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로꼬│② 로꼬’s story

2014.04.02

① 반듯한 야심가
② 로꼬’s story

 


로꼬. 본명 권혁우. 빛날 혁(焃), 펼 우(禹)를 쓴다. 1989년 12월 25일에 태어났다. 외동아들이 다 그런가? 혼자서 뭘 잘 못 한다. 나 말고도 외동아들인 친구 두 명이랑 여행을 같이 갔는데 셋 다 할 줄 아는 게 없더라. (웃음) 어머니께서 바비 킴 형님 팬클럽 회원이시다. 콘서트는 당연하고 팬 MT 같은 것도 다 가신다. 흑인 음악을 좋아하시니까 내 실력을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하시고. 워낙 내성적인 성격인데 남고에 다니면서 바뀐 게 이 정도다. (웃음) 중학교 때부터 반 회장 하고 고등학교 때는 전교 부회장도 했는데, 이런 것까지 안 했으면 지금 되게 이상해졌을 거다. 회사에서 다 같이 쌈 사장님(쌈디)이 나오는 MBC <라디오스타>를 같이 보고 있었는데 방송 끝나고 오전 1시에 ‘감아’가 차트에서 1위를 했다. 다들 신기해서 껴안고 소리 지르고 그랬다. 외국 힙합 레이블은 보통 소속 가수가 음반을 내면 SNS 프로필 사진을 앨범 커버로 다 바꾸고 앨범 얘기로 도배를 하는데, 내 싱글이 나오면서 지금 우리 회사가 그러고 있다. (웃음) 그게 좋아 보이기도 했고, 앞으로 누가 발매할 때마다 그러기로 했다. 사장님들이 좀 스타일이 다른데 재범이 형은 티 안 나게 잘 챙겨주시는 형 같고, 쌈디 형은 완전 아빠다. “우리 로꼬” 이러면서 자주 안아주신다. 래퍼는 솔직한 가사를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형들도 많이 놀아봐야 된다고 말씀하신다. 음, 잘 놀고 있다. (웃음) 회사 분위기가 진짜 좋다. 처음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들고 재범이 형한테 갔더니 별로라고, 네가 멋있어야 한다고 반대하셨다.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방송에도 나갈 수 있는 게 AOMG의 포지션인 것 같다. 우리 회사가 힙합 신에서 메이저와 언더의 중간 지점에 있다는 건 그런 점에서 맞지. 요새 비주얼에 신경이 쓰인다. 다른 건 아니고 얼굴 크기. 그레이 형 얼굴이 엄청 작은데 재범이 형은 더 작다. 셋이 공연을 한 번 했는데 나만 무슨 거인 같은 거다. 같이 못 다니겠어서 살을 뺐다. (웃음) VV:D(비비드) 크루가 항상 힘이 많이 된다. ‘크루’ 하면 놀기만 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우리는 한 번씩 고해성사하듯이 서로 음악적 고민을 털어놓는다. 술 마시다가도 얘기할 게 있으면 새벽에 카페를 간다거나. 훈훈하다. 지금은 좀 덜하긴 한데 축구 보는 걸 즐긴다. 유벤투스 FC를 좋아해서 메일주소도 선수 이름을 딴 델 피에로다. (웃음) 아이돌은 내 영역이 아니지만 하고 싶은 걸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게 진짜 인정할 만한 점인 것 같다. 특히 블락비 지코는 그 안에서 자기가 디렉팅을 하고 곡까지 만드는데 그게 완전 멋있다. 지금은 홍대 근처에서 혼자 살고, 어머니가 계신 본가에 테리라는 강아지가 있다. 이모의 강아지라 처음엔 어색했는데 지금은 내가 말도 잘 건다. “너 왜 이렇게 냄새나니? 씻어야겠다.” 이런 거. 술 마시는 것보다 술자리가 좋다. 주사가 있다면 이상할 만큼 활발해지는 거? 회사에도 술 엄청 많다! 매니저 형이 백화점에서 공수해 오셔서 매주 사무실에 새로 깔린다. (웃음)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돼’ 이런 건 되게 멋없다. 음악을 하면서 나 스스로 떳떳하면 욕을 먹는다 해도 별로 신경 안 쓰인다. 무언가를 노리고 하는 게 아닌데 뭐. 부러워서 그런가? (웃음)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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