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MOM: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

2013.07.15

 

주위 모두가 두 눈을 부릅뜨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감독에게는 조마조마한 순간이다. 자칫 흔들린다면, 여지없이 비난과 의심의 화살이 날아와 꽂힐 것이다. 아무리 약체와의 친선경기라지만, 결과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것도 모두가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꼽는 알렉스 퍼거슨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험로다.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맨유는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 투어 싱하 올스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젊은 선수 중심으로 선발 명단을 짜겠다던 모예스 감독은, 막상 킥오프 직전에 제출한 서류에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을 대거 기재했다. 캐릭, 긱스, 퍼디낸드, 안데르송, 에반스, 웰벡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맨유는, 그러나 태국 리그 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싱하 올스타’에게 0-1로 완패했다. 골운이 없던 탓도 있지만, 아시아 투어에서 무득점 패배를 기록한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모예스가 퍼거슨의 후임으로 맨유를 맡는 것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를 꾸준히 되묻고 있다. 칼럼니스트 개리 스미스는 네이버 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맨유의 모예스 감독 선임은 커다란 실수”라 단정했고, ESPN 사커넷의 존 브루인은 “모예스에게는 퍼거슨의 유산이 부담스럽다”는 말로 ‘모예스 맨유’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데뷔전을 패한 것은 모예스 감독에게 큰 짐이다. 다음 경기는 호주 시드니 원정이다. 호주 A리그 올스타들과 치를 이 시합의 승패는 실로 아주 작은 문제지만, 지금의 모예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다. 이날의 선발 명단, 그리고 최종 스코어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서형욱

운 좋게도, 축구를 쓰고 말하는 직업을 가졌다. 15년째 축구 칼럼리스트로, 14년째 TV축구해설자로 활동 중. 요즘엔 축구 전문 콘텐츠 그룹 ‘풋볼리스트’를 설립해 재미나는 일들을 꾸미는 데에 몰입하고 있다. 무엇이든 읽고, 보고, 듣고, 쓰는 것이 취미이며, 하나에 빠지면 둘과 셋은 잠시 미루는 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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