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매년 생각하는 건 이거예요. 더 유명해지자.”

2015.12.16
김호영을 색에 비유한다면 그는 쨍한 원색이다. 쉽게는 뮤지컬 [렌트], [라카지], [프리실라]에서 선보인 화려한 여장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히는 그가 굉장히 솔직해서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쏟아내는 말들은 송곳처럼 날카롭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무서울 정도로 돌진한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모든 것에는 이유와 확신이 담긴다. 그의 확신에 의심을 갖는 건 오히려 타인이다. 하지만 그의 공연을 보거나 그의 말을 듣는다면 그 확신은 냉정한 이성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그대로의 원색, 김호영을 만났다.

많은 인터뷰에서 청소년 연극제 출신임을 꾸준히 어필하기도 했고, “무대에서 굉장히 많이 죽었는데도 관객들이 무대 밖의 화려한 모습만 떠올리니까 비애가 있는 인물을 연기해도 밝고 재밌고 웃기게 본다”([더 뮤지컬])고 얘기하기도 했었잖아요. [거미여인의 키스]는 둘이서 하는 연극인 데다 ‘정치범을 사랑한 스파이’라는 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네요.
김호영
: [거미여인의 키스]는 2011년 초연 때 참여할 뻔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마침 여러 가지가 잘 맞았어요. 이지나 연출님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사람들은 네 화려함 때문에 네가 연기를 잘하는 줄 모른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올해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이하 [마돈크])를 했는데, 사람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하는 거예요. 왜 그런가 했더니 화려한 치장을 안 해서 그랬더라고요. 심지어는 여장을 안 했으니까. 다양한 역할로 김호영의 다채로움을 보여준 [마돈크]의 경험 덕분에 복잡한 심리 상태의 몰리나라는 인물을 잘 해낸다면 음악적 요소가 없어도 호평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몰리나 역시 여성스러운 면이 있어 “김호영이 또?”라는 반응도 있잖아요.
김호영
: 그동안 여장을 하거나 화려한 역할을 많이 해서 저의 예쁘장하게 생긴 외모나 화려한 몸짓, 목소리가 몰리나에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같은 배역을 맡은 다른 배우들이나 영화에서의 이미지도 저랑은 다르고요. 문삼화 연출님도 연습 막바지에 “호영이 너 진짜 예쁘게 생겼구나. 네 연기는 그냥 여배우가 하는 것 같은데 그게 극에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소리를 굵게 낸다든지 하는 방법적인 것을 제안하시기도 했는데, 어차피 제가 갖고 있는 것 안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저는 평소에도 어떤 단점을 숨기기보다는 되레 제가 갖고 있는 장점을 더 드러내는 게 효과적이라 생각해서 그냥 나만의 표현 방법으로 가야겠다 싶었어요. 어차피 인물이 같다 해도 배우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이상 그 인물은 그 배우의 것이거든요. 저는 그게 특히 더 강한 배우고요.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공연을 보기 전은 물론이고 초반부 연기를 보면서는 ‘또?’라는 생각을 했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몰리나의 심리에 굉장히 집중해서 보게 됐어요.
김호영
: 뒤로 갈수록 몰리나가 가면을 벗으며 진솔한 모습으로 나오니까 첫 신과 마지막 신의 몰리나가 정말 극과 극이었으면 했어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첫 신에서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왕관을 썼다면 엔딩에서는 거의 다 찢어져가는 누더기에 머리도 다 풀어헤친 그런 여자의 모습인 거죠. 이 작품은 소설이 원작인데 영화랑 뮤지컬로도 소개가 됐거든요. 다른 장르에서야 관객을 도와주는 장치적 요소가 있지만, 연극은 무대에 둘 수밖에 없는 데다 대사만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이 몰리나라는 인물이 여성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왜 거미여인이라 불리는가에 대해 집중했어요. 물론 극에서 “네 거미줄에 남자를 옭아맨다”고 설명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심리가 몰리나 안에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서 본 몰리나는 머리가 비상하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하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하고, 임기응변에 강하기도 하고, 교묘하기도 하니까요. 처음에는 발렌틴을 감시하는 스파이였다가 그를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작품은 굉장히 날카롭고 세심하게 다뤄야 했고, 그런 디테일한 연기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어머니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나 애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 등 여러 부분에서 김호영과 몰리나가 겹쳐 보이기도 했어요.
김호영
: 이유는 다르지만 가면을 쓰고 벗는 몰리나의 모습은 제 평상시와도 비슷한 점이 많아요. 임기응변이 좋고 머리 잘 굴리고 잘 가꿀 줄도 알고. (웃음) 그리고 제가 사람 마음을 잘 읽어요. 사람들이 만난 지 한 시간이 됐든 한 달이 됐든 저한테 속 얘기를 잘 하는 편인데 그게 왜 그런가 봤더니 저도 제 얘기를 잘해서더라고요. 은연중에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나로 하여금 무장해제가 될 수 있는지를 아는 것 같아요. 몰리나도 뭔가가 막히면 자기 엄마 얘기를 하고 그걸 통해서 상대방도 비슷한 얘기를 꺼내게끔 해요. 내 감정에 솔직한 것도 그래요. 제가 연기하는 몰리나는 화가 나거나 삐지면 되게 차가워져서 상대방이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거든요. 평소에 제가 그래요. (웃음) 그때는 또 얼마나 논리적인지. 수법이 되게 비슷하죠.

