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NEWS│③ 손석희 “<뉴스 9>, 오늘도 팽목항에서 시작합니다”

2014.07.15

세월호 사고 12일째인 4월 27일, JTBC <뉴스 9>의 손석희 앵커가 말했다. ““우리 막내가 다시 태어나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 저와 인터뷰한 어느 아버지의 슬픈 바람이었습니다. 온종일 좋은 세상이란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날 이후 봄꽃은 피었다 졌고 날씨는 무더워졌으며 태풍이 진도를 스치고 지나갔다. 지금도 ‘좋은 세상’이란 과연 무엇인지, 올 수나 있는 것인지 모두의 마음속에 의문부호로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있다. 좋은 세상은, 당연한 듯 흐르는 시간처럼 제대로 된 규정으로 배를 만들고 운항하며 사고에 대처하는 등 제 할 일도 당연한 듯 하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날 때 만들어진다는 것 말이다. 세월호 사고 90일을 넘긴 지금, 여전히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JTBC 뉴스룸의 목소리인 <뉴스 9>의 오프닝을 모았다. 아직 바닷속에 있는 이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아서, 사고에 대한 어떠한 의문도 속 시원히 풀리지 않아서, 혹은 죄 없는 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충격과 상처와 자괴감을 딛고 당연한 듯 팽목항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4/16 (수)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온 바 있습니다.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 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일을 거울삼아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4/17 (목)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길었던 또 하루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열 번째 사망자가 발견됐습니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참담함에, 한편으로는 실낱같은 희망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오늘 <뉴스 9>은 우선 현지를 연결해서 지금의 상황을 알려드리고, 지금까지 들어온 소식들을 모두 네 가지 분야로 나눠서 이 사건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구조작업 상황과 전망, 이번 사고의 문제점, 사고의 원인 분석, 그리고 실종자 가족 연결 등으로 나눠서 사고 발생 이후의 길고 긴 이틀을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진도에 나가 있는 중계차부터 연결하겠습니다.

4/18 (금)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사실 모두가 안녕하지 못합니다. 가만있다가도 자꾸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려오는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길고 힘든 시간입니다. <뉴스 9>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저희가 집중할 부분은 구조작업이나 구조체계의 문제점은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어제 바로 이 시간에 실종자 가족분께서 출연해서 강력하게 제기해주신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선은 현장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4/19 (토)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주말에는 <뉴스 9>이 없었습니다만, 세월호 침몰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오늘과 내일 진행하겠습니다. 문제가 안 되는 곳이 없었습니다. 부처 이름까지 바꾸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했던 정부, 최소한의 안전 규정도 지키지 않았던 선박회사, 우왕좌왕하는 구조 당국. 사고가 난 지 불과 하루 만에 이 모든 문제들이 드러났고, 이제 나흘째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 9>은 현장 구조활동 소식과 함께, 저희들이 취재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 사고 원인, 구조 활동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에 집중하고 실종자 가족 대표도 연결하겠습니다.

4/20 (일)
세월호 침몰 닷새째가 지나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를 놓고 어느 때보다도 고민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늘어나는 것은 사망자 숫자이고, 꼭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실종자 숫자입니다. 옮겨가는 그 숫자를 전해드리는 것이 언론이 할 수 있는 전부인가로 자괴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도 진도 팽목항을 먼저 연결해서 지금의 상황부터 알아보고, 저희들이 준비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서복현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구조상황과 함께 오늘 있었던 기념사진 논란까지 모두 알아보겠습니다.

4/21 (월)
사고 엿새째입니다.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고, 사망자는 8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가족들은 2~3일 내로 구조작업을 마무리 해달라고 했습니다. 가족들도 구조대도,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도 조금씩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사고의 초기로 되돌아가겠습니다. 사고 전후에 대체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이 참사와 관련된 그 어떤 것도 한 걸음도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저희 취재로도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오늘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4/22 (화)
긴급조난신호 SOS는 ‘Save Our Souls’를 의미한다고도 하지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어찌 보면 우리 사회 전체가 이 SOS 신호를 서로에게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모두에게 정신적 충격이 큽니다.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 그리고 생존자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그리고 불행하게도 침몰 당시 이 배의 SOS 신호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저희는 이 비극의 초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이때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알기 전에는 우리는 한 발짝도 더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4/23 (수)
전북 부안군 백산면에 있는 백산고등학교는 한 학년에 3개 반이 있는 아주 자그마한 시골 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2학년 2반 학생들이 저희 JTBC로 성금을 보내왔습니다. 소풍 가기로 한 것을 취소하고 점심값을 모았다고 합니다. 저희는 모금을 하진 않습니다만, 일단 소중히 보관해두기로 했습니다. 지쳐 계신 가족들에게 한 시골 학교 친구들의 애틋한 위로를 전해드리기 위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뉴스 9>, 먼저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합니다.

