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신화라는 그룹이 굉장히 즐거운 직장이 되면 좋겠다”

2013.07.24
15년 전, 이렇게 대놓고 유치한 이름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하지만 15년 후, 이제 그들의 이름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신화. 1998년에 데뷔했고, 2013년에 11번째 새 앨범 < The CLASSIC >을 발표한 그룹. 그 사이에 수없이 많은 차트에서 1위를 했고,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서도 성공을 거뒀으며, 막내인 앤디까지도 틴탑과 같은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신화의 신곡 ‘This Love’는 음원차트는 물론 8개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들은 단지 15년을 해체하지 않고 버틴 것이 아니라, 15년째에 또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 점에서 신화는 어쩌면 단지 음악이나 아이돌의 카테고리가 아니라 경영의 관점에서 이야기해야할지도 모른다. 부침 많은 연예계에서 어떻게 한 팀이 해체하지 않고, 늘 좋은 성적까지 거두며 15년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 < The Classic >의 활동이 끝난 뒤, 신화를 만나 물었다. 어떻게 앞으로의 15년이 더 기대될 수 있는 그룹이 됐냐고.

작년에 “이번 앨범은 다 같이 모여서 시작하는데 의의가 있고 다음 앨범부터 본격적으로 신화의 또 다른 색깔이 나올 거”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 The CLASSIC >을 발표했다. 활동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
민우
: 이번 활동으로 8개의 (1위) 트로피를 받았다. 15년 동안 가장 많은 수다. 특히 예전에 KBS <뮤직뱅크>에서 ‘T.O.P’로 첫 1위 트로피를 받았는데 이번에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혜성: <뮤직뱅크>는 500회 특집 때 우리가 유일하게 1회 출연자였는데 700회 특집도 한 팀으로 나갔다. 그러니까 기분이 되게 색다르더라. 팬들께 감사하다.

tvN < SNL 코리아 >에 출연했을 때 함성 소리가 어마어마하더라. 현재 진행형의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민우
: 무대에 서보면 작년에 비해 올해에 더 반응이 크다. 방송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많은 팬들이 나와서 응원해주시니까 꼭 과거로 돌아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팬이라면서 편지에 “오빠”라고 써주면 정말 좋다. 사실 그 분들께 우리는 삼촌 나이인데. (웃음)
혜성: 되게 좋았어? 오빠라고 해주는 게? (웃음)
민우: 되게 기분 좋지. 그 팬이 준 선물도 즉각 착용했다.

뭘 즉각 착용했나. (웃음)
민우
: 팔찌였다. 그걸 MBC <음악중심> 마지막 방송에 차고 나오기도 했고. 그 팬이 뜻 깊게 생각했으면 했다.
혜성: 우리가 단순히 15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활동해서 선배 대접 받는 게 아니라 잘 준비한 음악과 무대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건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더 뿌듯하고 더 보여줄 게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에릭: 15년 장수 그룹이라는 건 덤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후배들과 가요 프로그램에서 똑같이 경쟁하고, 1위를 했는데 그 가수가 15년차일 뿐인 거다. 좋은 그룹이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니까 어떤 목표보다 일할 때의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 분위기 좋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우리가 모르는 부분에서 다들 잘 움직일 수 있다. 스태프들이 모두 자기 일처럼 도와주셔서 이번 활동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하지만 15년이라는 시간은 그 자체로도 대단하다. 신화는 처음에는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팀이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팀 자체의 생명력으로 움직였다. 대부분의 그룹들은 어느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갈라서지 않나.
전진
: 모든 부부는 애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이혼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 거다. 우리가 계속 팀을 유지하는 건 당연한 건데 이걸 왜 이렇게 칭찬하는 걸까 싶을 때도 있다.
민우: 우리 활동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래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가 아니라 아직도, 지금도 잘 살려고 노력하는 중인 거다. 사실 이번 앨범 만들면서도 많이 다투기도 했다. 앞으로도 그럴 거고.
동완: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게, 각자 사는 이유와 방식을 서로 존중해준다. 얘가 아무리 날 이해 못해도 내가 이해해 달라고 하면 그 뒤로는 내가 더 이상 설득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쟤가 뭐 때문에 저러는구나 하고 그냥 넘어간다.
민우: 팀이 위기가 오면 멤버들이 아주 솔직해진다. 속으로 앓지 않고 다 꺼내 놓는다.
에릭: 나이 들수록 자기 영역들이 있어서 침범을 안 하려고 하고 예의 지키려고 하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문제를 꺼내서 해결한다. 일이 커질 것 같아서 참으면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뒤에서 돈다. 그게 오히려 훨씬 나쁘다.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점을 터놓고 얘기했나. ‘This love’는 곡이나 무대에서 보여준 보깅댄스가 전과 워낙 다른 스타일이라 이견이 있었을 것 같다.
민우
: 몇몇 멤버들은 대박이다, 좋다, 멋있다고 하고 다른 몇몇은 걱정하고 그랬다.
동완: 제일 확신을 준건 안무를 같이 했던 안형석 단장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네가 이걸 하는 꿈을 꿨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너희가 시작하면 누군가 보깅댄스를 할 거고, 신화는 그 시작이 되는 거라고 하더라. 그렇게 여러 번 설득을 했다. 무척 고마웠다.

