 보고 흉내 내는 정도였고, 이런 요령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스타일이 되고 노하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혹시 지금 뭔가가 불안할 때도 있나.
류준열
: 다 불안하다. 이렇게 말해도 인터뷰에는 ‘하나도 안 불안해’ 같은 느낌으로 나오는 것 같지만. 작품 준비할 때 외롭고 슛 들어갈 때 떨리고 긴장되는 것도 당연하고, 남들 하는 걱정 똑같이 다 하는데 상대적으로 털고 일어나는 게 빠른 편이라 오래가지 않는 정도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꿈이라는 얘기를 종종 하던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마음이 쓰이는 대상이 있나.
류준열
: 어린 친구들. 아이들은 죄가 없고 힘도 없다. 태어나자마자 밥을 못 먹어서 죽는 아이들도 있고, 뭔가 배우고 싶은데 못 배우는 아이들도 많다. 어른에 비해 자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적으니까 특히 더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잘 자라야 사회의 다른 문제들도 줄어들고, 다 같이 건강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나.
류준열
: 일단은, ‘쟤도 하는데 내가 왜 못 하지?’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희망을 주는 거지. (웃음) 그리고 누군가를 도우면서 즐겁게 산다는 것,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면 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큰 성취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뭔가.
류준열
: 많이 사랑하며 살고 싶다. 나도 그렇고 우리 사회도 그렇고, 사랑이 부족한 것 같다. 요즘은 내 팬들 중에도 기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기쁘다. 내가 아니라 다른 계기로도 하셨을 수 있지만, 나라는 사람을 통해서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고 그로 인해 세상이 더 밝고 따뜻해진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 인터뷰 1. “여행의 즐거움은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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