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작정하고 만든 오락 영화

2014.11.26
<꾸뻬씨의 행복여행> 보세
사이먼 페그, 로자먼드 파이크
한여울
: 동명의 원작 내용처럼, 정신과 의사 헥터(사이먼 페그)는 규칙적인 삶을 버리고 행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비행기에서 만난 사업가와 중국에서 흥청망청 돈을 써보기도 하고, 아프리카에서 무장 단체에 의해 죽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기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과정 끝에 헥터가 맛본 행복의 순간이다.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돌아보며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채 눈물을 흘리는 헥터를 보고 있으면 ‘온몸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덤 앤 더머 투> 글쎄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위근우
: 사실 짐 캐리에게도, 패럴리 형제의 필모그래피에서도 <덤 앤 더머>는 첫손에 꼽기 어려운 코미디다. 그럼에도 <덤 앤 더머 투>가 전설의 귀환처럼 환영받는 건 짐 캐리와 제프 다니엘스가 20년 만에 뭉쳤기 때문일 테지만, 둘의 바보 연기는 노익장을 감안해도 여전히 위화감이 느껴질 만큼 과하며 화장실 유머도 지저분하고 웃기기보단 대부분 그냥 지저분하다. 큰 웃음이 터질 만한 장면은 분명 두세 번 있지만, 그 두세 번을 위해 이 호들갑에 동참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빅매치> 보세
이정재, 신하균, 이성민
최지은
: 격투기 선수 최익호(이정재)는 악당 에이스에게 납치된 형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에이스가 설계한 게임 판에 뛰어든다. 극소수 재력가들만이 실제상황을 관람하며 판돈을 건다는 설정을 비롯해 몇몇 할리우드 오락 영화들의 낯익은 조각들이 눈에 띄고 허점도 적지 않지만 화끈한 액션과 이정재의 맷집, 신하균의 광기에 일단 집중하게 된다. 눈 돌리지 않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야말로 작정하고 만든 오락 영화.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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