동완은 SNS에 어느 식당에서 아주머니가 신화의 무대를 보고 “아니 미스터 김(김동완이 출연한 드라마의 캐릭터)이 저런 야한 춤을 추다니”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올리기도 했다.
혜성
: 마지막에 그런 내용도 있다. “우리 미스터 김이 그럴 리가 없어.” 하하.
동완: 그래서 이번 콘셉트가 더 좋았다.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면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는 게 있는데, ‘This love’가 섹시한 콘셉트니까 굉장히 좋았다.

정적인 안무에 성숙함을 더한 보깅댄스나 수트에 이마를 드러낸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민우
: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전에 하던 스타일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게 빠지면 신화의 색깔이 안 나니까. 그러다 ‘This love’ 안무가 나왔을 때 “아!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신화의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30대가 보여줄 수 있는 섹시함을 표현할 수 있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서 앨범의 색깔이 일관된 느낌인데, 외부 작곡가들의 곡을 받았다. 곡을 고를 때 기준 같은 게 있나.
민우
: 곡이 좋으면 다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중독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리듬이 살아있고 멜로디는 귀에 감기는. 그래서 잔상이 계속 맴돌듯이 멜로디가 남는 그런 중독성.
에릭: 전에는 멤버들이 각자 잘하는 부분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차로 이동할 때 딴 짓 안하고 그것만 듣게 되는 곡을 고르게 된다. 예전처럼 패기 있는 곡들보다 잘 들리고 편안한 곡들이 더 와 닿고.

그래서 ‘This love’는 감상용 댄스 음악 같기도 했다. 목소리도 멤버의 개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함께 나오는 목소리에 집중했다는 생각도 들고.
혜성
: 어떤 변화를 목표로 두기보다 곡마다 느낌이 다르고 불러야 하는 방향이 있으니까 곡의 느낌에 충실했다. ‘This Love’는 몽환적이거나 섹시한 느낌이 들어가야 하니까 그 스타일에 최대한 맞게 갔다. 보컬 디렉팅을 받을 때 지난 앨범에 비해서 “이거는 신혜성스러운데 조금 다르게 해볼까?”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내가 듣기에는 괜찮고 무난하게 들리는데 좀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 하는 식으로.
전진: 힘을 더 빼고 편안하게 부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결과물을 확인해보고 차이가 난다는 걸 알게 된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새로운 걸 시도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점에서 유닛 활동을 하고 싶지는 않나. 요즘 아이돌들은 대부분 하는데 오히려 신화가 안했다.
민우
: 원래는 유닛으로 둘 둘 둘, 셋 셋 이런 식으로 몇 곡을 할까도 생각도 했다. 진이하고도 몇 년 전부터 이야기하기도 했고. 듀스나 클론처럼 해보자고 했었다.
전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 같은 노래를 한 번 해보고 싶기도 하고.
동완: 진이나 민이는 정말 춤을 많이 추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도 언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혜성과 유닛으로...