4/24 (목)
기상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행, 선장의 자질 부족, 승객 안전에 대한 무책임,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 해난 구조체계의 구멍. 후진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 세월호 사고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21년 전인 1993년 10월 10일에 일어났던 서해페리호 참사를 국가기록원이 정리한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당시 엄청난 참사를 겪은 후에도 우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1년 전과 똑같은 한탄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훗날에도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고 이후 <뉴스 9>에서는 지속적으로 사고의 초기로 돌아가 봤습니다. 이 역시 훗날 똑같은 얘기를 하지 않기 위한 저희들 나름대로의 노력이었습니다.

4/25 (금)
진도군 팽목항에 와 있습니다. 무심하게 피어 있는 봄꽃들 사이로 바다에 갇힌 아이들을 기다리는 노란 리본의 간절한 행렬을 쫓아오다 보면 이곳 팽목항에 당도합니다. 사고 열흘째, 조류가 다시 조금씩 빨라진 중금기에 들어선 오늘,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시신 수습도 거의 정체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의 마음이 더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도 저희들이 준비한 소식이 많습니다. 구조상황과 정부의 대응 문제, 수사상황, 가족들 대응 등으로 나눠서 모두 보도해드리겠습니다.

4/26 (토)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오늘도 진도 팽목항에서 전해드립니다. 취재 중인 저희 JTBC의 어느 기자는 팽목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마 모두의 마음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시신 수습은 극히 적었습니다. 실종자는 아직까지도 115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4/27 (일)
“우리 막내가 다시 태어나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 저와 인터뷰한 어느 아버지의 슬픈 바람이었습니다. 온종일 좋은 세상이란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또 한 분의 아버지도 인터뷰합니다. 이분도 아드님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유품인 핸드폰에서 사고 당시의 동영상이 나와서 저희에게 전해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오늘 종일 비가 내리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서 <뉴스 9>을 시작합니다.

4/28 (월)
진도 팽목항입니다. 3일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막내아드님에 대한 애끊는 심정을 눈물로 토로하셨던 이호진 씨가 오늘 다시 찾아오셔서 말씀하시기를, “그렇게 다 얘기하고 나니 그래도 위안이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시청자 여러분께서 단지 듣고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것만으로도 이호진 씨께는 크게 위안을 주신 셈입니다.

4/29 (화)
‘서늘한 바람이 불면 얼마 전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이제 서늘한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이 미워지고 불안하다.’ 어느 실종자 가족께서 남긴 글입니다. 오늘 진도 팽목항엔 비는 그쳤습니다만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2주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곳에서 전해드릴 소식이 많습니다.

4/30 (수)
닷새 동안의 진도 팽목항 진행을 마치고 오늘부터 다시 스튜디오에서 인사드립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몸은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만 진도 사고해역을 향한 저희들의 시선은 멈추지도 돌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사실 그럴 수도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요. 사고 2주일째가 되지만, 아직까지도 남는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대체 왜 초기 그 황금 같은 시간을 놓쳤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명료한 답과 해명을 모두가 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취재한 내용을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5/1 (목)
세월호 침몰 16일째가 지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이 참사의 여러 부분에 대해서 ‘왜?’ 라는 의문은 여전히 계속된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왜?’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아직 모르지만, 그 답을 끝까지 모른다면 이런 비극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JTBC <뉴스 9>은 이 답을 찾는 데에 집중해보겠습니다.

5/2 (금)
어느 사이 5월의 둘째 날이고, 이제 연휴의 시작입니다. 계절의 여왕. 올해는 아닌 것 같습니다. 4월이 남긴 상처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오랫동안 아물 것 같지 않습니다. 이 와중에 서울에선 지하철 추돌사고까지 겹쳤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백 명의 승객들이 다쳤습니다. 어수선한 봄입니다. 오늘 우선 진도 팽목항과 사고해역부터 연결하고, 서울 지하철 사고소식을 전해드린 뒤, 다시 저희가 준비한 세월호 침몰 사태 관련 소식을 보도해드리겠습니다.