2002년 데뷔 후 소극장 공연을 한 적이 거의 없잖아요. 작품에 대한 애정이 먼저였겠지만, 이걸 해봐야겠다고 결심한 계기 같은 게 있나요?
김호영
: 요즘 퇴근길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저 김호영 씨 공연 처음 봤어요”예요. 관객들이 저를 몰라요. 예전에는 ‘내가 10년 넘게 작품을 했는데 어떻게 나를 몰라!’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대학로를 지나가다가 공연 포스터들을 봤는데, 작품이 되게 많잖아요. 나오는 사람들만 나오는데도 내가 모르는 배우가 되게 많은 거예요. 지금 제 파트너로 나오는 김선호라는 배우도 저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그의 존재 자체를 몰랐어. 심지어는 그렇게 팬이 많은 줄도 몰랐어요. 전혀 다른 세계라는 걸 알게 된 거죠. 대학로만의 리그가 생기고, 대학로만의 스타가 생겼다. 그럼 여기서 저는 김선호를 보러 온 팬들에게 김호영이라는 배우가 있고 뮤지컬을 했던 배우인데 연극도 곧잘 한다는 걸 알리게 된다면 나름대로 얻어가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배우가 굳이 시장의 판도까지 읽어야 할까요?
김호영
: 상품을 팔려면 시장을 잘 알아야 해요. 제가 올해 양말 브랜드를 냈단 말이에요. 김포 롯데 아울렛에 한 달간 들어가 있었는데 안되더라고요. 왜 안됐냐면 거기선 천 원, 이천 원짜리 양말이 팔리는데 제 거는 두 켤레에 만 원이었거든요. 그들이 봤을 때 땡땡이 양말은 그냥 촌스러운 땡땡이 양말인 거야. 과하게 얘기해서 만약 뉴욕에 갔다면? 가깝게는 가로수길 편집샵이었다면? 그럼 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거예요. 잘 만들어도 그걸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가치는 달라져요. 흐름을 알아야 나를 어디에 어떻게 내놨을 때 더 잘 팔릴 수 있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에 시장을 분석하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어쨌건 티켓이 팔려야만 좋은 배우로 보이는 세상이니까요.

