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EXO│루한, 세훈's story

2013.09.23

단체 인터뷰 ①시우민, 타오's story루한, 세훈's story
단체 인터뷰 ②백현, 첸's story수호, 레이's story
단체 인터뷰 ③디오, 카이's story크리스, 찬열's story


루한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을 앞으로 내세우는 법이 거의 없고, 조용히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맞아, 맞아” 하며 싱긋 웃기만 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다른 멤버들에 대한 루한의 애정만큼은 쉽게 티가 난다. <아육대> 에피소드 중 시우민의 자살골에 대해 묻자 가장 먼저 “자살골 아니에요. 잘못된 정보예요”라고 한다든지, 한국어에 아직 서툰 타오에게 질문을 중국어로 자세히 해석해준다든지 하는 식이다. 심지어 방석이 깔린 의자를 권하자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라며 다른 멤버가 앉을 수 있도록 양보한다. 길지 않은 인터뷰였지만, 루한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 것 같았던 건 그 때문이었다.

루한. 1990년 4월 20일에 태어났다. 루한은 ‘새벽 사슴’이라는 뜻이다. 특별히 다른 동물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외동아들이라 외롭게 자랐다. 하지만 이젠 멤버들이 11명이나 생겼고 동생들도 많아져서 매일매일이 즐겁다. 심심할 틈이 없거든. 하지만 화장실을 여러 명이 써야 한다는 점은 좀 불편하다. 그래도 예전에는 누구랑 같이 씻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씻게 되면서 굉장히 즐기고 있다. 생각보다 괜찮더라. 샤워하면서 멤버들이랑 소리 지르고 물 뿌리고 그러는 게 재밌다. 소고기를 참 좋아한다. (시우민: 너 특별히 좋아하는 부위가 있잖아.) 뭐지? (시우민: 꽃등심 아니고 치마살, 살치살, 채끝살 다 아니고 ‘꽃’ 자가 들어가는데 생각이 안 나네.) 하하. 소고기라면 다 좋다. EXO 뮤직비디오 드라마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표정 연기를 주로 했는데 연기는 처음이라 스트레스를 살짝 받긴 했다. 연기 레슨을 따로 한 시간 정도 받고 시간이 없어서 다음날 바로 촬영했다. 처음엔 너무 어색하더라. (웃음) 그래도 연기 선생님이 현장에서 화내는 거, 진짜 화내는 것처럼 몇 가지 포인트를 가르쳐주셨다. 내가 생각하는 ‘상남자’는 힘이 세고 남자다운 사람이다. 놀이기구를 정말 못 타는 편이다. 공원에 있는 기구 중 안 무서워하면서 탈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더라. 회전목마, 바이킹, 후룸라이드, 롤러코스터, 자이로드롭 다 무섭다. 엑소 플래닛으로 지구인들이 이주할 수 있다면 가수 이외에 축구선수를 해보고 싶다.



청년의 몸속에 어린 소년이 살고 있는 것만 같다. 스튜디오로 들어서자마자 아기 신발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옷장에 빼곡하게 걸린 아기 옷을 만져보며 재미있어한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 잠깐의 자유 시간, 루한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조잘조잘 수다를 떨기도 한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하는 동안 몰라보게 컸다지만, 떡볶이를 먹으며 길을 걷던 초등학생 세훈의 얼굴을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평범한 또래로 돌아가면 솔직히 좋은 점도 있겠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EXO니까요.” 멋쩍은 듯 배시시 웃으며 그렇게 말하는 표정도 여전히 소년의 그것이었으니 말이다.

세훈. 1994년 4월 12일에 태어났다. EXO의 막내로 항상 사랑받고 있다. 물론 막내라 안 좋은 점도 분명히 있지만 말하기 애매하다. 음… 아무래도 어느 자리를 가든지 ‘애교 보여주기’를 시키시는데, 조금 부끄럽다. 아마 아이돌의 막내들은 다 이해할 것 같다. 평소 형들과 굉장히 친하게 지낸다. 은근슬쩍 반말도 조금 하는 편이다. (웃음) 이제 스무 살이 됐는데 학생일 때와 느낌이 정말 다르다. 미성년자일 때는 못 하는 게 너무 많지 않나. 잔인한 영화를 보려고 해도 신분증이 필요하고. 이젠 면허증도 딸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마음가짐도 조금이나마 어른스러워지는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초등학교 때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다 캐스팅됐다. 그땐 너무 어려서 연예인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지만, 지금은 이렇게 EXO 멤버가 됐다는 게 재밌다. ‘으르렁’ 뮤직비디오에서 내가 카메라를 패닝시키는 장면이 있다. 난 너무 못 나왔다고 생각한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마자 멤버들이랑 같이 봤는데 보자마자 다들 웃었다. 표정이 약간 바보처럼 나왔더라. (시우민: 그럼 제대로 나온 건데? 하하!) 걸렸네. (웃음) 그래도 팬분들이 몽환적이라고, 느낌 있다고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갑자기 좋아졌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으르렁’ 안무 중 원 킥을 차는 부분이 있는데 멋있게 하는 노하우는 특별히 설명하기 어렵다. 직접 느낌 있게 추는 방법은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몸이 마른 편이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밥을 먹지 않으면 더 살이 빠질까 봐 열심히 챙겨 먹게 되더라. 배가 고플 때 ‘으르렁’ 한다고 생각했는데 멤버들은 그런 나를 보고 ‘삐악삐악’이라고 한다. (웃음) 어쨌든 사람은 밥을 먹어야 힘도 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만약 엑소 플래닛으로 지구인들이 이주하게 된다면 배우나 모델을 해보고 싶다.

교정.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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