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관한 일곱 가지 가설들

2014.11.03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1차 예고편과 일부 내용을 담은 클립을 공개했다. 곧이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에 이어지는 추후 라인업도 발표했다. 그리고, 지금 전 세계의 관련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마블의 향후 계획에 대한 추측들로 넘쳐난다. 라인업을 통해 밝혀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팬들의 상상보다 더 크게 확장되고 있었고, 각각의 영화가 갖고 있는 야심은 기대 이상으로 컸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엄청난 규모의 영화지만, 마블 유니버스 안에서는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들을 잇는 역할 정도가 된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 원작 코믹스 등의 내용을 토대로 내년 5월 만나게 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관한 일곱 가지 가설을 세워보았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만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마블 작품들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이른바 ‘떡밥’들도 넘쳐날 것이기 때문이다. 단,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즐기기 원한다면 이 기사는 2015년 5월 1일 이후에 읽도록 하자.


1.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사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캡틴 아메리카 후속편의 부제가 공개된 후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마블 코믹스의 <시빌 워>는 초인등록법안을 둘러싸고 슈퍼히어로들이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대규모 전투를 벌였던 사건으로, 공개 후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연출하는 조스 웨던 감독은 이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전편에 비해 어두운 작품이 될 것이라 언급했고, 그만큼 이번 편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본격화될 갈등의 씨앗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28일 열렸던 마블 이벤트 행사에서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영화판 <시빌 워>에 대해 “비밀 신분에 관한 내용은 많지 않다.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슈퍼히어로들에게 규제를 가하려 할 것이고, 그것을 누가 할 것인가에 관해 그린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는 “사상의 차이 때문에 슈퍼히어로들이 서로 갈등을 겪는다”는 설정만을 가져오고, 갈등의 원인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2. ‘마인드 스톤’이 헐크를 폭주하게 만든다
2018년과 2019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part 1과 part 2로 나뉘어 개봉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전지전능에 가까운 힘을 가진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톤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이 된 셈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가려면 그 사이에 스페이스, 마인드, 소울, 리얼리티, 타임, 파워 등 인피니티 스톤을 구성하는 6개의 스톤들을 하나씩 관객들에게 소개해줘야 한다. 이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스페셜 영상에서 블랙 위도우가 화면을 통해 마인드 스톤을 보고 있는 장면이 스쳐 지나갔고, 그만큼 이 작품에서는 정신에 관한 힘을 부여하는 마인드 스톤이 중요한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얼마 전 공개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티저 속 마인드 스톤은 <어벤져스>에서 타노스가 로키에게 줬던 치타우리 셉터에 박혀 있는 파란색 보석과 똑같이 생겼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쿠키 영상에 등장한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의 정신을 지배한 건 역시 쿠키 영상에 등장한 치타우리 셉터, 즉 마인드 스톤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예고 속에서 유독 불안에 떨고 있던 헐크가 결국 폭주한 것도 마인드 스톤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3. 헐크의 폭주를 계기로 정부의 슈퍼히어로 규제가 시작된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공개된 예고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면은 헐크와 아이언맨이 헐크를 상대하기 위해 만든 수트, 헐크버스터의 정면 대결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압도적인 장면을 벌써 예고편으로 노출할 리는 없고, 헐크가 도심에서 폭주를 벌이면 영화 속 정부가 슈퍼히어로들의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헐크의 폭주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시작점이 되는 것은 아닐까. 


4. 블랙 위도우가 죽을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대화하는 장면이 얼마 전 마블 이벤트 행사에서 공개됐다. 어벤져스 팀에 관해 견해 차이를 보이던 두 사람의 대화는 캡틴 아메리카의 다음과 같은 대사로 끝을 맺는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전쟁에서 이기려고 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다. 매번.” 이 대사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누군가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은 아닐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사이에 입장 차이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오로지 그것만으로 시빌 워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벤져스의 일원이 죽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고의 마지막은, 쓰러진 토르의 팔과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박살 난 모습이었다. 어벤져스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다. 특히 “나타샤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는 조스 웨던 감독의 발언이 심상치 않게 들린다.


5. 토르의 묠니르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부순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쉽게 파괴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토르의 묠니르로 내려치는 게 아닌 이상 말이다. 얼마 전 공개된 스페셜 영상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토르의 묠니르를 들기 위해 낑낑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일회성 코미디를 위해 넣은 장면일 수도 있지만, 자고로 좋은 시나리오는 허투루 쓰는 장면이 없는 법이다. 혹시 이 장면은 토르 외의 누군가가 나중에 묠니르를 들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치가 아닐까. 게다가 예고에서 토르가 묠니르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그렇다면 토르 외의 누가 묠니르를 들 수 있는지 내년 5월이 오기 전까지 예상해보는 것 또한 흥미로운 놀이가 될 것이다. 어벤져스 중 한 명일까? 아니면 울트론? 아주 미미하게 묠니르를 움직인 캡틴 아메리카는 오히려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좋겠다. 토르만이 들 수 있는 묠니르를 다른 누군가가 들게 된다면, 그것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부서지는 사건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6. 스칼렛 위치는 염력 외에도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쿠키 영상을 기억하는가. 하이드라 연구소에서 실험을 받는 스칼렛 위치와 퀵실버의 모습이 이미 공개된 바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퀵실버의 능력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었다. (참고로 <엑스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의 퀵실버는 배우도 다르고, 세부적인 설정 또한 다르다.) 관건은 스칼렛 위치의 능력이다. 코믹스에서의 스칼렛 위치는 현실을 조작하는 능력을 갖고 있고, 이 때문에 전 세계의 초인들을 거대한 혼란 속에 빠지게 만든다. 현재 예고편에서 보여준 스칼렛 위치의 능력은 염력 정도이지만, 조스 웨던 감독은 2013년 인터뷰에서 스칼렛 위치의 능력을 “마법과 약간의 염력”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렇다면 스칼렛 위치는 코믹스 그대로의 설정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일어날 사건’과 관련이 있는 마법을 쓸 수 있지 않을까.


7. 비전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키를 쥐고 있다
마블 코믹스에서 비전은 울트론이 어벤져스 군단을 무찌르기 위해 만들었으나 나중에 어벤져스 군단에 합류하는 캐릭터다. <아이언맨> 시리즈의 인공지능 AI 자비스의 성우를 맡았던 폴 베타니가 비전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것은, 코믹스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토니 스타크가 비전을 만들었을 가능성을 높인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비전이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는 이미 공개됐으나, 예고편에서는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원래 제일 중요한 것은 꼭꼭 숨겨놓는 법이다. 영화의 후반부, 비전이 어벤져스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상상해보는 것도 영화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혹시 울트론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은 아닐까. ‘토니 스타크가 울트론을 만들고, 토니 스타크가 만들어낸 비전이 울트론을 무너뜨린다.’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전개처럼 보인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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