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① 성규, 성종과의 아주 사적인 인터뷰

2014.08.08

비가 오면 숙소에 차오른 물을 퍼내고, 다음 앨범을 낼 수 있을지 걱정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2010년 데뷔해 어느덧 햇수로 5년차에 이른 인피니트는 더 이상 그런 일들로 불안해하지 않는다. 마냥 소년 같던 일곱 명의 멤버들은 그동안 실력도, 마음도 훌쩍 자라 팀과 자신의 자리를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의젓한 청년들이 되었다. ‘라스트 로미오’가 수록됐던 정규 2집 < Season 2 >, ‘Back’으로 돌아온 리패키지 앨범 < Be Back >은 지금까지의 시간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약속인 동시에 미래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다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과연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나간 순간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인지 한 명 한 명에게 차근차근 물었다.

톱 그레이하운드, 팬츠 코데즈컴바인맨

한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다던데, 살이 많이 빠진 건가.
성규
: 4~5kg 정도 빠진 것 같다. 몸무게를 재봤더니 60kg이더라. 컴백하기 전에 동우를 따라 두 달 정도 체육관에 다닌 건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운동을 했다. 정해진 시간에 나가는 게 좀 힘들었지 운동 자체는 힘들지 않았다. 크로스핏을 한 거라 기록을 높여가는데 성취감이 들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특히 데드리프트나 복근운동이 재밌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난다면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뭘 한번 시작하면 근성 있게 밀고 나가는 편인가 보다.
성규
: 의외로 인내심이 있는 편이다. 가령 연습을 할 때도 ‘오늘은 이 부분을 해야지’라고 마음먹었으면 시간을 내서 꼭 한다. 사실 요즘엔 콘서트 준비에 음악방송까지 하다 보니 새로 들어가는 뮤지컬 <뱀파이어~ 사랑과 증오의 끝~> 연습을 할 틈이 너무 없다. 그래도 ‘이 곡을 연습 해야겠다’ 싶으면 새벽에라도 하고 자는 거다. 그럴 때 ‘음, 역시 난 끈기가 있어’라는 생각이 든다. (웃음) 어차피 해야 하는 거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즐기면서 배우려고 하는 거지. 원래부터 뱀파이어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거든. 멋있지 않나. 내 별명이 ‘상처받은 섹시 카리스마’이기도 하고. (웃음)

많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인데, 제대로 하는 건지 불안하진 않나.
성규
: 제대로는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게 내 모습이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짜증이 난다.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 하고, 또 저기서는 저렇게 해야 하니까. 방송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는 상관없다. 다만 내 성격이 사람들한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편이어서 그때그때 적응하는 게 좀 힘들다. 그래도 음악방송은 제법 해왔기 때문에 익숙해졌는데 뮤지컬은 좀 낯설고, 무섭고, 조심스럽기도 하다. 일 자체보다 그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거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땐 어떻게 해소하나.
성규
: 원래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최근엔 끊었다. 요즘은 워낙 바빠서 따로 풀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그냥 일로 푼달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일만 하고, 나 자신이 없다는 생각은 딱히 안 든다. 지금은 그냥 노래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가수활동을 하다가 뮤지컬을 하니까 창법이 다르지 않나. 그런 걸 배우는 게 신난다. <광화문 연가> 이후로 뮤지컬을 굉장히 오랜만에 하다 보니 ‘맞아, 이런 느낌이었지?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지?’ 싶다.

개인스케줄 때문에 멤버들과 함께 하는 라디오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줄었더라. 같이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 것 같은데.
성규
: 그렇다. 그런데 내가 없어도 아이들이 방송을 잘 하더라. 혼자 스케줄을 가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지금까지 나 혼자 말을 너무 많이 했구나. 같이 방송을 하면 가끔은 아이들이 나한테 멘트를 양보하는 느낌도 들었거든. 이제는 멤버들끼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해서 뿌듯했다. 마음을 좀 놓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특히 성종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MC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 굉장히 믿음직스럽다. ‘그래, 뭐든 열심히 하는 게 좋은 거란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본인 스스로 그걸 깨달은 거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을 멤버들에게 직접 하진 않는다. 쑥스러우니까. (웃음)

