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EXO│③ “대한민국 오천만 명이 EXO를 다 알아보는 게 목표”

2013.09.25

단체 인터뷰 ①시우민, 타오's story루한, 세훈's story
단체 인터뷰 ②백현, 첸's story수호, 레이's story
단체 인터뷰 ③디오, 카이's story크리스, 찬열's story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최근 EXO가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은 데뷔 1년을 갓 넘긴 신인으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으르렁’은 공개된 지 한 달도 더 지난 지금까지 음원 차트 5위권 내에 머물러 있고, 1집 < XOXO >와 리패키지 앨범의 판매량은 합해서 70만 장을 훨씬 넘긴 상태다. 2012년 4월, ‘MAMA’로 데뷔해 약 1년간의 공백 기간을 가진 후 ‘늑대와 미녀’를 거쳐, 마침내 ‘으르렁’에 이르러 EXO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그리고, 데뷔 당시 한국 활동 팀인 EXO-K와 중국 활동 팀인 EXO-M으로 나뉘었던 열두 명의 멤버들은 “WE ARE ONE”이라는 구호처럼 하나가 되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다. 이들이 빠른 시간 안에 훌쩍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기 위해 <아이즈>가 EXO를 만났다. 총 사흘간 공개되는 EXO 인터뷰, 그 마지막은 EXO의 여가 시간과 연습생 시절, 목표에 대한 이야기다. 아쉬운 마음은 카이와 디오, 크리스, 찬열의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보며 달래도록 하자.



루한, 세훈, 시우민, 타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여가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숙소에서 주로 뭘 하면서 노나.
찬열
: 예전에 타오랑 같이 방을 썼는데 이 친구가 장난으로 일인 다역을 연기한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옆으로 조금 옮겨서 또 저렇게 얘기하고, 갑자기 다른 인격으로 바뀌어서 “앗, 여긴 어디지?” 이런 연기를 막 하더라.
시우민: 혼자 있을 땐 그러지 않는다. 멤버들이 가만히 있거나 심심해 보이면 그냥 장난을 치는 거다. 일종의 애교인 건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는 사람이 불편하다. (웃음)
타오: 하하하하. 형도 나랑 같이 하잖아! 우리 숙소에서 맨날 같이 하는데? “시우민, 나랑 같이 하자”라고 하면 “어, 그래” 이러면서.
시우민: 그땐 나도 심심했어.
타오: 우리가 하는 것 중에 재미있는 연기가 하나 있다. 보여줘. (웃음)
시우민: 보여줄 게 뭐 있어. 맨날 총 쏘고 총 맞고 죽는 것뿐인데.

EXO-M과 EXO-K 팀으로 나눠서 농구 시합도 한다고 들었다.
시우민
: 전체적으로 EXO-M 멤버들이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친구들이다. 농구 역시 많이 하고 좋아하는 편이라 체력도 약간 더 높고. 객관적으로 볼 때는 포지션이 딱 나뉘어 있다. 키가 제일 큰 크리스는 센터, 빠른 루한은 약간 가드 같은 느낌이다. 3점 슛 같은 걸 굉장히 잘 넣는다. 타오는 힘이 좋기 때문에 파워 포워드고, 레이도 포워드 느낌이지만 타오와는 살짝 다르다. 나는 농구를 잘 못해서 볼 보이를 한다. (웃음)
세훈: EXO-M의 농구 실력에 대해서는 일단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크리스 형은 선수 정도의 실력이고, 나머지 멤버들도 다 잘한다. EXO-K 멤버들은 정말로 다 못하고. (웃음) 레벨 차이가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농구를 같이 잘 안 하려고 한다. 시합을 했다는 것도 연습생 때 이야기다.

찬열, 크리스, 디오, 카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연습생 시절
기간이 길든 짧든 모두 연습생 생활을 해봤는데, 그 시간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 같나.
수호
: 사춘기 때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면 좀 더 신중하게 되고, 말을 아끼게 된다. 다른 친구들과 경쟁도 해야 하고,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일종의 직장 생활을 하게 되는 거니까. 내가 다른 일을 해본 건 아니지만, 사회생활이라는 게 항상 긴장하면서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 않나. 어릴 때 그걸 겪다 보니 매사에 조금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백현: 반면에 연습생을 오래 하면 정신력이 굉장히 강해진다. 연습생 생활이 짧은 친구들에 비해 작은 일에 슬럼프를 겪지 않는 것 같더라. 나는 올해 초 잠깐 노래에 대한 슬럼프가 왔었다. 노래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는 거다. 데뷔를 한 상태고 바로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나’ 하면서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수호 형은 그런 게 없이 항상 평정심을 지킨다. 정신력이 강해서 슬럼프 없이 유지되는 것 같다. 물론 단점도 있다. 형은 성격이 나랑 완전히 반댄데, 틀에 갇혀 있어서 그걸 깨주고 싶다.