댄스듀오? (웃음) 둘이 신화에서 가장 춤에 자신 없는 멤버들인데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댄스 배틀까지 했다.
민우
: 댄스 경쟁자들끼리 해봐. (웃음)
혜성: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다만 언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을까.
에릭: 거짓말이다. (웃음) 내가 확실히 들었는데, 이번 콘서트 무대에서 어디든 코너를 만들어서 동완이와 댄스 배틀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우리가 그건 너희들이 따로 하라고 했다. (웃음) 앵콜까지 끝나고 퇴장하면 그 때 하라고. 사실 4년 만에 컴백한 후에는 개인 활동을 좀 자제했다. 신화의 멤버로 조금 더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는 유닛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지난 1년 동안 신화 활동에만 집중하면서 개인 활동을 전혀 안하기도 했다.
에릭
: 개인 활동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에게 예능 프로그램만 1년 내내 하는 건 안 좋을 수도 있다. 연기를 할 때 예능의 이미지가 생각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나는 배역 속의 내 모습보다 내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랑받을 수 있으면 그게 더 멋있는 것 같다. 그 점에서 JTBC <신화방송>처럼 마음대로 망가질 수 있는 게 만족스러웠다.

<신화방송>이 멤버들 사이에 잘 나가고 못 나가는 격차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도 했다. 리더로서 이 팀의 장기적인 비전을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에릭
: 어떤 목표를 가진 건 아니다. 지난 15년을 해왔던 것처럼 계속 하고 싶고, 이왕이면 최고의 팀으로 활동하고 싶다.
민우: 신화를 모르고 지냈던 새로운 10대 팬들이 <신화방송>을 보고 “저 아저씨들 오래된 그룹이야?”하면서 찾아보게 된 것 같다.
혜성: 방송을 하는 것 자체가 팀을 단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에는 함께 활동 하고 개인 활동 하고, 다시 모여서 앨범준비를 했는데 그러면 그룹 활동을 안 할 때 모이기 힘들다. 그런데 <신화방송>을 하니까 자주 얼굴을 보게 된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이 팀에 도움이 많이 됐다.
에릭: 요즘에는 가요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활동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신화방송>을 통해 앨범 발표 전부터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신화방송>이 아니면 < SNL 코리아 >에 나가서 잘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 SNL 코리아 >는 생방송이고 수위가 세서 이걸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면 좋을 거 같긴 한데 낯설고 불편하니까. 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게 매너리즘 아닌가 싶었다. 멤버들이 15년 동안 활동을 했지만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는 잠도 못 잔다. 이런 부분들을 다 감수하면서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

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에릭
: 앨범을 내다보면 3-4년 주기로 좀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다. 우린 항상 활동마다 1위였고, 이젠 어느 정도 위치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예전에 숙소 생활을 할 때는 그런 시기가 올 때마다 동완이가 식탁에 우릴 모아놓고 “우리 매너리즘에 빠지면 안 돼!” 그런 쓸데없는 말을 하면서 (웃음) 분위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그런 때였던 것 같다.

동완은 < SNL 코리아 >에서 ‘아이돌 보험’에 대해 소개하면서 아이돌의 인생은 유한하다고 했다. 15년째 아이돌을 하는 입장에서 어떤 기분이었나.
동완
: 그건 예능이니까 예능은 예능일 뿐 오해하지 말자는 생각에서 했다. (웃음) 많은 아이돌이 유한하기는 하다. 인기 없으면 사라지는 경우도 많고. 우리도 아이돌이지만 단지 인기만으로 유지되는 팀이 아닐 수 있도록 멤버들이 노력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했을 때 아나운서 최희가 팬으로 나왔다. 어린 시절 팬이었다는 유명인들이 토크쇼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
동완
: 난 그런 팬을 되게 늦게 만난 거다. 다른 멤버들은 성공한 신창(신화창조)으로 가수 중에 팬이 되게 많았다. 그런데 나는 거의 없어서 최희 씨에게 감사했다. 너무 보기 좋고.

“신화는 여러분들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습니다”라고 했는데 그렇게 알아서 잘 컸다. (웃음)
동완
: 난 내 스스로 책임을 져야지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웃음)



앤디는 후배 아이돌 그룹들을 제작하고 프로듀싱을 한다. 보통은 회사를 차리면 자신의 활동은 약간 물러나는 느낌도 있는데, 오히려 지난 몇 년 동안 제일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앤디
: 소속사에 있는 친구들에게 항상 어떻게 해야 한다, 잘해야 한다 이랬는데 같이 무대도 서고 활동도 하니까 눈치도 보이고 하하.
동완: 앤디의 회사 애들이 우리 무대를 팔짱 끼고 보고 있더라. 얼마나 잘하나 보자. (웃음) 애들 관리 잘하는 것 같다. 군대 다녀온 뒤로 되게 사장님처럼 변했다. (웃음)

