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만수르처럼│③ 내가 만일 만수르라면, 버킷 리스트

2014.08.19

세계 4대 쓸데없는 상상을 한번 해보자. 내가 만일 만수르라면, 어떻게 살 것인가. 프리미어 리그의 팬이 아닌 사람들도 다 아는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 재산이 조(兆) 단위라는 그 남자, 어느새 ‘팔자 좋은 부자’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만수르의 부가 내게 온다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데 거액을 내놓을 수 있다. 또봇 테마파크를 건설해 전국 어린이들의 영웅이 되거나 명절 하루를 위해 고향집 앞에 공항을 짓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렇게 사소한 프로젝트보다 더 우리를 설레게 하는 건 그 거대한 부를 통해 일상의 매 순간마다 만끽할 수 있는 변화들이다. 더 이상 참고 아끼고 계산하고 선택할 필요가 없는 삶, 지름신을 겁내거나 지출에 자책하지 않아도 되는 삶 말이다. 만수르가 된다면 누릴 수 있는 일상 속 호사들을 모아봤다. 하지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는 말은 진리였다.


1. 요플레 뚜껑 핥지 않는다.
2. 치킨은 반반이 아니라 후라이드, 양념 한 마리씩 시킨다.
3. 택배기사님 오실 때마다 만 원씩 팁 드린다.
4. 캔디바 ‘소다 맛’ 부분만 긁어 먹는다.
5. 맥주에 김빠지면 그냥 버린다.
6. 비빔면 한 개로 모자라면 두 개 끓여서 남긴다.
7. 커피숍에서 인원수대로 조각 케이크 시킨다.
8. 쿠폰 도장 찍어준다고 하면 정중히 사양한다.
9. 파마할 때 클리닉 추가비용 묻지 않는다.
10. 우산 두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 오면 망설임 없이 새로 산다.
11. 옷 사러 가서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달라고 한다.
12. 마음에 드는 옷은 색깔별로 두 벌씩 산다.
13. 입었던 속옷은 빨지 않고 버린다.
14. 땀 닦은 티슈로 코 풀지 않는다.
15. 구멍 난 스타킹, 매니큐어로 땜질하지 않는다.
16. 화장품 샘플 개수에 연연하지 않는다.
17. 맥북 사면서 울트라북도 산다.
18. 게임 아이템 살 때 손 떨지 않는다.
19. 피트니스 클럽 연간회원권 끊고 사흘만 나간다.
20. 샀던 책 찾지 못하면 다시 산다.
21. 가방마다 현금 가득 든 지갑 넣어놓는다.
22. 도보 5분 이상 거리는 무조건 택시 이용한다.
23. 새 차 뽑자마자 접촉사고 당해도 관대하게 보내준다.
24. 은행 찾지 않고 편의점 ATM에서 현금 인출한다.
25. 레고 랜덤 미니 피규어 다 모을 때까지 산다.
26. 이불 꼭꼭 덮고 에어컨 켠다.
27. 선글라스 살 때 이월상품 매대 말고 신상 코너로 간다.
28. 노래방 시간 1분 남았을 때 새 곡 예약하지 않고 나온다.
29. 질소에 분노하지 않고 과자를 2봉지 산다.
30. 설거지는 항상 온수로 한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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