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부터 스타벅스까지, 최고의 모닝세트 먹는 법

2014.10.29
시간이 없어서 아침을 거른다는 건 옛말이다. 바쁜 와중에도 아침식사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베이커리 등에선 간단한 음식에 음료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모닝세트를 속속 출시 중이다. 포만감과 잠깐의 여유로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밖에서 먹는 아침식사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아침 메뉴를 고민 중인 이들에게 <아이즈>가 여섯 가지 모닝세트를 추천한다. 맥도날드의 에그 맥머핀 세트부터 서브웨이의 웨스턴 에그&치즈 콤보까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법한 것들이다. 각각의 판매 시간과 음식의 맛, 가격, 자잘한 팁을 정리했다. 단, 판매 시작 시간은 지점별로 오픈 시간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따로 표시하지 않았다.


무조건 저렴해야 한다면 - 맥도날드 에그 맥머핀 세트
판매 시간
: ~ 오전 10시 30분
에그맥머핀 단품이 1,500원, 음료와 함께 구성된 콤보가 2,500원, 해쉬브라운까지 추가된 세트가 3,400원이다. 던킨도너츠, 버거킹에서 판매하는 유사한 모닝메뉴와 비교해봐도 최저가다. ‘에그’ 맥머핀이라는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고기 패티를 넣지 않은 것이 단점이나, 달걀과 슬라이스 치즈, 얇디얇은 햄 한 장만 깔려 있다고 해서 부실한 건 결코 아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빵은 적당히 노릇노릇 구워진 데다 쫀득하기까지 하고,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달걀은 도톰한 두께로 들어가 있어 든든하다. 살짝 녹아내린 치즈와 종잇장 같은 햄은 거들 뿐이다. 맥머핀과 세트로 같이 나오는 해쉬브라운은 케첩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충분히 짭짤하지만, 원하는 경우 주문 시 “케첩 주세요”라고 미리 말하자. 기본 세팅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렇게 먹어도 배가 차지 않는다면? 2,600원에 메이플 시럽, 버터까지 딸려 나오는 핫케이크 세 조각을 추가하는 수밖에.

tip: 맥모닝 세트의 기본 구성인 커피를 콜라, 오렌지주스, 우유, 셰이크 등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한편, 맥모닝을 해피밀 세트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인 메뉴는 각종 맥머핀과 핫케이크 두 조각 중, 사이드 메뉴는 해쉬브라운과 파인애플 후룻컵 중, 음료는 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생수, 우유, 오렌지주스 중 택1 하면 된다. 가격은 3,500원, 당연히 장난감도 포함이다.


치즈 마니아라면 – 투썸플레이스 크로크무슈 모닝세트
판매 시간
: ~ 오전 10시
장점과 단점이 같다. 치즈가 많고, 치즈가 많다. 작은 식빵 두 겹을 겹쳐 만든 크로크무슈에는 치즈가 범벅되어 있다. 빵 바깥쪽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안쪽에는 슬라이스 치즈가 얹어져 있는 것이다. 때문에 아침부터 치즈를 마음껏 섭취해도 장트러블이 걱정 없거나 속이 메슥거리지 않는, 진정한 치즈 마니아에게만 추천한다. 약간 질긴 식감의 식빵은 치즈 덕분에 말랑말랑 부드럽게 넘어가며, 꼼꼼하게 발라진 크림소스와 햄은 고소함을 더한다. 그 와중에 안팎으로 흩뿌려져 있는 후추는 은근한 매운맛으로 쉽게 질리지 않게끔 한다. 그래서 빵이 크지 않음에도 하나를 다 먹고 나면 다른 음식은 더 이상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준다. 투썸플레이스의 샌드위치 단품 가격이 평균 6,000원 선임을 생각할 때, 크로크무슈와 커피를 5,0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만족을 더하는 요소다. 단, 들고 다니면서 먹거나 전자레인지가 없는 곳으로 테이크아웃해서 먹기엔 부적당하다는 걸 기억하자.