그런데 사장님이 현역으로 1위를 한다. (웃음)
앤디
: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들하고 이야기하다보면 그들만의 세계가 있어서 나도 좀 배워야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데뷔 하루 전까지 연습하고 숙소에 들어와서도 연습하고. 사실 한창 놀 나이인데 가끔 숙소에 가면 음악소리가 계속 들린다. 계속 모니터하고 연습하고.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데뷔했을 때보다 자기 관리를 더 잘하는 것 같다.

지금 신인들처럼 스무 살 때로 돌아가면 이런 실수는 안 할 것 같다 싶은 일들이 있었나.
동완:
나와 신화는 그런 실수를 밑거름으로 지금처럼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는다. (웃음)
전진: 나도. 시행착오 없이 무난한 연예인이었다면 지금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을까.
민우: 살면서 후회한 적은 있지만 신화로 지내온 적은 후회한 적 없다.
혜성: 스무 살 때로 다시 돌아가면 헤어스타일을 지금 스타일로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
동완: 아냐. 예전 헤어스타일도 있어야 우리가 ‘비천무 스타일’ 이런 거 예능에서 써먹고 그러지. 그때 안했으면 지금 했을 걸 (웃음) 그때 망해서 다신 안하잖아!

신화는 여전히 철들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신화가 낸 스토리 북을 보니까 에릭과 민우가 팬더곰 인형을 두고 싸웠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에릭
: 그 팬더곰 인형이 사실 민우가 너무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라 내가 빼앗고 싶었다.
혜성: 중요한 건 팬더곰이 아니다. 얘는 사악해서 누가 좋아하는 걸 보면 뺏고 싶은 거다. (웃음)
에릭: 그 팬더곰 엄마하고 새끼가 실로 묶여 있는 건데 이걸 떼서 작은 것만 가진다고 하면서 놀리려고 한 거다. 그런데 진짜로 팬더를 분리하니까 제대로 화를 내더라. 막 뒤집어 엎구. 옆에 있던 진이는 막 물에 젖고. 그런데 이게 친하지 않으면 그렇게 화를 낼 수 없다.
민우: 멤버들이 있을 때만큼은 정말 편하니까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는 거 있으면 같이 떠들고 웃으면서 논다.
혜성: 다른데서는 나이도 있으니까 이렇게 못 살 거다. 하지만 우리들 사이에서는 이런 모습이 자연스럽고 재미있다.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우리가 너무 나이 든 것 같이 살아도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동완: 철이 조금도 안 들었다.
혜성: 그 정도로 안 들진 않았어. (웃음)
앤디: 동완이 형만 안 들었지. (웃음)



 
그렇게 함께 15년을 지냈다. 앞으로 신화로서 무언가 해보고 싶은 게 있나.
앤디: 다 똑같은 마음일 것 같다. 지금까지 15년처럼 앞으로의 15년도 더 열심히 해서 우리 색깔을 뚜렷하게 돋보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전진: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일이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시간이 지날 거고 사람들은 “와~ 30년!” 이럴 때도 올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 때도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거 같다.
민우: 신화가 있으니까 나란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화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끼리 자주하는 말이 있다. 알콩달콩, 재미있게,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꾸밈없이. 그렇게 하고 싶다.
동완: 재미있게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에릭: 신화로 활동하는 건 단지 직업을 넘어서는 큰 의미가 있지만 어떻게 보면 먹고 사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굉장히 즐거운 직장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룹 활동을 쉰 4년 동안 우리가 해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생의 반을 보낸 팀인데 정말 순식간에 잊혀지나 싶었다. 그래서 앞으로 사람들이 신화라고 했을 때 열광은 아닐지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그룹으로 남았으면 한다.
혜성: 거창한 계획이나 욕심 없이 지금처럼만 하고 싶다. 결과를 끌어올리려고 억지로 노력하고 무엇인가 하려고 하고 싶지는 않다. 오래오래 꾸준히 하고 싶다.
민우: 춤은 동완이보다 더 잘 추도록 해.
동완: 나는 가만히 있겠냐?
신화: 하하하하. 지금까지 저희는 신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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