5/5 (월)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어버이날이 기다리고 있고, 그 뒤엔 스승의 날입니다. 그리고 아직 시신으로라도 가족들에게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가 40명입니다. 오늘 저희에게는 세월호의 학생들이 보내온 세 번째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지난달 27일 이 시간에 처음으로 전해드렸던 고 박수현 군의 15분짜리 동영상에 이어서 이번에는 바로 그 박수현 군이 찍었던 스틸사진들이 저희에게 도착했습니다. 배가 기울기 시작한 지 한 시간 반 가까이가 지난 10시 11분까지도 아이들은 기다렸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살릴 수도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이 사진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구조상황부터 알아보죠.

5/6 (화)
세월호 침몰 3주째 되는 날입니다. 길고 긴 3주였습니다. 지금도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저희 JTBC 뉴스팀이 혼자 취재한 내용이 많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사고 당일, 그러니까 4월 16일, 해경이 청와대와 안행부 등에 사고에 대해 첫 보고 한 내용입니다. 보고 내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상황은 축소했고, 구조는 과장했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것처럼 현실은 반대였습니다. 상황은 매우 심각했고, 구조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보고는 잘못된 대응을 낳습니다. 오늘의 구조상황과 민간잠수사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을 전해드린 뒤에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5/7 (수)
참사 22일째. 구조자는 2명이 줄었고, 반대로 실종자 수는 2명이 다시 늘어났습니다. 잘못 파악했다는 것인데요. 구조 당국이 잘못 파악했던 것은 이 밖에도 또 있습니다. 사고 바로 다음 날의 정조 시간입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죠.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하겠습니다.

5/8 (목)
참사 23일째입니다. 숫자가 쌓이는 만큼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함도 쌓여갑니다. <뉴스 9>이 세월호 참사 소식을 뉴스 앞머리에 두고 보도해온 것도 23일째입니다. 사고의 원인이나 구조의 문제점, 대안 등에 대해 저희 나름대로 꾸준히 최선을 다해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가 모르고 있던, 혹은 간과해왔던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은 마치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솟아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뉴스 9>은 그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다루겠습니다.

5/9 (금)
세월호 참사 24일째. 오늘은 사고해역 못지않게 청와대 앞과 KBS 앞도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사실은 어젯밤부터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시민 안전을 둘러싼 구조적인 문제뿐 아니라 한국 언론에도 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KBS의 김시곤 보도국장이 이번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된 끝에 결국 사임했습니다. 그는 사임하면서 동시에 KBS 사장도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기자가 김 국장과 통화한 내용을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소식이 꽤 많습니다. 먼저 구조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5/12 (월)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에 있는 소망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이 저희에게 보내온 편지를 보고 계십니다. 고사리손으로 ‘아저씨 아주머니 힘내세요’라고 적었고, 테두리에는 노란 리본을 만들어 붙였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서 성금을 거두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이 고사리손들이 모아서 보낸 십 원짜리, 백 원짜리 돈들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이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과연 좋은 세상인가에 대해 어른들은 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 소식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해서 듣겠습니다.

5/13 (화)
세월호 참사 28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뉴스 9>이 세월호 참사 소식을 첫머리로 올려 보도해드린 지도 28일째입니다. 그 어떤 다른 소식도 첫머리로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어떤 다른 소식도 이 소식보다 중요하지는 않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첫 소식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해서 듣겠습니다. 나흘 만에 힘겹게 한 사람의 시신 수습이 이뤄졌습니다. 상황은 나빠지고 있습니다. 조류는 빨라지고, 선체 내부의 칸막이는 붕괴하고 있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는 28명에 이릅니다. 서복현 기자를 연결합니다.

5/14 (수)
오늘 아침 일찍 청계산에서 발견됐다는 무인기는 화장실 문짝이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번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와 색깔이 같다고까지 했다가 오후 1시 반이 돼서야 화장실 문짝이었다고 수정해서 발표했습니다. 연평도 보온병 사건 이후 또 한 번의 블랙코미디라고나 할까요. 그러나 웃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씁쓸한 면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발표만 믿고 속보를 낸 언론들의 뼈아픔이 있습니다. 저희들도 더 신중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역시 세월호 참사 소식입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오늘 수색 상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5/15 (목)
팽목항으로 저희를 찾아주셨던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희생 학생의 학부모 한 분은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침몰해가는 세월호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물속에 남아 계셨던 담임선생님은 그 순간 천사가 내려온 것이었다.” 그 담임선생님은 김응현 선생님이었고,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어제 바다에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천사 선생님들이 네 분이나 더 계십니다.

