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강동원이 [뉴스룸]을 찾은 이유는

2016.01.21
“[뉴스룸]이 최고죠.”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태지, 이문세 등의 홍보를 담당한 포츈 엔터테인먼트 이진영 대표의 말이다. 현재 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뉴스 프로그램 1위([시사IN], 2015년 조사)인 [뉴스룸]은 현재 스타들이 가장 출연하고 싶은 인터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최근 [뉴스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정우성과 강동원을 비롯해 지드래곤, 이승환, 황정민 등 다른 토크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타들이 새 앨범 또는 신작 영화 발표와 함께 [뉴스룸]을 찾았다. 

2015년 11월 4일 [뉴스룸]에 출연한 강동원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검은 사제들]의 개봉일인 다음 날 오전까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 이런 화제성이 [검은 사제들]의 흥행에 도움이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자신이 주연인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개봉일에 출연한 정우성도 방송 당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 인터뷰 내용은 물론 [뉴스룸]의 메인 앵커이자 인터뷰 진행자 손석희와 함께 찍은 사진 역시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홍보에 도움이 됐다. 인터뷰이뿐만 아니라 인터뷰어 자체가 한국에서 가장 큰 인기와 영향력을 동시에 가진 언론인인 만큼, 손석희 앵커와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다. 이진영 대표의 말대로 “모두가 어떤 연예 프로그램보다도 나가고 싶어 하는” 프로그램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스타들이 [뉴스룸] 출연을 원하는 것은 단지 홍보효과가 좋아서만은 아니다. [검은 사제들]의 관계자는 “엑소시즘을 소재로 다룬 [검은 사제들]의 분위기가 예능과 어울리지 않아서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찾다 보니 [뉴스룸]에 나가게 됐다”고 설명한다.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가 폐지되고, SBS [힐링캠프]가 게스트 한 명에 집중하는 토크쇼 형식에서 방청객이 함께하는 것으로 바뀐 지금, 스타 한 명에 온전히 집중하는 토크쇼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S [해피투게더]나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처럼 집단 토크쇼에 출연할 수도 있지만, 예능인이 아닌 가수나 배우가 다수의 출연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을 만큼 재미있는 발언이나 개인기를 보여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오랫동안 자신의 이미지를 쌓은 톱스타가 프로그램의 분위기에 무조건 맞추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다. 반면 [뉴스룸]은 출연자들에게 출연에 따른 부담감을 덜어준다. 한 홍보관계자는 “1:1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나가기 싫어했던 연예인이 많았다. 일명 ‘사연팔이’로 말하기 싫은 부분까지 모두 까발려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출연자의 사생활이나 독특한 에피소드를 끄집어내지 않고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어떻게 지내셨어요?” 같은 뻔한 질문을 하는 기존의 많은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톱스타가 나와도 그리 화제가 되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뉴스룸]은 뉴스 프로그램이라는 정체성과 손석희 앵커의 인터뷰 능력을 통해 스타의 사적이지 않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듣는다. 강동원에게 “자신을 상업적인 배우로 생각하나?”라고 물으면서 그에게 배우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듣고, 정우성에게 “멜로 영화는 왜 잘 만들기 어렵나?”고 묻기도 한다. 사생활을 묻거나 무례하지는 않지만 대중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던지고, 그것은 인터뷰이를 곤란하게 하기보다 직업인으로서의 자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한 홍보 관계자는 “생방송이지만 연예인들이 손석희 앵커만 믿고 들어가게 된다”고까지 말했다. 제대로 묻고 답한다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시청자가 모두 만족하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는 15분 남짓으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매체가 많아지고 SNS 등을 통해 스타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특정 유명인의 단독 인터뷰는 대중의 호기심을 과거만큼 자극하기 어렵다. 그러나 [뉴스룸]은 대중이 여전히 흥미로운 인터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나를 잊지 말아요]의 영화관계자가 “양쪽의 니즈가 충족이 된다면 [뉴스룸] 출연이 어렵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는 아마 어려울 것”이라고 말할 만큼, 스타들 역시 의미 있는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원한다. 이미 [뉴스룸]뿐만 아니라 에릭 남이 여러 플랫폼을 통해 해외 스타들의 매력을 이끌어내는 인터뷰로 인터뷰어로서의 평판뿐 아니라 자신의 스타성까지 올라갔다. 백은하 배우전문 기자가 진행하는 올레TV [스타프리뷰] 역시 영화에 관한 보다 전문적인 인터뷰로 영화배우들이 개봉과 함께 찾는 프로그램이 됐다. 과거나 지금이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섭외하느냐일 것이다. 그러나, [뉴스룸]을 비롯한 몇몇 인터뷰 프로그램들은 그 못지않게 중요해진 것들을 보여준다. 인터뷰를 어떻게, 얼마나 잘 하느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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