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스펙터클한 전투를 위한 지루한 1시간

2014.07.30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보세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황효진
: 자아도취에 빠진 피터 제이슨 퀼(크리스 프랫), ‘철벽녀’ 가모라(조 샐다나), 백치미 넘치는 덩치 큰 순정파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마음 약한 근육화초 그루트, “애완동물”이란 말에 예민한 라쿤 ‘로켓’ 등 잘난 것 없는 다섯 명의 범법자들이 은하계의 수호자가 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 다른 히어로물이었다면 비장해졌을 순간조차, 이들은 결코 폼 잡지 않고 관객을 실컷 웃게 만든다. 게다가 종종 1인칭 시점으로 구현되는 우주선의 비행은 IMAX 3D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한다. 한 마디로, 올 여름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영화이자 휴가란 소리다.

<동경가족> 보세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하시즈메 이사오, 요시우키 카즈코
이지혜
: 1953년 만들어진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 이야기>를 재해석한 2013년의 <동경가족>은 가족들의 대화와 상황 속에서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아낸다. 과거나 현대나 동경의 삶은 팍팍하고, 자식들은 부모의 생각만큼 성공하지 못했으며, 부모의 내리사랑만큼 부모를 대접하지도 못한다. 심지어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도 자녀들은 모두 동경으로 올라가 버리고, 남은 사람은 쇼지(츠마부키 사토시)와 여자친구 노리코(아오이 유우) 뿐이다. 씁쓸하거나 슬프게도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는 크게 웅변 하거나 울지 않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부모와 자식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덤덤하게 담아내면서 세월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감독의 깊이가 특히 인상적이다.

<명량> 글쎄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최지은
: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사옵니다.”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그 12척으로 330척의 왜선과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둔다.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전투와 민족 최고의 영웅을 그린 <명량>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후반 61분간의 해상 전투 신은 스펙터클하지만 해전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한 시간은 지루하다. 무리한 설정, 일부 조연들의 고르지 못한 연기 톤이 눈에 띄고 ‘민초들의 힘’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려다 보니 부담스러운 지점도 있다. 다만 최민식이 이순신을 연기한다는 것만으로 모든 흠을 잊을 만큼 압도적인 순간이 있다.



목록

SPECIAL

image 멜론 차트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