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② 나에게 맞는 여행 파트너 찾기

2014.09.30

tvN <꽃보다 할배>부터 <꽃보다 청춘>까지, <꽃보다> 시리즈를 보면 타인과 함께하는 여행의 재미를 알게 된다. 같이 즐기고 혹은 투닥거리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상대방의 모습은 물론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는, 함께 떠나는 여행의 미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라오스를 여행한 <꽃보다 청춘> 두 번째 멤버들을 보고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유일 것이다. <아이즈>가 이런 마음에 불을 지르기 위해 ‘나에게 맞는 여행 파트너 찾기’를 준비했다. 문항을 따라가다 보면 <꽃보다> 시리즈에 나온 멤버 6명 중 한 명을 만나게 된다. 각 파트너의 특성과 매력, 해당 파트너와 여행을 갈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정리했으니, 6명 중 한 명과 정말 같이 여행을 간다고 상상하며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비교해보자. 혹시 모르지 않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순재: 앉아 있을 거면 여행을 왜 와
한 곳이라도 더 보고 오는 걸 선호하는 이순재는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어딜 가나 빠른 시간 내에 상하좌우를 스캔하며 눈에 보이는 정보를 흡수하고, 여행지 전체를 머릿속에 기억할 것처럼 집중한다. 그때마다 ‘루이 16세 때 만들어진 거니까…’ 등으로 시작되는 학술적인 멘트가 시작될 테니 대화를 하려면 미리 공부를 해가도록. 또한 여든에 가까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앞만 보고 빨리 걸어가는 탓에 당신이 쉬고 싶어도 계속 그를 따라가야 하며, 그가 갑자기 사라졌다 돌아와도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지도를 구한다거나 길을 미리 찾아두는 등 그 나름의 목표를 달성하러 갔다 온 것일 테니. 그리고, 이 모든 고생이 좋은 여행을 만들 수 있다고 철석같이 믿는 이가 이순재이므로 불평해도 그를 바꿀 수 없음은 유의해야 한다.

바로: 하아아카ㅏ카ㅏ카카아아ㅏㄴ
극단의 즐거움으로 가득 찬 여행이 좋다면, 바로가 당신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여행 책대로 움직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바로는 언제 어딜 가서 무엇을 하든 당신 옆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화답하며, 랩을 하고, 보이는 모든 것에 인사하며, 춤을 출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부리는 애교로, 자연스러운 스킨십으로 기분을 ‘업’시켜주는 것은 기본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그 애교에, 모성애 자극하는 불쌍함을 더해 가격 흥정도 알아서 해줄 테니 찡찡거리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어깨 깡패’까지는 아니지만 여행 중에도 몸을 단련고 셀카 찍는 것을 좋아하니 참고하길. 다만 귀가 얇고 순수해 생각보다 별일 아닌 것에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음을 주의하자.

손호준: 손은 많이 가지만 데리고 다니는 맛이 쏠쏠
처음 해외여행을 나온 손호준은 여행에 대한 로망이 깨질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투덜댄다. 쉬는 시간이나 이동할 때 여행 정보 검색과는 담을 쌓고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아마도 당신은 하나하나 동선을 짜며 그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또 입이 짧고 현지 음식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므로 식사 메뉴 및 장소를 선택할 때 먼저 그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함에도 손호준은 조금씩 따라오며 배우는 스타일이라, 데리고 다니는 맛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 현지 음식에 손도 못 대던 사람이 갈수록 잘 먹는 모습을 볼 때처럼 뿌듯할 때가 없다.

유희열: 나만 따라와
여행 정보도 꿰뚫고 있으면서 단호하게 리드해줄 파트너를 찾는 당신에게는 유희열이 적임자다. 쉬는 시간에도 틈틈이 여행 책을 보는 유희열은 일정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지만, 당신이 따라가기 싫다고 나온다면 ‘상남자’처럼 이끌 것이다. 그러니 숙소에 빨리 들어가자고 할 생각은 미리 접어두자. 또한 새로운 장소에 갈 때마다 ‘셀카봉’을 들고 그 날을 기록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모험을 즐기는 유희열을 열심히 따라다닐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새로운 거라면 무엇이든 하고 보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필수. 떡 벌어진 어깨보다 언제 어디서든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게 더 남자다운 거라 믿는다면, 유희열은 당신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

백일섭: 관광 10분, 휴식 50분
여행에 대한 케케묵은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가. 백일섭은 시간에 쫓겨 이동하지도 않고 속옷도 이틀에 한 번 갈아입으면 그만일 정도인 자유로운 영혼이다. 관광명소는 제아무리 유명하고 둘러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곳이라 해도 멀리서 몇 분만 바라보면 끝이다. 하지만 그는 오래 걷기 힘들어하며 투덜대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동선은 최대한 가까운 곳들을 연결해 짜야 할 것이다. 언제든 그냥 숙소로 돌아가자고 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디에서든 숙소 가는 방법을 숙지해놓고, 짐 또한 최대한 당신이 드는 게 낫다. 그러지 않으면 언제든 짐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소주와 한식이 그의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유연석: 최고의 서비스를 약속합니다
여행 계획 세우기, 숙소 예약하기, 맛집 알아보기 등. 이런 거 다 안 하고 즐기고만 싶다면 유연석이 있다. 고시를 볼 것처럼 여행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그는 매일의 스케줄을 친절하게 짜주고 당신이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 음식도 직접 먹여주며 잠은 우아하게 음악으로 깨워줄 거다. 크고 무거운 짐은 유연석의 넓은 어깨에 맡겨도 좋겠다. 웬만한 영어 회화 및 여행 경비 계산도 유연석 한 명이 모두 할 수 있다. 다만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라면 스케줄은 새벽부터 시작되고, 스케줄 종류 또한 관광과 액티비티를 넘나든다. 그와 여행을 하고 싶다면, 무조건 체력이 필수다. 혹시 체력이 안 된다면 뭐든지 ‘배낭여행의 참맛’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할 긍정적인 마인드라도 가져야 한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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