5/16 (금)
영어에서 가정법 과거는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을 얘기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은 4월 16일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오늘은 5월 16일. 되돌리고 싶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오늘 <뉴스 9>은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들과 함께, 그 한 달 동안에도 풀리지 않은 의문을 다루겠습니다. 이러한 의문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그 많은 죽음은 헛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합니다.

5/19 (월)
세월호 참사 34일째입니다. 늦은 오후에 시신 1구만이 수습된 날입니다. 오늘 저희가 모두 19명의 승객들이 보낸 카톡 메시지 대화록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사고가 난 지 1시간 15분 정도가 지난 오전 10시 2분에 카톡을 나눴던 학생이 구조됐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사고 직후에 보다 적극적인 구조가 있었더라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돌아왔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잠시 후에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의 수습책을 발표했습니다.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가 놓지 않고 있는 것은 사고 전후에 벌어진 일들에 대한 ‘왜?’라는 의문입니다. 오늘도 이 문제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합니다. 세월호 사고를 둘러싸고 오늘 많은 일들이 벌어졌지만, 그래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실종자 수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5/20 (화)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지 못한 지도 35일이 됐습니다. 아직까지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는 17명입니다. 어제 정부의 수습책이 나온 후 <뉴스 9>은 그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문제점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본 바 있습니다. 오늘 국회와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들이 도출됐습니다. 오늘도 <뉴스 9>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이 세월호 사고 35일째, 그러나 실종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 연결해보겠습니다.

5/21 (수)
세월호 참사 36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도 팽목항에서 늘 첫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저희 JTBC 중계팀은 팽목항에서 진도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제 실종자는 열여섯 명. 많은 실종자 가족분들은 이젠 유가족이 되어 체육관을 떠났습니다. 저희가 체육관으로 중계팀을 옮긴 것은 실망과 좌절, 외로움, 또 두려움에 빠져 계실 남은 실종자 가족들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가족들께서도 저희에게 자리를 내주셔서 오늘부터는 첫 소식을 체육관에서 전해드릴 계획입니다.

5/22 (목)
세월호 참사 37일째, JTBC 중계팀은 어제부터 진도 팽목항을 떠나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계신 진도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새 총리 내정자가 발표됐고,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도 시작됐습니다만, 정치가 참사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오늘 저희들은 진도 체육관에 남겨진 실종자 가족 중에 한 분을 인터뷰하겠습니다. 혼자 남겨진 8살 요셉 군의 외삼촌 지성진 씨. 지난달 28일 팽목항에서 만나 뵀던 분이기도 한데요, 그로부터 28일이나 지났지만 매제인 요셉 군의 아빠는 아직도 돌아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먼저 진도 체육관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5/23 (금)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월호 참사 38일째. 소조기로 접어들었지만, 시신 수습에 대한 소식은 없습니다. 모두에게 힘든 날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주말입니다. 오늘 <뉴스 9>은 전해드릴 소식이 많습니다만, 우선 주말을 앞두고 어쩌면 더욱 고립감을 느끼고 계실지도 모를 분들이 있는 곳으로 중계팀을 보냈습니다. 진도 팽목항의 신혜원 기자, 진도체육관의 서복현 기자, 그리고 안산 합동분향소의 김관 기자를 동시에 연결하겠습니다. 세 기자 모두 나와 있지요?

5/26 (월)
오늘 두 개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구원파 신도들은 수배 중인 유병언 전 회장을 10만 신도들이 지키겠다고 나섰습니다. 또 총리 지명자는 전관예우 논란 속에 변호사 수임료로 번 돈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지상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바다에 나간 사람들은 16명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닷새째 아무런 소식이 없습니다. 오늘 첫 소식, 진도체육관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41일째, 그리고 실종자 발견이 멈춘 지 벌써 닷새째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하루하루, 날짜를 세는 것조차 실종자 가족에게 미안할 정도인데요. 실의에 빠진 실종자 가족은 이 와중에도 진도 주민을 생각해 팽목항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5/27 (화)
참사 42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수색작업은 민간잠수사까지 돌아오면서 본격 재개됐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희들에게는 바다로부터 온 8번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지난번에 저희들은 이런 편지를 전해드릴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도 전해드렸던 것은 이 편지들은 희생된 학생들이 분명 전하고 싶었던 것이었고, 또한 그 가족들이 이 편지들을 통해 참사 당시의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도 저희들이 전해드리는 편지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이 아플 뿐 아니라, 오늘의 편지는 그 자체가 마지막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먼저 진도체육관부터 연결합니다.

