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유럽 편: 커피 머신부터 바닐라 시럽까지

2015.02.04
11년 만에 최저치. 유럽은행이 양적완화(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풀어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를 발표한 후, 유로 가치가 떨어지면서 현재 환율은 1,200원 초반대가 되었다. 미국 금융기업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유로 가치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다시 말하면 해외직구나 유럽 여행을 하기에 적합한 시기라는 의미다. 특히 유럽에는 독일의 주방 용품과 프랑스의 식기류, 스페인의 자라 등 생활과 밀착된 상품이 유명해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면 국내 백화점에서 고가로 판매되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해 집안 살림살이를 장만할 수 있다. [아이즈]는 유럽에서 구입하기 좋은 상품들에는 무엇이 있고,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유리한지 배송 대행업체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해 소개한다. (환율은 1유로당 1,250원으로 가정했다.)


1. 커피 머신과 캡슐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시티즈 C110
- 42만 원 (롯데백화점) vs 약 22만 원 (공식 홈페이지)

매일 커피숍에 들르는 사람이라면 집에 커피 머신을 구비해놓는 일을 한번쯤 고민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기계값이 부담스럽게 다가오고, 10개에 만 원 가까이 하는 커피 캡슐을 주기적으로 구입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독일 네스프레소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커피 캡슐을 오천 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다. 캡슐은 50개 단위로 판매하고 있지만 200개 이상 구입했을 때 독일 내 배송비가 무료이므로 가급적 200개 이상 구입한 후 배송대행지를 경유해 제품을 받도록 한다. 단, 배송비까지 합쳐서 15만 원을 넘기면 관세를 물어야 하므로 200개 혹은 250개 단위로 나눠서 주문할 것. 커피 머신 역시 한국에서보다 훨씬 싸게 장만할 수 있다. 배송대행지를 거칠 경우 부가세 19%가 붙은 가격으로 책정되는 대신 국제배송료를 아낄 수 있고, 한국으로 직접 배송받는 경우 부가세를 제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대신 국제배송요금이 높게 책정된다. 커피 캡슐과는 달리 가격이 높고 무게가 꽤 나가는 커피 머신을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두 경우를 모두 비교해야 하는 이유다. 일리의 커피 머신과 캡슐 역시 직구로 구입 가능하며, 모카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비알레띠는 이탈리아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다.


2. 접시와 커트러리
이딸라 띠마 접시 세트(8p)
- 24만 원 (롯데백화점) vs 14만 5천 원 (로얄디자인닷컴)

식사를 할 때마다 즐거움을 얹어줄 접시를 고민하고 있다면, 역시 유럽이다. 심플함에서 화려함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식기류의 질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수십 년 써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로얄디자인닷컴이나 스칸디나비안센터에서는 이딸라, 호가나스, 아라비아핀란드, 겐세 같은 브랜드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프랑스의 도자기 브랜드 지앙이나 빌레로이랜보흐의 공식 홈페이지 역시 해외 직구를 하기 좋은 사이트다. 로얄디자인닷컴에 접속하면 국가를 선택하는 페이지가 먼저 뜨는데, 이때 European Union을 선택할 것. 미국 홈페이지를 통할 경우 배송대행지를 거쳐야만 하지만, 유럽에서는 한국으로 직접 배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깨지기 쉬운 접시류는 배송대행지를 거치기보다는 한국으로 직접 배송받는 편이 유리하다. 배송대행지를 거칠 경우 운송회사들이 파손 상품은 배송하지 않는 것으로 약관을 정해놨기 때문에 접시가 파손됐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없지만, 주문 시 배송지가 한국일 경우에는 새 제품을 다시 보내준다. 로얄디자인닷컴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주문 전에 구글에서 ‘royandesign promotion code’를 반드시 검색하고 적용하자. 스칸디나비안센터에서는 $249 이상 주문할 경우 한국까지 무료로 상품을 배송한다. 주문한 상품과 배송비를 합쳐 15만 원을 넘기면 관부가세가 붙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3. 베스코
그랜디 박스
- 22만 원 (텐바이텐) vs 6만 5천 원 (독일 아마존)

깔끔한 디자인의 리빙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베스코(Wesco)는 국내에서도 일부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지만, 싱글 마스터 휴지통 하나에 16만 원이라는 가격을 쉽게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동일한 제품을 독일 아마존에서는 50유로에 구입할 수 있다. 빵을 비롯해 다양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그랜디 박스 역시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가 크다. 베스코에는 변기솔이나 나이프 블럭, 시계, 저울, 타이머 등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고, 심플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디자인 때문에 어느 집에나 잘 녹아드는 것이 강점이다. 아직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구매욕을 자극하는 포인트.