둘의 성격이 어떤 식으로 다른 건가.
백현
: 형이 정석을 추구하는 편이라면, 나는 편법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더라도 누가 정석을 알려주면 나는 거기서 꼭 편법을 찾았다. (웃음)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외울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수호 형이 예전에 같이 샤워를 하다가 나 때문에 본인이 유하게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하더라. 나 역시 형을 보면서 ‘사람이 저렇게 진중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원래의 나는 하늘을 날 것처럼 한없이 깃털 같은 사람이었는데, 형 덕분에 조금은 바뀌지 않았나 싶다.

다른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은 어땠나.
세훈
: 초등학교 6학년 때 캐스팅됐는데 연습생 생활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했다. 정말 어렸을 때여서 처음엔 좀 혼란스러웠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쯤부터 ‘나도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다른 친구들은 꿈이 확고하니까. 그때부터 춤 연습을 좀 더 많이 했다.
시우민: 나는 친구 따라 오디션을 보고 운 좋게 붙어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그때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바로 데뷔를 하는 게 아니라 연습생 생활을 해야 하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 그래도 믿을 건 회사밖에 없었으니까, 그냥 꾸준히 성실하게 연습했던 것 같다.

찬열, 레이, 카이, 백현, 첸, 수호, 시우민, 타오, 크리스, 디오, 루한, 세훈.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EXO의 목표
지금 이 상황에서 갑자기 평범한 또래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떨 것 같나.
크리스
: 나는 예전에 농구 선수를 꿈꿨기 때문에, 솔직히 다시 농구 선수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지내야 한다면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 아마 다들 그럴 거다. 외국에서 4, 5년 전에 한국으로 와서 연습하는 동안 정말 노력을 많이 했으니까. 갑자기 이 직업을 잃게 되면 서운하고 당황할 것 같다.
세훈: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자유가 생기는 거니까 좋은 점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다. (멋쩍게 웃으며) 왜냐하면 나는 EXO니까.

데뷔를 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바빠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한동안은 이런 생활을 하게 될 텐데,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뭘까.
레이
: 지금도 하는 거긴 한데, 누가 나한테 무언가를 해주면 꼭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걸 잊지 않을 거다.
: 바른 언행. 왜냐하면 정말 나이가 들어서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그만두더라도, 바른 언행을 계속 보여준다면 사람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을 거다.
백현: 멤버들끼리 약속을 하고 싶다. 자유가 많이 생겨도 집에 갔다 오기만 하든가, 남자 친구들만 만나거나 운동만 하기로.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까지 우리가 즐길 시기는 아닌 것 같다. 그건 내 생각에 한… 서른다섯 살 정도? 다들 데뷔했을 때 ‘이런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생각했던 걸 까먹고 너무 흥에 빠져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 목표를 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다. 그런 것 하나로 인해 EXO가 무너지는 걸 볼 수가 없다.
수호: 내 경우엔, EXO 멤버들을 사랑하는 거다. 한 명도 빠짐없이.
백현: 수호 형이 좋은 쪽으로 우리를 다 인도해줄 거다. 항상 바른 사람이니까.

그렇다면 EXO 전체의 목표도 있나.
레이
: 지금은 멤버 각자가 혼자 뛰어나 보이는 것보다는, EXO가 더 많이 알려지는 게 시급한 것 같다. 우리 수호, 리더가 이런 말을 했다. “한국에 사는 5천만 명이 EXO를 다 알아보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지금은 EXO를 아는 사람이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나.
수호
: 10대는 열 명 중 아홉 명, 20대는 열 명 중 여섯 명 정도인 것 같다. (웃음)

마지막으로, EXO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크리스
: 나한테 EXO는 피자 한 판이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피자 한 조각이고, 열두 명이 다 있어야 원이 되니까.
디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완벽하지 않은 거다.

장소 협찬. 미미엘스튜디오 마운틴점│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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