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하연수│② 하연수's story

2013.08.21

하연수
① 너 같은 소녀는 처음이야!
② 하연수's story
③ 포토갤러리


하연수. 1990년 10월 10일에 태어났다. 오빠가 한 명 있는데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다. “(네가 나온 드라마) 잘 봤어.” 이런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아예 안 본 것 같기도 하고…. 고향은 부산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서울에 혼자 올라온 지는 5년 정도 됐다. 자취의 노하우를 말하자면, 검은 옷이 많다. 아무래도 관리하기가 편하더라. 하하. 아르바이트는 단시간 안에 이것저것 해봤다. 당연히 재미있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뭐든 제대로 오랫동안 하면 뼈가 녹을 것 같더라. 그중에서도 제일 힘든 건 고깃집 아르바이트였다. 그건 정말 남녀 불문 누가 해도 힘든 일인 것 같다. 그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영화 <연애의 온도>에 출연했을 때 가장 먼저 찍은 건 횟집 신이었다. 부산 아가씨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좀 웃기긴 한데, 당시 실제로는 회를 잘 못 먹었다. 그런데 영화 찍느라고 거의 여섯 시간 동안 한 대접을 먹었더니 그 이후론 회가 좋아지더라. 사실 먹다가 뱉었어야 하는데 너무 긴장해서 다 삼켜버렸다. 대사를 하나씩 할 때마다 두세 점씩은 집어먹은 것 같다. Mnet <몬스타> 1회에서 ‘지난날’을 부를 때 굉장히 애를 먹었다. 강아지랑 같이 찍는데 낯선 환경이라 그런지 말을 잘 안 듣더라. 근처에서 주인분이 애를 컨트롤해주셨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하핫. 그래도 화면으로 봤을 땐 아무 문제 없어 보여서 다행이었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7kg이 쪘었다. 보면 처음엔 말랐는데 뒤로 갈수록 얼굴이 뚱뚱해지고 마지막엔 다시 홀쭉해진다. 계속 밤을 새워야 하니까 체력 유지를 위해서 이것저것 먹었는데, 너무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난 후엔 3일 동안 일본 도쿄에 다녀왔다. 원래 북해도를 가려다가 시간도 부족하고, 자동차 면허도 없어서 포기했다. 디즈니랜드에 갔는데, 죽기 전에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서 가봤던 놀이동산들과는 스케일이 달랐다. 바다에 둘러싸인 것도, 유럽처럼 꾸며놓은 장소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이는 게 제일 좋았다. ‘설기’라는 이름의 토끼를 키운 지 1년 반 정도 됐다. 눈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라이언헤드 종이다. 걔가 태어난 지 7주 정도 됐을 때 마트에서 파는 걸 보고 한 시간 동안 서서 고민하다가 데려왔다. 만화책 중에선 고양이 가정부가 주인공인 <오늘의 네코무라 씨>와 더불어 <자학의 시>를 인상 깊게 봤다. 백수 날건달이면서 밥상 뒤엎는 게 특기인 남편과 그를 사랑하는 아내의 이야긴데, 읽으면서 많이 울었다. 하프를 배운 적이 있다. 1억짜리 하프도 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본 적은 없고, 나는 보급형을 썼다. 악기를 끌어안고 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내 몸만 한 애가 울림도 심장까지 전해지니까 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다. 유연성은 진짜 없는 편인데 달리기 실력은 그럭저럭 괜찮다. 뭔가 자세도 나쁘지 않고 나름 잘 뛰는 편인 것 같은…데? 물론 육상 선수 수준으로 잘하는 건 아니지만. 김병욱 감독님이 연출하시는 tvN <감자별 2013QR3>에 출연하게 됐다. 첫 대본 리딩을 갔는데, 주변에 이순재 선생님이나 노주현 선배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긴장하는 바람에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내 역할은 ‘나진아’라는 친군데, 화를 시원하게 잘 내거나 좀 억척스러운 부분이 나랑 닮은 것 같다. 연기하는 데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 하핫.

 

장소협조. 알지비지구맛│교정. 김영진






관련포토

목록

SPECIAL

image 한국, 광고, 혐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