5/28 (수)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월호 참사 43일째. 이제는 시신이 1구라도 수습되면 큰 뉴스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일주일째 희생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국면 속에 적폐의 개혁을 앞세워 임명됐던 총리 지명자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개혁돼야 할 폐습 중 하나인 전관예우 논란 속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새벽에는 또다시 많은 인명을 화마에 빼앗겼고, 종일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숨 가쁘게 돌아간 하루. 오늘도 전해드릴 소식은 넘칩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을 연결하겠습니다. 며칠 동안 진도체육관에서 첫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다시 팽목항에서 수색작업 소식을 첫 순서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선체 절단 방식 등 새로운 수색 방법이 모색되면서 그동안 제자리였던 수색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선체 절단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5/29 (목)
세월호 참사 44일째입니다. 지방선거는 6일 앞입니다. 어쩌면 실종자를 다 수습하지 못하고 선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사전선거도 실시됩니다. 민주사회에서 선거만큼 중요한 건 없겠지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를 많은 분들께 여쭤봤더니 상당수의 분들이 ‘책임감’이라고 하셨습니다. 여를 지지하든 야를 지지하든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책임감이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희들도 오늘부터는 선거 보도에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하고 곧이어 지방선거 소식을 보도해드리지요.

5/30 (금)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월호 참사 45일째. 시신 수습은 오늘도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민간잠수부의 사망 소식만 들어와 있습니다. 지방선거는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사전투표가 시작돼서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어느 시청자께서 오늘 새벽에 1등으로 가서 사전투표를 하셨다면서 이른바 인증샷을 보내오셨습니다.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시청자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립니다. <뉴스 9>은 오늘 유난히 연결해서 전해드릴 현장이 많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 나와 있죠?

6/2 (월)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월호 참사 48일째. 상황이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참사 50일째 되는 날 지방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지방선거 날까지도 수색 작업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지방선거는 주요 광역단체에서 박빙의 혼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팽목항을 연결한 후에 혼전 지역을 한꺼번에 연결해서 이틀 남은 지방선거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6/3 (화)
세월호 참사 49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방선거의 카운트다운은 오늘이면 끝납니다만, 세월호 참사일로부터 시작된 날짜 세기는 언제쯤 끝나게 될까요? 실종자 찾기는 오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해서 새로운 소식을 듣고, 이어서 지방선거 소식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오늘 49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49재가 열렸지만, 진도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이런 추모 분위기 때문에 아직 남은 16명의 실종자들이 잊혀질까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다시 수색 작업이 오랜만에 시작된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어서 먼저 진도 팽목항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6/4 (수) 6.4 지방선거

6/5 (목)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몇 석을 차지했느냐를 두고 정치적 계산이 난무합니다만 우리에겐 세어봐야 할 숫자가 따로 있습니다. 오늘 세월호 참사 51일째입니다. 그리고 실종자 숫자는 무려 15일 만에 1명이 줄었습니다. 혼자 남겨진 8살 요셉의 돌아오지 않은 아빠가 오늘 사고 현장으로부터 40여 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 <뉴스 9>은 다시 첫 소식을 팽목항으로부터 들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합니다.

6/6 (금)
본격적으로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참 좋았네요. 오늘 세월호 참사 52일째입니다. 또 한 사람이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분은 선원들이 보면서도 버리고 떠났던 조리사였습니다. 이제 14명의 실종자와 그 가족들이 남았습니다. 진도를 지키고 있는 실종자 가족분들께 아직도 모든 사람들이 잊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첫 소식,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를 연결합니다.

6/9 (월)
세월호 참사 55일째입니다. 오늘부터 중조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다음은 수색이 어려운 대조기라는 것을 이제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게 됐습니다. 그래도 수색이 용이했던 어제 두 사람이 가족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학생들에겐 마음씨 좋은 착한 분이었던 유니나 선생님과 야구를 유난히 좋아해서 가족들이 진도체육관에 야구 유니폼을 걸어놓고 기다렸던 안 모 군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병언 씨는 순천을 벗어났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병언 씨 찾기가 실종자 찾기만큼 어렵습니다. 하도 못 찾으니까 언론은 유병언 씨 관련 소식에 집중을 하긴 합니다만, 사실 유병언 씨를 검거한다고 해서 세월호 참사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요. 저희들은 여전히 세월호 참사의 원인에 대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오늘도 팽목항부터 연결하겠습니다.

