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MOM: 송창식 한화 이글스 투수

2013.07.22

3연전에서 1승 2패만 해도 승률이 올라가는 팀이 있다. 이 어메이징한 팀의 이름은 바로 한화 이글스. 전반기 .301(22승1무51패)의 승률을 기록한 독보적인 팀이다. 신생팀 NC마저 4명이 선발된 올스타 명단에서 한화 소속 선수는 단 두 명. 특히 타자는 단 한 명도 선발되지 못해 홈런레이스에 참가선수조차 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올스타전은 한화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어야만 했다. 그리고 단 두 명의 올스타, 송창식과 김혁민에겐 팬들에게 무언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나름의 사명감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생애 첫 올스타로 선발된 송창식은 퍼펙트 피처 선발대회까지 나서는 등 올스타전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퍼펙트 피처 대회에서 송창식은 2점에 그쳐 아쉽게 결선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똑같이 2개를 맞힌 오승환이 ‘1타 2피’의 행운 속에 결선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한 것과 어찌 그리 대조적이었던지. 그러나 퍼펙트 피처 대회는 송창식의 멘붕의 서막에 불과했으니. 올스타전 본 게임에서도 2:1로 앞선 7회 구원등판, 전준우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쓸쓸히 패전투수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살얼음판 리드, 투아웃까지 잘 잡은 상황, 올스타전은 송창식이 견뎌내야 했던 비극적인 전반기의 데자뷰였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 한화(전신 빙그레 포함)는 통산 3명의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다. 93년 이강돈, 95년 정경훈, 그리고 2000년의 송지만까지. 그리고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한 이듬해 이글스는 어김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즉 한화에게 있어 미스터 올스타는 미래의 도약을 상징하는 길조와도 같았던 것이다. 지금은 어두워만 보이는 현실이지만 내년 올스타전에서는 송창식이 MVP로 힘껏 날아올라 독수리의 새로운 비상을 이끌기를 미리 기원해본다. 가수 송창식의 노래처럼.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우리는 바람 부는 벌판에서도 외롭지 않은~”

이민호
MBC 스포츠 PD. 주요 연출작 <야구夜!>, <야구 읽어주는 남자>.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비웃는다”는 노모 히데오의 말은 한계투구수를 잊게 하는 인생의 에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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