tip: 모닝세트의 기본 음료는 아메리카노 혹은 우유이며, 500원을 추가하면 카페라떼 혹은 아이스카페라떼로 바꿀 수 있다. 가능하면 후자를 선택하자. 커피의 어정쩡한 맛이 우유로 인해 조금이나마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아침엔 국이라면 – 파리바게뜨 양송이스프볼 + 아메리카노
판매 시간
: 정해져 있지 않음. 제품 소진 시까지
물론 진짜 국은 아니다. 그저 빵에 담겨 있는 5,000원짜리 스프다. 하지만 어쨌든 속을 뜨끈하게 달래준다는 점에서 국의 대체 메뉴로 활용할 수 있겠다. 사실 양송이스프볼은 파리바게뜨의 모닝메뉴가 아니다. 오전 11시까지 판매하는 모닝메뉴에는 햄에그토스트와 아메리카노, 햄에그모닝(머핀)과 아메리카노 세트만이 포함돼 있다. 양송이스프볼의 판매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나 보통 오전 중으로 소진되는 편이고, 따라서 매장에 아침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구매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핫앤그릴’ 매대에서 스프볼을 집어 든 다음, 계산만 하면 된다. 먹고 갈 경우 스프볼에 따뜻한 양송이스프를 담아주며, 가지고 나갈 경우엔 스프볼과 스프를 따로 포장해준다. 겉보기엔 평범한 빵과 스프지만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둘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고소함은 기대 이상이다. 스프뿐 아니라 그릇과 뚜껑으로 쓰인 빵까지 남김없이 먹어 치울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다. 안타까운 건 커피다. 1,500원을 추가하면 뜨거운 아메리카노까지 주는데, 커피보다는 원두가 스치고 지나간 듯한 뜨거운 물에 가깝다. 그냥 우유나 아이스티가 나을지도.

tip: 카드할인과 적립 모두 된다. 올레 멤버십, 엘지유플러스 멤버십, 오케이캐시백, 해피포인트 카드를 비롯해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가 많으니 꼼꼼하게 확인할 것. 가벼운 아침식사로 6,500원을 전부 지불하기엔 어쩐지 부담스럽지 않나.


밥심으로 산다면 – 스타벅스 브로콜리크림리조토 + 오늘의 커피
판매 시간
: 제품 소진 시까지
스타벅스에는 모닝세트가 아닌,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브런치 할인이 있다. 그래 봐야 푸드류와 음료를 함께 구입했을 경우, 겨우 800원을 깎아주는 정도지만 말이다. 심지어 베이글은 500원밖에 할인되지 않는다. 기왕 비싼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면 가장 식사다운 식사를 해보는 게 어떨까. 7,300원에 육박하는 브로콜리크림리조토는 카페에서 판매하는 밥치곤 제법 만족스럽게 먹을 만한 수준이다. 진열대에서 직접 꺼내어 직원에게 건네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데워서 숟가락과 함께 준다. 재생펄프로 만든 듯한 그릇이 뜨겁겠지만 내용물에 대해서라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후후 불지 않고 바로 입에 넣어도 될 정도로 적당히 따뜻하기 때문이다. 밥에는 잘게 조각낸 브로콜리와 녹인 치즈, 양파, 크림소스가 들어 있으며, 쌀은 설익지도 퍼지지도 않아 딱 먹기 좋은 상태다. 다소 짜긴 하지만, 당기는 맛이라 그릇에 단단히 눌어붙은 치즈까지 박박 긁어 먹고 싶어진다. 그럴 경우를 대비해 주문 시 칼도 함께 달라고 부탁하자. 숟가락만으론 힘들다. 마지막으로, 짠맛이 남아 있는 입 안은 스타벅스에서 가장 저렴한 오늘의 커피(Tall 사이즈 기준 3,800원)로 정리하면 되겠다.

tip: 스타벅스에서 리조토를 먹다가 가지고 나가야 할 것 같다면, 주문할 때부터 뚜껑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간혹 뚜껑을 버리는 매장이 있다. 그럴 땐 뒤늦게 포장을 부탁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 물론 종이봉투에 담아올 순 있으나, 내용물이 흘러나올 수 있다는 것 정도는 감안하자.