리더라는 역할이 부담스럽진 않은지 궁금하다.
성규
: 부담스럽지는 않다. 내가 리더인 게 사실이니까. 그것 때문에 뭐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부분도 있고. 단지 내가 리더인데 뭔가 실수를 하거나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됐을 때 많이 미안하지. 나는 ‘이런 리더가 돼야지’라고 마음을 먹은 적도 없다. 그냥 흐르는 대로 행동했던 거다. 물론 데뷔 초에는 아이들이 날 싫어하더라도 잔소리를 많이 해야겠단 생각은 했다. 하지만 ‘무서운 리더가 돼야겠다’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해야 되는 일이고, 내가 제일 형이니까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리고… 나도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한다. 어떻게 안 할 수가 있겠나, 사람인데. 나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전부 힘들기 때문에 사사건건 이야기를 안 할 뿐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볼 때, 잘 살아온 것 같나.
성규
: 잘 오기도 했고, 지금도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돌아보니 쉴 새 없이 일을 했더라. 스무 살 때 서울에 올라와서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스물두 살 때 데뷔를 해서 벌써 스물여섯이 됐다. 정말 바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유를 좀 가질 때가 됐나 싶기도 한데, 긴 시간은 필요 없고 딱 일주일만 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히말라야로 여행을 갈 거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지금 너무 더우니까 추운 곳에 가고 싶은 거다. (웃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이 산을 막 올라가더라. 그게 엄청 재밌어 보여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 체력소모가 심할 테니 직접 올라가진 않고, 그냥 밑에서 보면서 ‘어, 좋다’ 이래야지.

이번 앨범 제목처럼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있을까.
성규
: 살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안 해봤다. 굳이 꼽자면, 월드투어를 했을 때? 당시 멤버들이 전부 구경을 나가도 나는 호텔에 있었다. 미국 투어를 할 때도 다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 갔는데, 나는 안 갔다. 스케줄이 빡세서 피곤하고 귀찮았거든.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좀 후회가 되더라. 내가 저 나라를 언제 또 갈 줄 알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원래 어딜 가도 ‘난 안 가. 귀찮아’ 이런 스타일인데 요즘엔 ‘그래, 살면서 남는 게 다 그런 경험인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혹시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 변화해야 할 부분도 고민해봤나.
성규
: 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원래 나는 비평가 스타일이다. ‘이거 확실해? 논리적으로 좀 따져봐야겠는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랬다. 그런데 지난해 월드투어를 끝낸 후, 공허한 마음이 들어서 처음으로 타로점을 봤다. 지금까진 기독교라서 그런 걸 본 적이 없는데, 갈 길을 잃은 것 같아서 좀 힘들었거든. 아, 월드투어도 끝났구나. 이제 뭘 해야 되지? 월드투어를 또 할 수 있을까? 싶더라. 그때 점을 봐주신 분이 이렇게 말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그럼 당신은 굉장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하나마나한 이야기 같기도 한데, 그 당시에는 좋은 자극이 됐다.

그래서 지금 긍정적으로 바뀐 부분이 있나.
성규
: 한 2년 동안 보컬 레슨을 안 받았었다. 혼자서 연습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 사람 레슨을 받아야 하지? 정말 이 사람 말이 맞나? 노래에 정답이 있어? 확실해? 그런 의심들을 했는데, 잘못된 태도였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부드럽게 바뀌었다. 노래에 있어서 나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의지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데, 도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서 가져오면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게 됐다. 꼭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톱 노이, 팬츠 리타, 플립플랍 꼬르넬리아니, 팔찌 크루치아니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촬영에 열의를 보이더라.
성종
: 사진 찍히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여러 가지 콘셉트들을 소화해볼 수 있으니까. 패션 화보도 자주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페이지가 있으면 스크랩도 한다. 한 번은 어떤 팬 분이 해외 패션지들을 몇 권 선물로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모델 중에는 콜 모어를 좋아한다. 특정한 감성을 어떤 표정으로 표현하는지 유심히 보는데, 정말 다양하더라. 막 손가락으로 입가를 끌어올려서 이를 보여주는 그런 포즈도 너무 신선하고.

만약 단독으로 화보를 찍는다면 어떤 걸 하고 싶나.
성종
: 펑키한 느낌 하나, 시크하고 남자다운 느낌 하나, 이렇게 상반되는 콘셉트면 좋지 않을까? 화보를 잘 찍으려면 일단 본인 몸에서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는 콘셉트가 있어야 할 것 같고, 끼를 발산하기 위해서 자신을 좀 버려야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부터 남자다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하던데.
성종
: 맞다. 예전에는 남자다운,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팬 분들에게 ‘나한테 기대 달라, 내가 보호해주겠다, 감싸주겠다’ 그런 표현을 해보고 싶었던 거다. 그런데 어떤 팬 분이 써주신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성종아, 너무 남자다운 모습을 하려고 하지 마. 나는 꾸며진 이성종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너를 좋아하는 거야. 그걸 읽은 후,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려야겠다 싶었다.