올 한 해 새로운 것들을 많이 했는데, 크게 연기와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각각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김호영
: 배우로는 어디에 껴놔도 지 몫은 하는구나 싶었어요. (웃음) [맨 오브 라만차]의 산초가 참 그랬어요. 전에 산초를 했던 사람들과 결이 너무 달랐지만 그게 관객에게 이질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어요. 심지어 같이 공연했던 (류)정한이 형도 사실 자기는 공연 끝날 때까지도 의심했다 하더라고요. 근데 다음에 또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잘했단 말이죠. 그러면서 소극장 공연도 했고. 앞으로는 대극장과 소극장 공연이라는 어떤 벽을 허물고 여기저기 갖다놔도 그때그때 빌트인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업적인 면에서는 저의 가능성은 확인했어요. 어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게 쉬운 건 아닌데 내가 그것에 대한 강한 힘이 있구나, 나중에 더 나이를 먹고 제대로 뭔가를 시작한다면 사업가로도 승산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확실히 연기와 사업을 병행하는 건 진짜 힘들고 역부족이라는 것도 알게 됐죠. 그래서 재정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남들 눈도 있으니까 흐지부지 끌고 나가는 것도 가능하긴 하죠. 하지만 내가 아니라고 느꼈을 때는 그걸 접는 결단력도 필요해요. 토크쇼는 12월을 마지막으로 마감하고 다른 방식을 생각해볼 거고, 다른 사업들도 천천히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아닌 말로 제가 카페를 그만뒀을 때 누가 “1년 하고 그만둬? 왜 그래?”라고 욕한들 내 인생에 뭔 영향이 있겠어요. 그 사람들이 돈을 댈 것도 아니고. (웃음)

사업은 대체 왜 시작한 거예요? (웃음)
김호영
: 사업에 대한 생각은 늘 있었어요. 심지어 엔터테인먼트성 회사를 차려야 된다는 말을 맨날 했어요. 그러다 작년 12월에 [호이 스타일 매거진 쇼]라는 제 토크쇼를 런칭하면서 시작하게 된 거죠. 제 별명인 ‘호이’를 브랜드화시키고 싶었고, 방법적인 걸 생각하다 보니 손에 잡히지 않는 공연 형태가 아닌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머천다이즈를 만들어야 더 파급력이 있을 것 같아서 양말을 제작했어요. 그거 하다 주얼리도 해보고 뭐도 해보고 그런 걸 한꺼번에 모아서 바자회도 해보고, 카페도 하고 도시락 사업도 하고 그런 거죠. 그런데 누군가가 도대체 뭐가 이렇게 많냐고 다 분산되어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굉장히 다양한 색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모였을 때 ‘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나니까 그게 가능하고 그래서 굉장히 독보적이다.

‘김호영=독보적’이라는 명제를 그동안 무대에서 증명해오지 않았나요? 다양한 작품이 많이 공연되면서 오히려 김호영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고도 생각했는데, 굳이 존재 확인의 방향성이 사업이어야 했나요?
김호영
: 흔히 저를 ‘독보적이다’라고 표현하는 건 늘상 해왔던 역할들의 이미지일 거예요. 귀엽고, 예쁘고, 여성스럽고, 톡톡 튀고. 그런데 저는 그것만을 얘기해온 건 아니었거든요. ‘내가 하면 다르다’라는 생각은 항상 있지만, 그건 기회가 잘 와야 보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라는 사람 자체가 독보적인 게 배우로서도 있지만, 여러 방면에서의 능력이 있다는 것도 그렇거든요. 그걸 제가 또 너무 잘 알아서 배우로만 있기에는 이 30대 초중반의 열정과 기질이 아까운 거죠. 그래서 이 열정적인 것만으로도 굉장히 독보적이지 않느냐고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극단적으로는 ‘실패’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봐요.
김호영
: 노래를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예기치 않게 음이탈을 할 수 있어요. 그럼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연습하게 되잖아요. 그런 것처럼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굳이 안 해도 되는 걸 왜?’ 싶을 때가 있죠. 근데 실패라기보다는 일을 벌여놓고 보니까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어떤 걸 알게 됐나요?
김호영
: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라디오든 콘서트든 아티스트로서 굉장히 뭔가를 많이 해야 할 때라는 걸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사업을 한 건 사실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였거든요.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문제는 내가 대중적이지 않았다는 거죠. 내 양말? 막말로 대학로에서 팔았으면, 웃기려고 LG 아트센터 앞에서 팔았으면 됐을 거예요. 제가 제 이름을 건 토크쇼를 했잖아요? 콘텐츠는 좋지만 티켓이 안 나갈 때가 많아요. 물론 공연 시장 자체가 잘 안 되는 것도 있지만, 내가 김제동‧김미경‧박경림이 아닌 거예요. 나는 대중적인 걸 원해서 내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려고 했는데, 내가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이걸 거꾸로 생각해봤을 때 지금 내가 있는 필드? 하물며 혜화동에서도 나를 잘 모르는 판국에 웬 김포? 압구정? 아니지 싶은 거죠. 나는 물론이고 우리 엄마조차 인맥이 넓어서 순간 내가 대중적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근데 그 인맥이 나에게는 힘이지만 일반 대중은 날 모른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지금은 나 자체를 콘텐츠로 생각하고 그걸 키우는 게 먼저인 거죠.

