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인 더 문라이트>, 우디 앨런의 매혹적인 능청스러움

2014.08.20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보세
마테오 부와슬리에, 발리에르 르메르시에, 카 므라
황효진
: 니콜라와 친구들 등 아이들의 캐릭터는 전편 <꼬마 니콜라>보다 훨씬 흐릿하다. 대신 니콜라의 엄마, 아빠를 비롯한 어른들의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아이들 위주의 깜찍한 소동극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약간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른들의 농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 아이들의 장난을 눈치채지 못하는 어른들 모두 사랑 앞에선 똑같이 유치하다는 이야기는 변함없이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더불어 프랑스의 해변과 알록달록한 컬러, 맨발로 모래 위를 뛰어다니는 귀여운 소년들의 모습 역시 외면하기 힘든 영화의 매력이다.

<더 기버: 기억전달자> 마세
브렌튼 스웨이츠, 메릴 스트립, 오데야 러쉬, 테일러 스위프트
한여울
: 전쟁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질투는 물론 사랑을 포함한 모든 감정을 빼앗긴 미래의 사람들. 그들 중 특별한 능력으로 옛 인류의 역사를 경험하며 감정을 알게 되는 조너스(브렌튼 스웨이츠)는 인간에게 감정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과연 꼭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하지만 조너스의 변화는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감정에 대한 고찰은 배제하고 사랑의 미덕만 강조한 탓에 금세 지루해진다. 결국 “사랑의 힘은 놀라워” 수준에서 마무리되는 메시지를 흥미롭게 받아들이기란, 아무래도 어렵다.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보세
콜린 퍼스, 엠마 스톤
윤희성
: 최고의 마술사이지만 유물론자인 남자와 심령술사인 여자. 서로의 다른 점으로 티격태격하지만 우연한 사건을 통해 가까워지고 급기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는 지나칠 정도로 익숙한 구조다. 여기에 삼각관계와 오해가 추가되며 영화는 빤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진부함은 <매직 인 더 문라이트>가 작정하고 겨냥한 러브 스토리의 미덕이다. 비둘기가 나타나고, 목이 잘린 여자가 살아날 줄을 알면서도 가슴 졸이며 지켜보게 되는 마술처럼, 사랑의 과정 또한 그러하다고 말하는 노감독의 솜씨는 능청스럽고도 매혹적이며 믿음에 대한 짓궂은 농담 또한 명불허전이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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