6/10 (화)
세월호 참사 56일째를 맞았습니다. 시신 수습 소식은 다시 끊겼습니다. 참사 와중에 사의를 표했던 정홍원 총리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난산 끝에 언론인 출신인 문창극 후보자가 임명됐습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칼럼니스트로 알려진 문창극 후보자가 임명된 오늘은 6·10 민주항쟁 27주년을 맞는 날이고, 오늘 기념식은 지난번 5·18에 이어 또다시 두 쪽으로 나뉘어 치러졌습니다. 오늘도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해 서복현 기자로부터 소식 듣겠습니다.

6/11 (수)
세월호 참사 57일째입니다.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한 분이 오늘 저희 JTBC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분이 느낀 현장에서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해경은 이분들로부터 수색작업 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 함구하라고 각서까지 받았다고 합니다만,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 어렵게 나섰다는 민간잠수사 신동호 씨와의 인터뷰를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시간 먼저 팽목항을 연결합니다.

6/12 (목)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월호 참사 58일째, 안타깝게도 오늘도 가족 곁으로 돌아온 희생자는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지고 물러난 총리 자리에 두 번째로 지명된 문창극 후보자는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과거 역사를 종교적 관점에서 풀어냈다는 것인데요. 다만, 그러한 종교적 신념이 완고할수록 그것을 현실 정치에 적용했을 때 생기는 괴리가 클 수밖에 없을 텐데 이에 대한 후보자의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까지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제 저희가 민간잠수사를 단독 인터뷰했는데요. 해경이 요구했다는 이른바 각서 파장이 큽니다. 오늘 추가로 전해드릴 내용도 있습니다. 오늘도 먼저 팽목항을 연결한 뒤에, 말씀드린 내용을 모두 전해드리겠습니다.

6/13 (금)
세월호 참사 59일째입니다. 날짜 세는 것이 안쓰러울 정도로 희생자들을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중폭의 개각이 있었고, 총리 후보자는 과거 발언이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가운데 사퇴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정치권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또다시 금요일이 되면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께는 길고 긴 주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조기가 또 시작된다고 하죠. 오늘 팽목항 서복현 기자 연결해서 수색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전남 신안의 도초도에 있던 김관 기자는 오늘은 압해도라는 섬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다른 현장은 우리 기업들이 많이 가 있는 이라크 바그다드입니다. 반군이 접수하기 직전입니다. CNN의 알와 데이먼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도 팽목항부터 연결합니다.

6/16 (월)
4월 16일 이후 두 달이 흘러 6월 16일이 됐습니다. 12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바다에 있습니다. 오늘도 저희들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묻는 ‘왜?’라는 질문을 계속하겠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그 답을 구할 수도, 못 구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저널리즘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주말을 지나는 사이에도 총리 내정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내정자는 어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일부 사과했습니다. 사과의 진정성 여부는 시청자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문제입니다. 먼저 팽목항부터 연결해서 오늘 있었던 수색작업 소식 전해드립니다.

6/17 (화)
세월호 참사 63일째입니다. 실종자는 아직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팽목항에선 어떤 소식이 있는지 오늘도 첫 소식으로 서복현 기자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비롯된 정치권의 변동은 결국 참사 이후 두 번째 총리후보자의 앞길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후보자는 사퇴는 없다고 천명하고 조금 전 퇴근했다는데요. 결과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최종혁 기자 연결할 예정입니다. 유병언 씨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검찰은 결국 다시 순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시작했다가 결국 다시 순천으로 돌아간 셈인데요. 김관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월드컵 응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붉은 악마들은 응원전을 펼치기 전에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을 준비하고 있고, 응원전도 너무 과하지 않게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윤지 기자가 광화문에 나가 있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에 서복현 기자입니다.

6/18 (수)
세월호 참사 64일째입니다. 오늘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러시아와 1:1로 비겼습니다. 붉은 악마들은 거리 응원전을 하면서도 세월호를 잊지 않았다고 하지요. 팽목항에서 저와 인터뷰했던 이호진 씨의 아드님인 고 이승현 군은 축구 선수가 되기를 열렬히 원했습니다. 아버지는 축구공을 놓고 아들을 기다렸을 정도였습니다. 그 이승현 군이 그토록 하고 싶었을 응원을 온 국민이 대신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남은 두 게임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온 국민이 축구 승리보다 어쩌면 더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실종자들은 아직 더 발견됐다는 소식이 없습니다. 오늘도 팽목항부터 연결하고 총리 후보자 관련 소식과 월드컵 등 다른 소식들도 모두 전해드리겠습니다.