4. 자라
보머 재킷
- 5만 9천 원 (한국) vs 약 3만 7천 원 (스페인)

자라는 국내에도 입점한 브랜드이지만, 스페인 자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입할 경우 가격도 더 저렴하고 국내에서 품절된 아이템도 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한국과 스페인 고객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품절된 니트가 아직 스페인에는 남아 있는 경우도 있음을 기억할 것. 더군다나 지금 전 세계 자라 매장은 세일에 들어갔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싼 가격에 자라 옷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에스파냐’로 국가를 설정해줘야 하는데, 혹시 잘 되지 않는다면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을 활용하자. 한 가지 난관이 있다면 페이팔을 이용해 결제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포기는 금물. 매뉴얼에 따라 한 번 계정을 만들어놓기만 하면,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의 폭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다.


5. 주방 기구
지멘스 전기레인지 4구
- 275만 원 (롯데백화점) vs 48만 5천 원 (독일 아마존)

휘슬러, 테팔, WMF 등 독일의 쿡웨어 브랜드 제품은 2~3년 전부터 꾸준히 직구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특히 오랜 역사와 품질을 인정받은 독일 압력 밥솥의 수요가 높은 편인데, 휘슬러 비타빗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독일 아마존에서 국내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실리트실라간의 냄비 세트, 알피의 주전자, 행켈 스테른의 칼 역시 직구족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 그중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품목은 전기레인지로, 국내 백화점에서 275만 원에 판매되는 지멘스 모델은 독일 아마존에서 약 48만 5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들처럼 제품의 가격이 높은 경우 한국으로 직접 배송을 받을 때 절감할 수 있는 부가세 19%의 폭 또한 커지고, 이것은 고가의 국제배송요금을 감안해도 훨씬 이득이다. 그러므로 배송대행업체보다는 한국으로 직접 배송을 받는 쪽을 추천한다. 할인 폭이 크다 하더라도 물 건너 산 건너 도착해야 하는 제품을 거금을 주고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오유 해외배송업체담당 김수정 팀장에 의하면 “주방 기구는 잘 깨지지 않고 아마존의 제품 포장 또한 견고하기 때문에 배송 중에 파손될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6. 차(茶)
쿠스미 티 BB 디톡스 125g
- 3만 9천 원 (신세계백화점) vs 2만 원 (공식 홈페이지)

안젤리나 졸리가 몸매 관리를 위해 즐겨 마시는 쿠스미 티(Kusmi Tea) 디톡스는 프랑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국내 백화점의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허브 및 과일 홍차로 유명한 독일의 티카네(TEEKANNE)는 아예 국내에 정식으로 입점되지 않았기 때문에 직구의 메리트가 보다 큰 브랜드. 티카네 같은 경우에는 아마존에서 프리미엄 차 세트로 구매할 경우 가장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구입할 수 있는 차종이 한국보다 훨씬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상품을 섞어 구매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 경우 종종 배송이 잘못될 위험이 있으므로 배송대행업체를 거치는 편이 좋다. 업체에서는 제품이 제대로 도착했는지 검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또한 아마존 셀러들이 상품 크기에 비해 큰 박스에 포장해서 배송했을 경우 운송비가 많이 나오게 되지만, 업체에서 재포장 과정을 거쳐 부피를 축소시키면 운송비가 크게는 50% 이상 줄어든다.


7. 스타벅스 시럽과 드리즐
스타벅스 바닐라 시럽
-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음 vs 약 6천 원 / 375ml (공식 홈페이지)

미국 스타벅스 홈페이지에서도 머그컵이나 텀블러 같은 다양한 종류의 MD를 구입할 수 있지만, 시럽이나 드리즐의 경우에는 독일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구입 가능한 제품이 있는 것은 물론, 1인이 먹기 적당한 370g 용량을 취급한다. 미국 스타벅스 홈페이지와는 달리 페이팔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도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 첫 구매 시 할인 코드 ‘STNPWEKD’를 입력하면 추가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50유로 이상 주문할 경우 독일 내 배송비가 무료이며, 재포장 과정을 거쳐 절약 가능한 배송비가 제품 가격의 19%보다 큰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행여나 커피에도 세금이 붙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시대, 다소 번거롭지만 이렇게 해서 지출을 훨씬 줄일 수만 있다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하다.

글. 임수연
교정. 김영진
자문. 초오유 해외배송업체담당 김수정 팀장




목록

SPECIAL

image SNS와 여성 연예인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