당 보충이 필요하다면 – 탐앤탐스 허니버터브레드 1/2+아메리카노 세트
판매 시간
: ~ 오전 11시
모닝세트를 먹으러 몇 군데만 돌아다녀보면 알게 된다. 온갖 메뉴에서 햄과 치즈, 소시지 등이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행히 탐앤탐스에서는 그런 재료들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보통 크기의 절반인 허니버터브레드에 아메리카노를 곁들인 세트가 단돈 4,500원이다. 아침부터 다디단 음식을 먹기엔 어쩐지 죄책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하루 종일 일하는 데 필요한 당을 미리 충전해둔다는 기분으로 마음 편히 즐기도록 하자. 허니버터브레드엔 캐러멜 시럽과 생크림이 자비 없이 뿌려져 나온다. 보기만 해도 몸무게가 몇 킬로는 늘어날 것 같은 모양이다. 바삭하게 구워진 빵을 입에 넣으면 시나몬 향이 확 느껴지고, 의외로 말랑말랑한 식감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보기완 달리 약간 식어도 빵이 질겨지진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달고, 정말 달고, 너무나 단 탓에 깨끗하게 먹어 치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함께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물이라 생각하고 한 번씩 입을 헹구며 먹도록 하자. 어차피 커피가 그리 맛있진 않다.

tip: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어도 너무 달다면, 남은 걸 포장해 가는 수밖에 없다. 직원들이 손잡이 달린 케이크용 테이크아웃박스에 일회용 포크, 나이프와 함께 허니버터브레드를 담아줄 것이다. 점심, 저녁 식사 이후 디저트로 한 조각씩 먹으면 된다.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다면 – 서브웨이 웨스턴 에그&치즈 콤보
판매 시간
: ~ 오전 11시
직장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카페에서 즐기는 느긋한 아침식사라는 건 일종의 사치다. 현실은, 걸어가면서 혹은 지하철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틈을 타 김밥 한 줄이나 간단한 빵 한 쪽을 밀어 넣듯 급하게 먹는 것이다. 어쨌든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면 서브웨이를 찾자. 야채, 고기, 빵이 골고루 어우러진 샌드위치와 음료 세트가 3,500원이다. 영양 균형을 고려하면 맥도날드보다 훨씬 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은 선택지다. 게다가 서브웨이에선 빵과 소스도 직접 정할 수 있다. 빵은 허니오트, 하티이탈리안, 위트, 파마산 오레가노, 화이트, 플랫 브레드가 있으며 소스는 스위트 어니언, 핫 칠리, 사우전 아일랜드, 랜치 드레싱 등 열두 가지 중 두 개 정도를 고르면 된다. 웨스턴 에그&치즈 샌드위치에는 기본적으로 토마토와 양파, 피망, 얇게 부친 달걀, 햄이 들어 있어 고르게 영양을 섭취하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휴대의 편의성이다. 빵 모양이 길쭉해 포장지로 아랫부분만 감싸 잡으면 걸어가며 먹기 편하고, 소스도 뚝뚝 흐르지 않을 정도로 알맞게 발라져 있다. 세트에 포함되는 탄산음료 또한 300원만 추가하면 캔으로 제공되므로, 바쁘고 허기진 직장인의 아침에 꼭 알맞다.

tip: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온도도 조절할 수 있다. 직원이 “차갑게 해드릴까요, 따뜻하게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보면 원하는 온도를 알려주고, 만약 묻지 않았는데 따뜻하게 먹고 싶다면 “오븐에 구워주세요”라고 먼저 말하자.

교정. 김영진




목록

SPECIAL

image SNS와 여성 연예인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