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 검색어로 보는 제니퍼 로렌스

2014.11.26
제니퍼 로렌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 중 한 명이고, 스물넷이며, 스물둘에 역대 최연소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마디로 이 시대의 ‘사기 유닛’, 또는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를 작품과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블록버스터 <헝거게임> 시리즈에 모두 출연할 수 있는 배우. 하지만 제니퍼 로렌스의 인기는 단지 연기 폭이 넓다는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가진 배우는 작품과 실생활 모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매력으로 대중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다. 그 매력이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이어질 제니퍼 로렌스의 7가지 연관 검색어를 검색창에 쳐보는 것도 좋겠다.



1. Jennifer Lawrence funny
제니퍼 로렌스의 연관 검색어 중에서도 상위 빈도에 속하는 ‘funny’는 대중이 그에게 가장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를 보여준다. 이 키워드를 검색하면 토크쇼나 레드카펫 현장에서 보여준 유머러스한 순간들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 움직이는 이미지(‘움짤’)들이 나온다. 톱스타답지 않게 망가지거나 쿨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토크쇼에서 “죄송해요, 가래가 꼈어요” 같은 식의 멘트를 갑작스럽게 던지곤 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예능감’이라고 일컫는 능력을 갖고 있어 길지 않은 분량의 영상으로도 그의 센스를 느낄 수 있다. 그가 했던 재치 있는 발언들을 편집한 클립은 유튜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어 자막도 함께 제공되므로, 잠시 이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 Jennifer Lawrence acting

우리나라에서 ‘류승범 쌩양아치 연기.swf’, ‘하정우 황해 먹방.swf’ ‘납뜩이 명장면.swf’ 같은 영상들이 인기를 얻는 것처럼, 제니퍼 로렌스 역시 인터넷에서 연기로 이슈가 되는 배우다. 특히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나 <아메리칸 허슬>의 몇몇 장면들이 유명한데, 식당에서 화내는 연기, 댄스 경연, 고무장갑 끼고 노래하는 연기 등이 대표적이다.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가 1~2분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소비될 수 있는 것은 연기 스타일과 연관이 깊다. 긴 호흡으로 담백하게 연기를 하는 배우가 있는 반면, 제니퍼 로렌스는 매 순간 뜨거운 에너지를 분출한다. 짧은 영상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에, 일부 클립 영상만으로도 연기력을 보여주는 일이 가능하다.

3. Jennifer Lawrence ugly

“‘제니퍼 로렌스 못생김(Jennifer Lawrence ugly)’을 검색해보세요. 진짜 웃겨요.” 제니퍼 로렌스는 인터뷰에서 직접 이런 말을 했다. 처음에는 그의 외모가 엄청난 미녀는 아니라는 이유로 이 연관 검색어가 떴지만, 제니퍼 로렌스는 이에 개의치 않고 오히려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더 자주 짓는 것으로 대응해버렸다. 심지어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뒤풀이 파티 현장에서도, 제니퍼 로렌스는 여배우의 우아함을 버리고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뷰를 했다. 그러자 ‘제니퍼 로렌스 못생김’은 제니퍼 로렌스에 대한 욕이 아닌, 세계적인 스타의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키워드로 재탄생했다. 요즘은 연예인에 대한 인신공격, 일명 ‘악플’을 쉽게 달 수 있는 시대이고, 제니퍼 로렌스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부정적인 반응에 대한 대처도 매력적으로 하면서 대중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4. Jennifer Lawrence makeup

연예인의 스타일링을 따라잡는 스킬이 디테일하게 소개되어 이를 학습할 수 있는 시대다. 때문에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제니퍼 로렌스는 다른 배우와 비교했을 때 그와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도록 알려주는 영상의 조회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제니퍼 로렌스는 범접할 수 없는 여신보다는 성격 좋은 친구에 가까운 이미지이기 때문에 또래 여성들이 친근감을 느끼기 쉽다. 특히 주근깨를 부각시키면서 소녀 같은 매력을 살리거나, 건강한 느낌을 주도록 피부 화장을 하는 것이 제니퍼 로렌스 메이크업의 특징. 이때 입술은 진하지 않게 칠하되 눈매는 깊이 있게 표현해서 포인트를 준다. 그만큼 다른 여성들이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따라 하고 싶도록 만든다. 또한 메이크업 외에 파파라치 사진 등에서 나타난 그의 평소 패션 스타일을 분석하는 영상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5. Jennifer Lawrence boyfriend

제니퍼 로렌스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만난 영국 출신 배우 니콜라스 홀트와 한동안 공식적인 연인 관계였다. 장거리 연애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잠시 결별했던 두 사람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촬영장에서 다시 연인 사이로 돌아갔고, 최근에 다시 같은 문제로 헤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기네스 팰트로와 이혼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중들은 세계적인 스타 제니퍼 로렌스가 평소 어떤 모습으로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는지 지속적으로 궁금해했고, 그만큼 그의 사생활은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노출됐다. 톱 배우답지 않게 소탈하고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에 팬들은 더욱 열광했지만,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은 당사자에게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 니콜라스 홀트와 데이트를 즐기던 날 파파라치들을 노려보며 가운뎃손가락을 내미는 사진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6. Jennifer Lawrence fc

텀블러 등의 SNS상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fc(‘fangirl challenge’의 약어)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나 영화, 드라마를 소개하기 위한 태그다. ‘fangirl’은 소녀들이 스타에게 열광하는 행위를 일컫는 신조어로, 그 대상은 대체로 젊은 남자배우나 아이돌 가수가 된다. 제니퍼 로렌스에게 ‘fangirl’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따라다닌다는 것은 그가 남자 연예인 못지않게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거다. 10대 소녀들에게 인기가 많은 <헝거게임> 시리즈의 원톱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이미 점수를 먹고 들어가고, 꾸밈없고 호탕한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코믹콘에서 제니퍼 로렌스는 제프 브리지스를 보고 당신의 팬이라며 호들갑을 떨었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델을 보고 떨려서 움직이지도 못했다는 일화를 방송에서 말했다. 제니퍼 로렌스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만났을 때 보여준 ‘fangirling’만 따로 모아둔 기사가 있을 정도고, 이런 행동은 팬들에게 그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을 만들었다.

7. Jennifer Lawrence quotes

제니퍼 로렌스는 ‘언변’에 능하다. 이 중 화제가 됐던 발언들 몇 가지. “할리우드에서 저는 매우 살찐 여배우 취급을 받고 있죠. 저는 야만인처럼 먹어요. 거식증 루머에 시달리지 않는 유일한 배우가 될 겁니다. (중략) 저는 소녀들이 ‘난 캣니스(<헝거게임> 시리즈의 주인공 캐릭터 이름)처럼 되기 위해 저녁을 굶을 거야’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요.” “저 자신과 캣니스를 비교하기 싫어요. 캣니스는 삶과 죽음을 다루고, 저는 그저 ‘패션 경찰’ 얘기나 하는걸요.”(제니퍼 로렌스는 ‘패션 경찰’이라는 방송이 여자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다.) 제니퍼 로렌스는 말을 빙빙 둘러서 하기보다는 과감한 표현으로 직구를 날리는 타입이다. 그래서 그의 발언을 단문으로 정리한 기사나 포스트, ‘움짤’ 등이 인기를 얻는다. 무엇보다도 그는 무척 건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최근 그의 사적인 누드 사진이 유출된 사건에 대해 < Vanity Fair >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스캔들이 아니다. 성범죄다”라는 핵심을 찌르는 멘트를 날려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글. 임수연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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