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묵직한 질문을 던지다

2014.07.09

<더 시그널> 마세 
브렌튼 스웨이츠, 로렌스 피시번 
황효진
: 세 명의 대학생이 의문의 존재로부터 신호를 받고, 그를 추적하다 수상한 시설에 감금된다. 이 과정을 보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물음표다. 작품은 닉(브렌튼 스웨이츠)과 헤일리(올리비아 쿡), 조나(뷰 크냅)가 어떻게 그곳으로 끌려왔는지, 이들을 감시하고 실험하는 존재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왜 인간과 외계인을 결합하려 하는지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다. 맥락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액션에만 과한 힘을 주니 중반 이후로는 실소만 터져 나온다.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건지 끊임없이 되묻게 만드는 영화.

<좋은 친구들> 글쎄

지성, 주지훈, 이광수
이지혜
: 최근 개봉한 한국 느와르가 어둠의 세계에서 남자들의 야망을 보여줬다면, <좋은 친구들>은 보험사기에 얽힌 세 친구의 균열을 표현하며 ‘허세’를 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세 남자 각자의 감정이 대립해 가는 과정에서 현태(지성)의 의심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다. 제 몫을 한 주지훈과 이광수에 비해 지성의 표정은 작품 내내 너무 말갛고, 그의 감정은 마치 주석처럼 대사로만 설명된다. 세 사람의 의심과 갈등이 점점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가는 작품에서 한 축이 힘을 잃으면서 느슨해진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보세
앤디 서키스, 제이슨 클락, 게리 올드만
한여울
: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 대 이미 인간처럼 진화한 시저(앤디 서키스)와 유인원의 대립은 인류가 편적으로 겪는 갈등에 가깝다. ‘인간 대 유인원’의 프레임을 벗어난 영화가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 역시 지금의 인간 사회에 쉽게 적용 가능하다. 한 번의 전쟁을 겪은 시저는 앞으로 어떻게 무리를 이끌어갈까. 평화를 사랑하지만 전쟁을 막지 못한 시저는 좋은 리더일까. 그렇다면 이상적인 리더란 과연 무엇일까. 단순한 캐릭터 묘사와 뻔한 전개에도 시리즈의 다음을 기다리게 된다면, 이 묵직한 질문 때문일 것이다.



목록

SPECIAL

image 장성규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