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이주승ㅣ② 이주승’s story

2014.04.30
이주승. 1989년 7월 20일. 이름 뜻은 기둥 주(柱), 오를 승(昇).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기둥을 오른다, 점점 올라간다 이런 뜻 같다. 3살 위에 이 있다. 별로 대화를 안 하는데 해봤자 “나가냐?” 정도. 절대 “어디 가냐”까지 안 물어본다. 집에서 날 귀찮게 할 거냐, 나가서 날 편하게 할 거냐 뭐 그런 의미지. (웃음) 연기를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몰래 애들을 관찰했다. 누구는 왼쪽 눈을 먼저 깜빡거리고, 기분에 따른 표정 변화, 말투 이런 것들. 고등학교 때부터 따로 용돈을 안 받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니까. 근데, 얼마 전에는 통장잔고가 똑 떨어진 거다. ‘알바라도 해야 하나?’라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2013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받아서 300만 원 정도가 생겼다. 역시 죽으란 법은 없다. (웃음) 집 뒤에 산이 있는데, 일찍 일어나면 가끔 산에 간다. 거기서 농구코트를 발견해서 요즘 농구를 하고 있다. 농구는 군대에서 자주 했었다. 잠이 많은 편인데, 못 일어날까 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몽유병이 생겼었다. 불침번이 “야, 너 어디가?”라고 물어봐서 깼는데 “제가 왜 여기 있습니까?” 하고 물은 적도 있다. 전역 2일 뒤에 바로 영화 <셔틀콕> 촬영이라 말년 휴가 때 도로주행 시험을 봤는데 떨어졌다. ‘아! 큰일 났다’ 싶었는데, 다시 해서 2종으로 면허를 땄다. 그때는 불안감이 많을 때라 내가 연기한 민재랑 동일시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길치여서 여행도 잘 안 다니는 사람이라, 새로운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나 호기심들이 그대로 나왔다. 액션영화도 한번 해보고 싶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 때문에 액션스쿨을 다녔는데 엄청 힘들더라. 태권도를 9년이나 했는데 사실 그때도 체력은 안 좋았다. 하루에 50바퀴씩 뛰었는데 나는 10바퀴째부터 이미 뒤처지고 있었으니까. <방황하는 칼날> 마지막 오디션은 대극장에서 4시간 동안 봤는데, 감독님이 “자, 시작!” 하니까 상대방(오디션 지원자)이 나를 죽일 듯이 때렸다. 다음에 감독님이 “역할 바꿀 거니까 니가 때려” 이러시길래 태권도 실력을 보여줬지. 뭐, 쌤쌤이니까. (웃음) 지금은 편집 중인데 영화 <썸남썸녀>라는 시트콤도 찍었다. 어두운 영화를 많이 찍어서 이런 밝은 분위기의 영화가 좋다. 나는 다키마쿠라를 갖고 다니는 오타쿠로 나오는데 모태솔로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고등학교 때, 굉장히 예쁜 애가 있었는데 ‘얘가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겠어?’라고 생각해서 먼저 차단했는데 나중에 나보다 못난 애랑 사귀더라. 예전에 용기 없을 때 생각도 나고 그래서 공감이 많이 갔다. 계획적이진 않지만 1년 계획은 세운다. ‘상업 영화 2편, 독립 장편 2편, 드라마 2편’을 채우자. 이러고 체크를 하면 ‘역시 운명은 바뀌는구만,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구만’ 이러면서 사는 재미를 느낀다. MBC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송승헌 아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 KBS <골든 크로스>에 들어가는데 여기서는 23살이다. 계속 짝사랑하는 역할만 많이 해서 사랑받는 역할이나, 서로 사랑하는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

교정.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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