가혹할 정도로 냉철한 분석이네요.
김호영
: 저는 리미티드 에디션 같은 존재에요. 대중적인 것 같지만 결코 대중적이지 않고, 마니아가 있는 것 같지만 결코 마니아가 있지 않아. 예를 들어서 어떤 옷을 입었어요. “너니까 그렇게 입지”라고 하는데 이거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건데도 내가 하면 되게 세 보이고 접근하기 힘들다는 거예요. 그건 나라는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온라인 쇼핑몰에 카테고리가 많은데 제일 밑에 보면 아이템 몇 개만 있는 그런 카테고리 있잖아요. 사람들이 잘 안 들어가고 들어가도 그냥 말아요. 그런 존재예요. 이 업계는 물론, 방송에서도 저를 아는 사람들은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굉장히 모르는.

그럼 소재가 좋고,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걸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김호영
: 그걸 많은 사람이 입고 들고 있어야 돼요. 예전에는 남자들이 꽃무늬 옷을 입는 걸 극혐오했지만, 대중매체에서도 노출이 많이 되니까 확 퍼졌거든요. 그런 것처럼 저라는 상품이 다양한 곳에 굉장히 많이 가줘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특이하다,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도 뭔가 그런 기운이 오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지금은 저를 독특한 사람이라고 평가해주지만, 예전에는 “쟤 뭐야? 과해. 부담스러워”였거든요. 옛날에 스타일 제안해주는 케이블 방송을 했을 때는 사람들이 케이블을 안 봤고, tvN 개국방송이었던 [옥주현의 라이크 어 버진]에 출연했었는데 그때는 tvN을 많이 보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넘버원이 됐잖아요. 누가 식당에서 요리하는 주방장들이 밖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겠어요. 독특한 전문직이 아이콘처럼 되는 때가 됐어요. 저 사실 스물다섯에 10년을 바라봤거든요. 10년 후면 대한민국에서 나를 다 알 거다.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이런 흐름들을 봤을 때 나의 시대가 다가오겠다라는 생각을 감히 해보는 거죠.

내년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있게 될까요?
김호영
: 2015년을 되돌아보면 떠오르는 단어가 딱 도전과 선택이거든요. 2016년의 키워드는 기대예요. Hope.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이 있으니 선택에 있어서도 굉장히 신중해야 하고,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것들에 대한 기대도 있어요. 근데 사실 매년 생각하는 건 이거예요. 전년도보다 인지도를 더 높이자. 더 유명해지자. 올해는 라디오랑 [마돈크]를 하는 바람에 많이 유명해졌어요. 그래서 내년도 기대를 걸어보는 거예요.




목록

SPECIAL

image 장성규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