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픽사가 해냈다!

2015.07.09

[손님] 글쎄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임수연
: ‘피리 부는 사나이’의 줄거리를 1950년대 한국에 이식했다. 아들과 함께 우연히 산골 마을에 묵게 된 우룡(류승룡)은 피리를 이용해 마을의 골칫거리 쥐떼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수상쩍은 비밀을 감춘 마을 사람들이 약속한 돈을 주지 않으면서 잔혹한 참극이 벌어지게 된다. 마을 곳곳에서 뛰쳐나오는 쥐의 비주얼은 그 자체로 압도적이고 신선한 방식으로 공포를 만들어내지만, 그 외의 장면은 상당수 느슨하게 흘러가면서 긴장의 끈을 놓게 만든다.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몇 개의 신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만, 그 외의 관객들에게는 물음표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인사이드 아웃] 보세
이지혜
: 픽사가 해냈.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으로 나눠진 인간의 다섯 가지 감정이 소녀 라일리를 위해 일하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인간의 뇌를 황홀하고 매력적인 세계로 그려낸다. 우연히 라일리가 기쁨과 슬픔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도 기발하지만, 기쁨과 슬픔의 모험을 통해 슬픔 없이 그 누구도 성장할 수 없다는 따뜻한 위로가 주는 감동은 픽사야말로 인간의 감정을 조종할 수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찬란한 세계, 주제, 캐릭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한 애니메이션. 보기 전 손수건을 준비할 것.

[인시디어스 3] 보세
스테파니 스콧, 더모트 멀로니, 린 사예
윤희성
: 설정상으로는 [인시디어스]의 프리퀄에 해당되지만 ‘아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갇히고, 어른은 아이를 구하려 애쓴다’는 줄거리만 놓고 본다면 같은 이야기의 반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은밀하고 고풍스러운 제임스 완의 취향에 비해 좀 더 괴팍하고 박력 있는 리 워넬 감독의 스타일은 비슷한 구조를 달리 바라보는 재미를 획득해낸다. 차와 포를 떼어내고 긴장과 이완에 집중하는 전반적인 기세도 좋고, 시리즈를 관통하는 캐릭터들에게 이야기를 할애하는 섬세함은 [인시디어스]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서도 제법 매력적이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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