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③ [특가] 가이드 연석이와 함께 떠나는 라오스 여행

2014.09.30

tvN <꽃보다 청춘>에는 전작인 <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누나>의 이서진과 이승기 같은 짐꾼이 없다. 대신 유연석이 있다. 유연석, 바로, 손호준이 떠난 라오스는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지만, 손호준과 바로는 배낭여행 경험 자체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배낭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챙기는 유연석은 등장 첫 회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친구들을 위한 모닝콜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운동 가르치기까지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유연석은 여행 가이드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만약 유연석이 동료들을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을 가이드를 고용해 시키면 어느 정도의 업무가 될까. 아니, 가이드가 망고를 깎아주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실제 여행사에 문의해 가이드로서 유연석의 역량을 알아보았다.


“실제 가이드의 역할과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기존에 짐꾼 역할을 했던 이서진, 이승기에 비해 무리의 관계에 신경 쓰기보다 여행을 즐기는 거 같아 보기 좋다.” 여행박사의 라오스 담당 김해비치는 가이드로서 유연석의 평가를 이렇게 내렸다. 여행 가이드는 관광객들에게 주로 현지의 문화와 역사, 관광지를 안내한다. 한국인 가이드를 별도로 고용하면 1인 1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들고, 여기에 숙식비용은 따로 추가된다. 차량까지 같이 대절하면 1일에 50달러가 더 든다. 또한 이것은 비엔티안 시내 금액으로, 도시나 일정에 따라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유연석 같은 가이드가 붙는다면 하루 804,250낍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이다. <꽃보다 청춘>의 세 사람이 방비엥 블루라군에 가는 길에 먹었던 팬케이크를 80개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유연석처럼 어미새 같은 세심한 보살핌을 서비스료로 환산하면 가격은 더욱 높아진다. 그는 기본적으로 안내 책자를 보며 여행 중 들르게 되는 문화재에 대해 설명하는 관광 가이드의 일을 한다. 여기에 망고 사기나 차편 예약,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를 사다주는 것은 가이드라면 매너팁(1~2 달러)을 줘야 할 일이다. 반면 유연석처럼 god의 ‘어머님께’를 모닝콜로 틀어줄 수는 없겠지만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거의 모든 숙소는 모닝콜이 가능하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세탁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김해비치 담당자에 따르면 “망고를 깎아주는 가이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할 만큼 유연석은 친구들에게 세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침을 방까지 배달해주는 룸서비스도 기본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다만 “몸이 불편하다거나 투숙객의 사정이 있어 식당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서 협조 요청이 가능”한 정도다. 게다가 물건을 구매할 때 핸드폰에 가격을 입력하며 흥정했던 유연석의 행동에 대해서는 “소규모 가게나 길거리 판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이드는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다만, 가벼운 통역 정도는 가능하다.

게다가 유연석의 부지런함은 직업적인 가이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방갈로를 예약하고 모두가 잠든 차 안에서 혼자 저녁 먹을 동선까지 미리 파악해놓고, 바로에게는 블루라군 가는 길을 찾아보도록 시키면서 앞으로 혼자 여행하는 방법까지 가르친다. 물론 손호준처럼 늦잠을 자고 싶다거나 몸이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거나 원치 않는 관광명소까지 구경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배낭여행객들은 비행기 값까지 합쳐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경비가 필요하고, 이 때문에 숙소 예약, 동선 짜기, 맛집 찾기 등을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김해비치 담당자는 <꽃보다 청춘>의 여행 방식은 “시간과 돈을 들여 떠나는 보통 여행자들에게 권장할 만한 여행 방식은 아니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라오스로 떠난 <꽃보다 청춘>의 세 사람 중 가이드에 가까운 능력과 자세를 가진 유연석이 있었던 것은 행운 중 행운이다. 그리고 그가 여행을 이끌면서 그들은 돌발적인 여행의 재미를 누리는 동시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들 역시 의도치 않은 여행의 즐거움, 청춘의 모험을 즐기고 있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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