6/19 (목)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월호 참사 65일째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두 번째로 지명된 이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총리 후보자는 오늘 퇴근길에 기자들을 향해 자신이 과거에 썼던 칼럼을 읽어주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또한, 언론은 지배계급을 대변하며 대중은 조작되기 쉽다고 했던 후보자는 오늘 언론을 향해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하라고 일갈했습니다. 바다에 남아 있는 12명의 실종자들은 오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뉴스 9>은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합니다.

6/20 (금)
세월호 참사는 66일째입니다. 팽목항에서는 벌써 열 이틀째 희생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역시 팽목항에 있습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오늘 민방위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내놨습니다. 창성동 청사에 안태훈 기자 나가 있습니다. 문 후보자가 역사인식 문제로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는 사이에 일본은 20여 년 전에 그나마 제일 반성하는 듯했던 고노담화에 흠집을 내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자칫하면 일본에 말려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 연결합니다. 그리고 유병언 씨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측근들만 줄줄이 체포되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가 다시 순천으로 갔는데, 가봤더니 수사팀은 이미 순천에 없다고 합니다. 어떤 얘긴지 잠시 후에 자세히 듣겠습니다.

6/23 (월)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리지 못한 지 오늘로 69일째입니다. 주말 사이에는 군의 총기 사건까지 겹쳤습니다. 세월호 참사든 총기 사건이든 아무 문제도 없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는 참사가 일어나기까지 한국사회의 온갖 부조리가 응축되어 있었고, 군의 총기 사고도 병사 관리 시스템 등의 문제가 축적된 끝에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뉴스 9>은 팽목항부터 연결하고 이어서 총기 사건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진도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서복현 기자를 연결합니다.

6/24 (화)
세월호 참사 70일이 지나갑니다. 16일 만에 단원고 2학년 2반 윤 모 양이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70일째 팽목항을 첫머리에 연결하고 있는 저희도 오늘 조금 안도합니다. 그리고 아직 11명이 바다에 있습니다. 문창극 후보자는 지명된 지 14일 만에 13분 동안 사퇴의 변을 남기고 후보직을 물러났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역시 진도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를 불러서 듣겠습니다.

6/25 (수)
세월호 참사 71일째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진짜 죽을 때는 모두에게서 잊힐 때라고 합니다.’ 이 말은 71일 만에 학교로 돌아온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이 호소문에서 차마 끝까지 읽지 못한 글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잊지 않을 것이란 것을 우리 학생들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육군 총기사건 등에서도 JTBC 기자들이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 꽤 많은 날입니다. 특히 세월호 급변침의 상황을 알려주는 당시의 레이더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잠시 후 보여드리겠습니다. 또한 총격으로 사망한 고 이범한 상병의 부검에 참여했던 외삼촌도 출연해서 여러 가지 의문점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 9>,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로부터 시작합니다.

6/26 (목)
세월호 참사 72일째가 또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가족 곁으로 돌아온 실종자는 없습니다. 참사에 책임지고 사퇴했던 국무총리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들이 어제 공개해드린 세월호 항로 궤적 레이더 영상과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시 보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 팽목항을 지키고 있는 서복현 기자를 연결합니다.

6/27 (금)
세월호 참사 73일째였습니다. 참사 이후 11번째 주말을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전방에 있는 우리 병사들이 얼마나 안전불감지대에 방치돼 있는가를 짚어볼 예정입니다. 임 모 병장의 총기사건은 마치 세월호가 남긴 상처처럼 우리 군부대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6/30 (월)
세월호 참사 76일째였습니다. 학자들은 언론이 새로운 의제를 설정한다고들 하지만, 지난 76일 동안 JTBC <뉴스 9>이 해온 일은, 굳이 없던 표현을 쓰자면 ‘의제 지키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76일 동안 다른 뉴스를 뒤로하고 진도 팽목항을 톱으로 보도해온 것을 시청자 여러분께서 양해해주신 것은 세월호 참사가 제대로 규명되기 위해선 이 참사가 잊혀져선 안 된다는 데에 동의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 새로운 소식과 저희들이 따로 취재한 내용도 있습니다. 먼저 팽목항에 나가 있는 박상욱 기자를 연결합니다. 서복현 기자는 잠시 후에 역시 팽목항으로 연결할 예정입니다.

