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민란의 시대>, 즐길 거리 풍성한 137분

2014.07.23
<군도: 민란의 시대> 보세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최지은
: 말발굽 사이로 흙먼지 날리는 ‘조선 웨스턴’의 정취와 자잘하게 박혀 있는 위트, 푸른 피가 흐르는 듯 우아한 강동원의 자태와 스크린 너머까지 땀 냄새를 진동하게 만드는 것 같은 하정우의 액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 스페셜> 같은 내레이션은 숨 가쁘게 달려가야 하는 이야기의 고삐를 죄고, 돌아서면 아차 싶게 빈구석이 떠오른다. <군도>가 윤종빈 감독의 최고작은 아닐 것이다. 다만, 즐길 거리만큼은 확실하다.

<드래곤 길들이기 2> 보세
위근우
: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와 함께 <드래곤 길들이기 2>를 보면 좋겠다. 전자가 감독의 로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테크놀로지를 사용한다면, <드래곤 길들이기 2>는 관객의 로망을 실현시켜 준다. 족장이 되는 것보다는 자유를 누리고픈 히컵이 투슬리스를 타고 바다를 나는 장면의 CG는 관객 스스로 드래곤 라이더가 된 듯한 쾌감을 준다. 덕분에 자연스레 히컵에게 이입하며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성장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으니, 이야말로 영화 속 테크놀로지의 좋은 예라 할 만하다. 3D 아이맥스 추천.

<숲의 전설> 보세
황효진
: 아버지가 아들에게 숲의 신화를 들려준다는 설정에도 불구,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완성해내진 못한다. 그러나 가까이 바짝 들이댄 카메라는 숲 자체의 생명력은 물론, 작은 곤충과 동물들 각각의 표정과 움직임까지 섬세하게 담아낸다. 숲 속의 삶을 멀리서 구경하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만져보고 싶을 만큼 보송보송한 새끼부엉이의 털, 스크린을 따라 끝없이 올려다보게 되는 거대한 나무, 바로 옆에 있는 듯 생생한 곰의 숨소리로 즐기는 75분간의 삼림욕.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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