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가사 쓰기, 참 쉽죠?

2014.07.23
“한국, 여기는 코리아 / 아시아 제일가는 강남 스타일이야 / 이거는 내가 쓰는 말 한글이야 / 작지만 뻑가게 큰 그런 나라야 / 인터넷 속도는 우리가 젤 빨라 / 니가 보는 TV도 젤 잘 팔려” 새마을 운동 시대의 건전가요가 아니다. 신인 그룹 B.I.G의 데뷔곡 ‘안녕하세요’의 일부다.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과 자랑스러움을 이토록 구구절절 토로한 곡이 또 있을까. 게다가 “헬로, 니하오, 곤니찌와 처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 쌀람, 봉쥬르, 구텐탁 우리 비트를 들었다면 what’s up 안녕”으로 이어지는 이 곡은 세계인들과의 소통에도 대단히 적극적이다. <아이즈>는 K-POP 가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안녕하세요’의 충격적으로 독창적인 가사를 분석하고, 기존 K-POP 명곡들의 가사 패턴을 응용해 직접 작사에 도전했다.


인트로
“I’m a like it
Hey Hey Hey Hey Hey Hey Hey Hey
Let’s get up Let’s get up Let’s get up Let’s get up”

곡의 도입부는 퍼포먼스 대형을 짜고 멤버들의 얼굴도장을 찍는 데 쓰이는 시간이므로 가사의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대략 무의미한 외침이어도 무방하다. “Let’s+동사”나 “동사+up”을 각 4회 이상 반복하고 “Hey”를 필요한 만큼 넣어준다. 작곡 및 작사가에 따라 “JYP introducing Made in Asia”, “You know Brave sound” 같은 문구를 삽입할 수도 있다.
기타 옵션: “Listen girl(or boy)”, “Everybody”, “Come on Baby”

응용 예시
Hey yo!
Let’s dance Let’s dance Let’s dance Let’s dance
Get up Get up Get up Get up, Oh
Jump up jump up jump up jump up, Hoo
Listen up Everybody 3, 2, 1 




본론 A
“한국, 여기는 코리아
아시아 제일가는 강남 스타일이야
이거는 내가 쓰는 말 한글이야
작지만 핫하게 큰 그런 나라야

인터넷 속도는 우리가 젤 빨라
니가 보는 TV도 젤 잘 팔려
우리나라 자동차로 아우토반 달려
인천 Airport에서 전 세계로 날라”

이 곡이 국위선양이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경우 K-POP을 대표하는 ‘강남 스타일’은 필수요소이며 국사 및 국어 교과서에서 인상적인 표현을 찾아 인용할 수도 있다. 또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서 K-POP의 잠재적 팬층인 외국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의 구체적인 장점을 골라 제시한다. 물론 사랑노래에서도 한국의 자랑거리를 내세울 수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 (중략) 여자가 먼저 키스하면 잡혀가는 건가?”(걸스데이 ‘여자 대통령’) 뜬금없다고? 그래서 인상적인 것이다. 땀 흘리는 외국인에게는 길을 알려줘야 하는 것처럼.

응용 예시
This is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Do U know 강남 스타일?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
조상님들은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셨어

후라이드 반 양념 반, 무는 많이
치킨 시키면 오는 데 딱 이십 분
새벽 두 시 오토바인 배달의 기수
비 오는 Rodeo 거리 깊은 밤을 날아 




후렴구
“헬로, 니하오, 곤니찌와 처음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쌀람, 봉쥬르, 구텐탁 우리 비트를 들었다면 whats up, 안녕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What)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What)
Hello Hello Hello Hello Hello (What)
우리 비트를 들었다면 whats up, 안녕”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슬람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로 이루어진 인사말을 나열함으로써 충격요법에 성공한 후렴구다. 이와 유사한 효과를 거둔 케이스로는 제국의 아이들 ‘Mazeltov’에 등장했던 “Latin girl, Mexican girl, Korean girl, Japan girl”과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가 있는데, 주제어만 한 번 선정하면 그 이후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곡의 분위기와 맞는 적절한 추임새를 더해 리듬감을 살려주도록 한다.
기타 옵션: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숭구리당당숭당당 수구수구당당숭당당

응용 예시
굿바이 짜이찌엔 사요나라 치아오 아디오스 오르부아 안녕이란 거짓말
빨주노초파남보 아자차카타파하 HAHAHAHAHA
From 9 To 5, From 5 To 9 너만 생각해
NaNaNaNaNine to Five FaFaFaFaFive to Nine 널 잊지 못해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LaLaLaLaLaLaLaLaLaLie to Me


본론 B
“북위 37 동경 126 한국 K-POP 세계 모두 집합
아리랑 고개 넘어 피는 무궁화 꽃 차렷, 경례, 싸워 태권도

김치, 떡갈비, 불고기, 맛있는 삼겹살 It’s so tasty
김밥, 떡볶이, 비빔밥, 맛있는 삼계탕 It’s so tasty”

본론 A에 이어 다시 한 번 주제의식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수치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공간을 표현했으며 아리랑, 무궁화, 태권도 등 한국의 전통을 담아내는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배치했다. 또한 구체적인 메뉴를 나열함으로써 한식 세계화에 일조할 뿐 아니라 이 대목을 듣는 청자의 식욕을 자극함으로써 ‘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처럼 공감각적 심상을 표현한 가사로는 “엣지 있는 핸드백을 메고 제일 아끼는 예쁜 옷 입고 자주 가는 Bar에 모여 마티니 한잔을 마시는 거야”(씨야, 다비치, 티아라 ‘원더우먼’)가 있다.

응용 예시
34 – 24 – 34 I Wanna I Wanna I Wannabe
I’m a Die Die Die Die Dieter

원조 야채 김치 치즈 모듬 김밥 Paradise yummy yummy
치킨마요 고기고기 도련님 동백은 Hansot yummy yummy 



자기소개
“건민은 Hip style 머리부터 발끝까지
Benji swag makes his flow
J-Hoon은 멋진 street dance 하고
Hot Boyz 민표 and 희도 check it

태극기 휘날리며 B.I.G가 왔네
우리나라 만세 모두같이 건배
모 아니면 도 판을 벌려 윷놀이
You know we bring the heat, it’s B.I.G”

신인이라면 가사에 자기소개를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Ladies and gentlemen Everybody attention (Badkiz) 귓! 방! 망! 이!”(배드키즈 ‘귓방망이’)처럼 대개 인트로에서 그룹 이름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지만 샤이니의 ‘The SHINee World (Doo-Bop)’처럼 “‘블링블링’ is 종현, 우리 ‘박력탬’은 태민, ‘두부 온리다’는 온유, SHINee ‘만능열쇠’ Key, ‘불꽃 카리스마’ 민호”로 뚜렷한 캐릭터를 어필하는 방법도 있다. 자기소개에 이어 그룹명과 함께 곡의 기획 의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되며 마지막으로 후렴구를 한 번 더 반복하도록 한다.

응용 예시
엄격하신 아버님과 자상하신 어머님의 리더 Jang Nam
카리스마 랩퍼 Cash 장래희망은 Billionaire
Youngest 해태 얼굴도 샤방샤방 몸매도 샤방샤방
춤신춤왕 용규 Do U Know 두유 What’s up?

네 마음의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가 접수
동작 그만 밑장 빼지 말고 Cheer up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Hands Up
You Know what I’m SAYING, Let’s Shake it!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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