7/1 (화)
세월호 참사 77일째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세월호는 바다 밑으로 3미터 더 깊이 가라앉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희망도 그만큼 가라앉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한편 오늘 시신 1구가 발견됐는데요, 현재까지로서는 세월호 희생자일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도 전해드릴 내용들이 쌓여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하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7/2 (수)
세월호를 되돌아보는 것이 매우 힘들고 때로는 견디기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비극은 망각과 가장 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78일 동안 세월호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몇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뉴스 9>은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일이지만, 다시 참사 직후로 돌아갑니다. 저희들이 그동안 꾸준히 던져왔던 ‘왜?’라는 질문에 상당 부분 답을 해줄 참사 당시의 당국 간 교신 내용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비극의 그날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는 없었습니다.

7/3 (목)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 닢 주고 집을 사고, 천 냥 주고 이웃을 산다.’ 오늘 방한한 시진핑 중국수석이 국내 몇몇 신문에 기고한 글에 한국 속담을 이렇게 인용했습니다. 이웃사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지만, 달리 해석하자면 이웃이 되려면 그만큼 대가를 크게 치러야 한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천 냥은 빚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였을까요? 양국은 서로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있었던 한중 정상회담 소식을 잠시 후에 전해드립니다. 세월호 참사 79일째, 먼저 진도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를 연결합니다.

7/4 (금)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는 지금이 한중관계의 절정기라고 표현했습니다. 중국이 내놓고 얘기하는 희망사항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한·미·일 공조가 흔들립니다.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빌미로 해서 중국은 한국에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견제가 목적일 것입니다. 이건 중국의 감춰진 희망사항이겠지요. 동북아에서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다시 강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오늘 이 문제를 한 걸음 더 들어가 살펴보겠습니다. 그 전에 오늘 첫 소식은 역시 진도 팽목항에서 듣겠습니다. 오늘 세월호 참사 80일째입니다. 오늘은 특히 고 박예슬 양의 전시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요. 부친 박종범 씨를 잠시 후 전시회장으로 연결할 예정입니다. 오늘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서는 새로운 잠수 방식 도입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수색 성과도 없고 그렇다고 대책도 안 나오자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대안을 제시한 건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합니다.

7/7 (월)
세월호 참사 83일째. 날짜는 쌓여가고 실종자 숫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고 박예슬 양의 전시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잊지 않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 8반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누나 아름 양, 그리고 2학년 4반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 김학일 씨, 이렇게 세 사람은 800km의 도보순례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잊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이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오늘도 <뉴스 9>은 팽목항으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7/8 (화)
세월호 참사 84일째. 그만해라, 지겹다는 말이 악플보다 더 아프다고 유가족들은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의 마음을 굳이 이해하려고 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그만큼 아픈 사건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만해선 안 되는 이유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선 아직도 11명의 희생자들이 바다에 있고, 사고 원인도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며, 온 나라를 뒤집어 놓듯 했던 유병언 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국정조사도 특별법도 정쟁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진도 해역은 다가오는 태풍 너구리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를 먼저 연결합니다.

7/9 (수)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 9>의 손석희입니다. 세월호 참사 85일째. 세월호 이후 이른바 국가개조론이 나왔고, 총리는 우여곡절 끝에 되돌아왔으며, 몇 명의 입각 후보자들이 청문회에 임했습니다. 이들이 이른바 국가를 개조하는 일에 적임인가는 결국엔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하실 것입니다. 참사 85일째를 맞은 참사의 현장에는 태풍 너구리의 비와 바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태풍과 가장 가깝게 있고, 정전 등의 피해가 이미 많이 발생했습니다.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합니다.

7/10 (목)
세월호 참사 86일째였습니다. ‘더디 가라, 꼭 쫓아갈 테니.’ 참사로 실종된 딸을 향한 아버지의 약속이었습니다만, 시간은 자꾸 흘러 벌써 석 달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태풍이 빗겨간 현장에서 내일부터는 다시 수색작업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4대강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늘 논란으로 표현하는 것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명확한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첫 소식 진도 팽목항의 서복현 기자를 연결해 알아봅니다.
 
7/11 (금)
장관 후보자들 3명의 청문회 보고서가 결국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은 야당에선 절대 안 된다고 했고, 여당에서도 일부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 아시는 그대로입니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기관보고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도 파행이었습니다. 이유를 알고 보면 좀 난감합니다. 이 모든 상황의 처음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87일이 된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진도 팽목항에는 서복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오늘 서복현 기자의 마지막 팽목항 보도이기도 합니다.

7/14 (월)
세월호 참사 90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신수습을 마지막으로 한 것이 참사 70일째인 지난 6월 24일이었으니까 벌써 20일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숫자를 세고 있는 것은 이제는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주까지 서복현 기자가 진도 팽목항에서 소식을 전해드렸고, 이번 주부터는 김관 기자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연결하겠습니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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