그래도 ‘Back’ 무대에서는 남성미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더라.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멤버인데, 어떤 노력들을 한 건가.
성종
: 우선 예전에 비해서 내가 더 남자답게 보인다면,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걸 조금씩,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게 된 거지. ‘척’ 하는 건 이제 안 된다. 그런 건 다 들통이 난다. 물론 무대를 위한 노력도 따로 했다. 생각해보니 내 목소리가 너무 약한 것 같더라. 라이브를 해도 잘 안 들릴 정도로. 어떻게 하면 좀 더 단단하게 들릴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고, ‘라스트 로미오’로 컴백하기 전까지 몇 달 동안 보컬 레슨과 연습을 꾸준히 병행했다. 개인스케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거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 거다. ‘Back’ 무대를 앞두고는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줬고, PT를 받으면서 몸도 다듬었다. 노래에 맞게 표정을 짓는 것도 중요한데, 내가 생각할 때 이번 곡은 강한데 아련한 이미지인 것 같았다. 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 슬펐던 때를 많이 떠올리려고 했다.

언제 그렇게 슬펐던 건가.
성종
: 지난해. 20대가 되면서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난 왜 이거 밖에 못하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과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뭐고, 제일 잘할 수 있는 건 뭘까? 그런 고민으로 3일 동안 밤을 새우기도 했다. 개인스케줄이 따로 없으니 잠도 안 오고, 생각이 더 많아지는 것 같더라. 나 혼자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했더니 정리가 잘 안 돼서 너무 버거웠다. 좀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서 그랬던 건지, 원래 나는 힘들면 주변에 이야기를 하지 않고 혼자서 끌어안는 스타일이다. 남한테 피해를 주기 싫거든. 내가 좀 힘들고 말지, 남까지 힘들게 하는 건 별로다. 말하자면 내 자신을 너무 가둬놨던 거다.

결국 그 시기는 어떻게 극복했나.
성종
: 잠을 못자다가 새벽기도를 다녀온 날 잠들었다. 혼자서 기도를 하면서 푼 거다. 그리고 선물 받은 자전거가 있었는데, 그걸 타고 한강변을 달리니까 기분이 좀 좋아지더라. 나무도 보고, 초록색 새싹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달린 거지. 양화대교에서 방화대교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주변에 도움말을 구하진 않았나.
성종
: 대표님과 이사님, 실장님 등 회사 식구 분들한테 고민을 털어놨다. 아무래도 나보다 훨씬 더 어른 분들이지 않나. 나이도 많으시고, 결혼을 하신 분도 계시니까 엄마, 아빠한테 하듯 내 이야기를 털어놨다. 멤버들보다는 이런 분들과 상의를 하는 게 더 편하더라. 멤버들도 피곤한데 내가 걱정을 끼치는 것도 마음 쓰이는 일이니까. 내가 “저는 이런 부분이 고민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보면 다들 답도 내주시고 같이 고민도 해주셨다. 너무 감사한 분들이다.

지금은 답을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나.
성종
: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어느 정도는 내가 뭘 할 수 있고, 어떤 걸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건지 약간은 감을 잡았다. 지금은 할 일이 넘쳐서 진짜 행복하고 즐겁다. 잠을 못 자고 일이 많으면 몸이 지치는 건 당연한 건데, 고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좋은 거다. 이번에 Mnet <슈퍼 아이돌 차트쇼>의 MC를 맡게 된 것도 그 자체로 너무 행복하다. 물론 직접 부딪혀보니 발음 연습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웃음) 그래서 연필을 물고 대본도 읽어보고, 예전에 스피치 레슨을 받았던 기억들도 떠올리면서 연습을 했다. 확실히 영상을 보고 치는 멘트가 많아서 조금 힘들긴 하더라. 딱딱 정확하게 말해야 하니까. 그래도 대본에 없는 부분을 순발력 있게 치고 나가는 건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점차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지.

현재 본인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뭘까.
성종
: 마인드다. 마음먹기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 요즘은 연습하는 것도, 콘서트하는 것도, 화보 찍는 것도 하나하나가 너무 즐겁다. 무조건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되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지난해 그런 고민을 겪고 일종의 리셋이 된 건데, 막 데뷔했을 때의 기쁨보다 지금의 즐거움이 훨씬 더 크다. 그래서 딱히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간도 없다. 그냥 흘러가는 지금 이 시간이 굉장히 좋다. 마음이 평화로워진 느낌이랄까.

점점 나이를 먹는 건 어떤가.
성종
: 주변에서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는데, 내 생각엔 내가 아직도 십대 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목소리가 조금씩 굵어지고, 말하는 톤도 더 차분해진 건 있겠지. 예전엔 마냥 신난 아이 같았다면, 지금은 좀 더 큰 청년인 거다. 사실 예전엔 나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요즘은 가끔 딱 10대 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더 어렸으면 하는 거지. 체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그때 뭔가 더 패기 넘쳤던 것 같거든.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웃음) 삼십대 중후반쯤 되면 ‘내가 진짜 어른이 됐구나, 진짜 나이를 먹었구나’ 하려나.

스타일리스트. 문승희



목록

SPECIAL

image 장성규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